조선일보가 황당한 보도를 했네요.
한 조선일보 계열사 직원도 이 말을 듣고 검정 옷을 입고 출근했다가 땅을 치고 후회했다죠.
혹시 여러분들 중 이 엉터리 기사를 읽고 열사병이라도 걸리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며 사실관계를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관련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08/2012050803010.html
조선일보 기사 캡쳐
이 기사는 중요한 상식을 간과했네요.
열 전달은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정리 돼 있는데, 복사, 전도, 대류가 그것입니다.
복사는 태양열이 전달되거나 모닥불의 뜨거운 열이 직접 전달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중간 전달 매개체 없이 빛(사실은 입자)자체가 그 매개체기 때문에 빛을 가리면 열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전도는 숫가락 아래를 달구면 위쪽까지 뜨거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직접 접촉, 매개체를 통해 열이 전달되는걸 말하죠.
대류는 방에 난로를 켜고 있으면 방 전체가 따뜻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여름에 흰 옷을 입는 것은 태양 복사열을 막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신체 안에서 열이 나오는 것이 옷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선 열복사가 아니라 열전도가 일어납니다.
복사라면 빛을 반사하는 색, 즉 흰색이라면 막는데 도움이 되지만 전도는 색상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검은색 옷을 입는다고 해서 몸의 열을 흡수한다는 것은 완전한 잘못된 주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검은 옷을 입으면 흰 옷에 비해 6도 가량의 온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그로 인해 땀의 배출이 빨라지거나 옷 안의 대류가 잘 일어나는 효과는 있겠지요.
결론 : 잘못된 기사는 정정하고, 여름에는 흰 옷을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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