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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궁금녀 Q&A] 겨울철 차량 점검 어떻게 해요?…가장 중요한건 타이어

지금이 바로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는 적절한 시기입니다.


아래 글을 한번 살펴보시죠.


겨울용 타이어 테스트 해보니 … 이렇게 대단해?




요즘 날씨가 꽤 추워졌어요. 강원 지방은 벌써 영하권에 들어간 곳도 있다고 하구요. 이럴때는 차에서 뭘 살펴봐야 할까요.


우선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차에 들어가는 액체부터 살펴야 합니다. 엔진오일 같은건 대부분 큰 문제가 없지만, 주로 냉각수나 워셔액 같은 액체는 의외로 쉽게  얼 수 있습니다. 워셔액이 얼면 대부분 액이 나오지 않는 정도로 그칩니다. 그런데, 냉각수가 얼면 차를 주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라디에이터 같은 값비싼 부품이 터져서 비용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점검해야 하나요. 


우선 워셔액의 경우는 좀 쉽습니다. 일단 최근에 시중 마트 같은 곳에서 파는 파란색 워셔액을 사서 직접 넣었다면 그리 걱정할게 없습니다. 파란색 액체는 알코올이 많이 들어서 겨울에도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만약에 여름용인 초록색 워셔액을 넣었다거나, 물을 집어넣은 경우, 아니면 주유소에서 넣어주는 액을 그대로 놔뒀다면 겨울철에 얼 수 있으니까. 한겨울이 되기 전에 얼른 소비해버리는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차가 오래됐고 워셔액을 넣은지도 한참 된 경우라면 알콜이 물보다 먼저 증발하는 성질이 있으니까 역시 얼수가 있어서 교체하는게 좋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냉각수는 어떻게 점검하나요.


냉각수는 일반적으로 녹색 용액인 부동액을 물과 반반씩 섞어서 넣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철에 냉각수가 부족해서 보충한다거나 할 때, 부동액을 섞어 넣지 않고 물만 집어넣은 경우에는 부동액이 희석돼서 겨울에 얼게 됩니다. 엔진룸을 열어보면 냉각수는 흰색의 반투명한 통에 들어있는데 이게 녹색이 아니라 갈색이 돼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볼만 합니다.


부동액 비율은 비중을 점검하는 도구가 있어야만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데요. 정비업소에 가면 그런 장비가 있으니까 점검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어지간한 정비업소에 가면 괜히 부동액을 교환하라고 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평소 정비할 때 차에 어떤게 들어가는지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냉각이 부족해서 보충하는 경우라면 물만 넣는지 부동액을 섞어 넣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수입차나 일부 최신 차량의 경우는 부동액의 성분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새로 넣는 부동액이 이전 제품과 호환성이 있는 것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군요. 뭐니뭐니 해도 겨울철이라면 아무래도 타이어도 바꿔야 할 것 같은데요.


네, 지금 그게 정말 큰 문젭니다. 운전자들이 겨울용 타이어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제조사들도 타이어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원도 지역이라면 거의 대부분 운전자들이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는게 생활화 돼 있지만, 아직 수도권 운전자들은 겨울용 타이어를 끼워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죠 눈이 그리 많이 안오니까요. 


겨울 타이어를 눈이 올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기 쉽죠. 그래서 스노우 타이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공식적으로 스노우타이어라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사실 온도가 낮아지면 항상 사용해야 합니다. 독일이나 유럽 국가 중 여러곳에서는 겨울용 타이어가 끼워지지 않은 차는 무거운 벌금을 내야 하는 곳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상 7도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7도 이하의 온도로 내려가면 겨울용 타이어를 끼워야 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7도요? 지금이 한 7도 정도 되는데요. 지금 같은 날씨에도 겨울 타이어를 끼워야 한다는건가요?


네, 원래 타이어의 고무는 온도에 민감하게 재질이 변합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도 겨울 타이어를 끼우지 않으면 타이어의 고무가 딱딱해지면서 제동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코너에서 접지력이 줄어들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예전에 산천어 축제하는 화천의 얼음 낚시터에 차를 몰고 들어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얼음판에서는 일반 타이어는 아예 직진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겨울 타이어라면 어느정도 주행이 가능해지더라구요.


차를 몰고 얼음 위를 들어가셨다구요? 너무 위험한 것 같네요. 청취자분들은 따라하지 않으셔야겠어요. 그건 그렇고, 타이어 구입은 아무데서나 하면 되나요?


네, 아무데서나 구할 수 있으면 구하시면 되는데, 요즘 겨울용 타이어는 워낙 품귀입니다. 남으면 모두 버려야 하다보니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같은 우리나라 타이어 회사들은 대부분 여름철에 예약을 끝내서 생산 계획을 세우고 한정된 물량만 생산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문업체 대리점을 통하는게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타이어가 뭐보다 싸다거나 그런 곳을 찾아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어쨌건 중요한건 지금 빨리 구하셔야지, 정작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타이어가 없어서 거의 구할 수가 없게 된다는겁니다. 


그런데 겨울 타이어를 끼우면 기존에 있던 타이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년 봄에는 다시 또 끼워야 할텐데. 보관할데도 없고, 아직 새타이어인데 버리기도 곤란하고.


그래서 타이어 대리점들은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6개월 정도 보관해주고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장착비 포함해 5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기도 합니다. 


여름에 쓰던 타이어는 지금 맡겨두고 내년 4월에 다시 찾아 끼우는 식으로 하면 매 시즌에 맞는 적당한 타이어로 교체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그리고 요즘 타이어 전문점에서는 특이하게도 12개월 뿐 아니라 24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해주니까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전자 여러분들은 요즘 자동차 보험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보험 많이 들고 계실텐데요. 겨울철 타이어는 보험보다 훨씬 유용하니까요. 내 안전을 위해서나 남의 안전을 위해서 겨울 타이어는 꼭 장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