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녀 Q&A] 매너없는 운전자, 1차선을 비워라 & 미국서 자동차 신뢰도 아직 멀었다

오늘은 매너없는 운전자들에 대한 얘기와

미국에서 현대차 자동차 신뢰도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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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매너 없는 운전자를 묻는 설문조사가 나왔다구요.

김 네, 최근 한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매너 없는 운전자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는데요.

659명의 응답자 중에서 502명, 절대 다수는 깜빡이, 그러니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드는 운전자가 꼴불견이라고 했네요.

예고없이 차선 변경을 하면 사고를 불러올 수 있으니까 방향지시등 사용은 필수라는 의견을 내놓는 응답자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뒷차를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급브레이크 밟는 운전자가 2위를 차지했구요. 

주차할 때 주차선을 밝고 주차헤서 주차공간 두 칸 차지하는 운전자, 주로 고급차 운전자들이 이러시죠?

흐름과 관계없이 너무 느리게 달리는 운전자도 비매너 운전자로 꼽혔습니다.

박 하긴 저도 그런 운전자 보면 짜증나더라구요. 김기자님은 어떤 운전자가 가장 마음에 안드셨어요.

김 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음... 외국하고 비교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자동차 선진국, 특히 독일 아우토반 같은 곳에선 추월할때만 1차선을 이용하고, 추월이 끝나면 바로 다시 2차선으로 옮기는게 일상적입니다. 1,2차선을 왔다갔다 하죠. 그런데 우리는 1차선, 2차선 개념없이 모든 차선을 똑같이 운전하잖아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박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우리나라는 아우토반과 달리 속도제한이 있으니까 1차선에서도 제한속도로 다니면 괜찮지 않나요?

김 사실 우리 도로교통법을 보면 1차선 그러니까 추월선에서도 제한속도 이상으로 속도 내는건 불법이죠. 그런데 많은 운전자분들이 잘모르고 계신게 있는데, 차를 오른쪽으로 추월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반드시 왼쪽으로만 추월하게 돼 있어요.

박 아 그런 규정이 있었나요? 왜 그렇죠?

김 운전자들이 오른쪽이나 왼쪽에서 끼어드는 차를 다 봐야 하니까. 훨씬 운전이 힘들어지고 사고도 나기 쉽거든요.

그리고 차를 좌우로 추월하게 되면 차사이로 지그재그 식으로 운전하게 되는데, 이런 폭주운전을 하면 사고 확률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박 그렇네요. 아무리 그래도 불법운전자들 때문에 1차선을 비워줘야 하는건 좀 이상한데요. 

김 좀 그렇죠. 그렇지만 아무리 상대가 불법이라고 해도, 운전자가 그걸 판단해서 그걸 사전에 차단할 필요는 없는거죠. 

어쨌든 자동차들 중에는 정속보다 빨리 달리는 차가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요. 이런 차들이 다른 차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1차선은 비워줘야 합니다. 

박 1차선을 비우면 또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김 긍정적인 효과가 아주 많습니다. 1차선을 비워주면 도로가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전체 도로 소통이 크게 빨라져서 길이 덜 막히게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어차피 하루에 통행해야 할 차량 수는 정해져 있는데,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비워내면 차들이 엉키면서 일어나는 정체가 생기지 않는다는거죠. 

뭐 속는 셈치고 오늘 방송 들으시는 운전자분들만이라도 꼭 1차선을 비워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전하고 빠른 도로를 만들 수 있게 말이죠.

박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도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을 언급했다면서요. 

김 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비자 매체죠. 컨슈머리포트는 29일, 자동차 신뢰도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요. 각 차종을 몰아보고 얼마나 잔고장이 없었고, 믿을만 했는가를 묻는겁니다. 무려 12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지는거라서 굉장히 믿을만한 조사죠.

여기서 현대차의 신뢰도는 지난해보다 여섯계단 하락해서 전 브랜드 중 17위, 기아차는 두계단 상승해서 이보다 훨씬 높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메르세데스-벤츠도 14위였구요. BMW는 업계 평균보다도 못하다며 16위, 폭스바겐도 18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박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신뢰도는 어떤가요? 

김 지난해는 많이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전혀 달랐습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도요타 계열의 브랜드였습니다. 도요타 계열인 싸이언 브랜드는 작년 도요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구요. 도요타도 지난해 6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위로 올라와버렸습니다. 렉서스도 3위까지 올라왔구요. 

10위까지 살펴보면 아우디와 기아차가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마쯔다, 스바루, 혼다 같은 일본차였습니다. 

박 어떻게 다시 회복하게 된건가요. 

세계적으로 미국 시장은 좀 특이한 곳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한번 선택한 브랜드를 좀체 바꾸지 않는게 미국 소비자들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좀 단순해서, 면밀하게 분석해서 소비하지 않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일본차와 격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조금 좋은차로는 안되고, 월등히 좋은 차를 만들어야 일본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제조사들이 좀 더 노력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