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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오늘의 사진

이마트의 배신…물건 값 자세히 살펴야

요즘은 저도 살림을 하다보니 마트에 자주 가게 되네요. 오늘도 동네(역삼동) 이마트에 갔습니다. 


주변에 마트에 비해 값이 약간 싼 시장이 있긴 하지만 대형 마트는 적어도 물건을 가지고 속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한몫합니다. 좋은 물건을 정확한 가격에 팔겠거니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거죠.


그런데 요즘 이마트에서는 무슨 이유에선지 꼭 몇개 물건을 가지고 배신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격표에는 싼 물건이라고 써놓고, 실은 훨씬 비싼 물건을 그 자리에 갖다 놓는거지요. 


예를 들어 '프리미엄 우유식빵 1000원'이라고 써놓고는 바로 옆에 있는 2000원짜리 '프리미엄 호텔우유식빵'을 슬그머니 그 자리에 놓는겁니다.


그러면, 소비자는 가격표를 보고 1000원짜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면 2000원짜리 식빵을 사게 되는 식입니다. 


이 반대, 그러니까 비싼 가격표가 적힌곳에 싼 제품을 놓는 경우는 거의 없는걸 보면 약간의 의도가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공산품처럼 큼지막하게 제품명이 적힌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주로 식품이나 야채 같은 경우는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매번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표에 보면 <파격가> 밤고구마 1KG/봉 3980원. 이라고 써있구요. 그 아래에는 100g당 398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2Kg박스로 구입해도 100g당 410원 정도인걸 보면 정말 파격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봉지를 자세히 보세요.


봉지에는 800g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고구마. 사실은 800g짜리였던거죠.


그렇다면 100g당 가격은 쓰여진 398원이 아니라, 497원으로 훨씬 비싸집니다.



이마트 고객센터에 이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봤더니 대수롭지 않게 

"구입을 하신건가요?"라고 합니다.


구입도 안했는데 왜 그걸 자기한테 컴플레인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입니다.


제가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나한테 전화로 알려달라"했더니

고개를 갸웃 하더군요.


5분쯤 후 전화를 해서 "직원이 실수를 했다. 가격은 맞는데 800g 짜리를 잘못해서 1kg이라고 쓰고 계산도 잘못했다"고 하네요.


글쎄, 과연 단순한 실수였을까요.


이 바로 옆자리에는 값싼 '제주삼다도감자'를 팔고 있는데. 봉지에 보니 이상하게 '제주감자'라고 쓰여있더군요.


제가 지나는 직원에게 가격표 이름과 달리 봉지에는 '제주감자'라고 쓰여있는데 이게 저 가격이 맞느냐고 했더니, 역시나 아니라고 하네요.


"제주삼다도감자는 떨어졌고 그 자리에 제주감자를 갖다 놓은것"이라면서 "제주감자는 좀 더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실수도 한두번이지요. 귀찮아서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가격표가 유일하게 매대에만 적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야 되겠습니까. 철저하게 가격표 관리를 하겠다는 노력을 해줘야지요. 


지난번에도 고객센터에 얘기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네요. 이런건 대체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요?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