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서 남기고 해외에서 적자보고 판다는 얘기가 많지요.
정말 그럴라나. 탄탄한 내수시장이 뒷받침 되니까 해외에선 좀 손해보고 싸게 팔아도 되나.
해외에는 좋은 차체, 좋은 에어백, 좋은 장비 달아주고
국내는 돈 많이 남기기 위해 이런거 다 빼고 팔아야 마진이 생겨서 해외에 팔 수 있는 여력이 생길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이 계실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 표를 한번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늘색이 국내 판매대수, 파란색이 해외판매대수.
국내서 대체 얼마를 남겨야 불과 66만대로 370만대를 메꿀 수 있게 될까요?
더구나 현대차는 세계에서 가장 마진이 많은 회사 중 하나인데, 저 시장에서 손해를 보고 어떻게 마진을 챙길 수 있을까요.
산수를 정말 조금이라도 할 줄 안다면 그런 얘기 믿으시면 안되는겁니다.
그럼 왜 현대차는 해외/국내 수익을 구분해서 공개 안하니.
글로벌 기업은 원래 연결재무재표로만 공개하게 돼 있습니다. 개발비 및 투자하는 지역이 있고, 캐시카우 지역이 있는데 그걸 통틀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 것이지, 각 지역별 수익을 내봐야 의미 없으니까요.
미운건 미운거고, 팩트를 틀리면 안되겠습니다.
---- 밤 11시에 추가합니다 ---
왜 지역별 영업이익을 공개 안하는가, 과거에 지역별 이익을 공개했을때 왜 국내 영업이익은 해외의 10배가 넘었는가
이런걸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는것 같아서 보충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BMW코리아가 국내서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해 100억원 넘는 적자를 냈지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차 팔아 만든 그 막대한 수익금은 어디로 갔을까요? 당연히 독일 BMW본사로 가 있을겁니다.
한국에서 팔면 돈이 독일 본사로 들어간다.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시지요?
반대로 한국 기업이 독일에서 팔면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물론 현대차 해외법인은 현지 생산을 하지요. 미국의 경우 HMMA 같은 현지 생산법인을 말합니다. 이같은 현지 공장이 있으면 조금 다를테지만, 현지 공장 또한 현지에서 수익을 충분히 쌓도록 설계하지 않습니다. 본사에서 돈을 걷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기술료나 R&D 비용이나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지역별 이익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래서 글로벌기업들은 모두 연결재무재표만 공개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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