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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전기차 쏘울EV를 시승했습니다(2)...기아차 설명 듣다보니 '답답해'

전기차 쏘울EV를 시승했습니다...라고 쓰고는 기아차 측의 설명만 적어봅니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친환경차에는 이기상 전무님이 환영사를 해주셨네요.




레이EV는 그렇지 않았지만

 쏘울EV는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반인 판매를 위해서는 환경부 보조금이 필수인데

올해 보조금은 총 450대 한정이라고 하니


일반인 판매는 200대나 이뤄지면 많이 되는거겠죠.


보조금 없이 쏘울 EV를 4천만원대 중반 주고 살 사람이 과연 있을까. 단언컨데 없을겁니다.


BMW i3를 보조금 없이 5천만원에 살 사람이 있을까. 단언컨데 많을겁니다.


현대차는 아직 게임의 규칙을 이해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쏘울이 얼마짜리 차인지 일반인들이 알고 있다는겁니다. 2천~3천만원짜리 차를 대체 누가 2천만원 더 주고 사나요.


아무리 엉성하더라도 전용차를 만들어 놔야 비싼 가격도 이해할 수 있는거죠.



여튼 그런 면에서 전용차인 BMW i3의 미래는 밝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의 국내 판매 가격이 6400~6900만원까지로 책정됐다고 하니 이 또한 보조금 없이 판매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왜 이렇게 비싸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판매 물량이 250대에 불과하다고 하니 가격을 그렇게 높일만도 한 것 같습니다. 잘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기차를 통해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얘기겠죠. 어차피 많이 팔것도 아닌데 말이죠. 



여튼 쏘울 전기차는 외관크기가 쏘울 일반 모델과 같은 크기라는 점을 자랑합니다.


이게 자랑할 일인가 -_-;;


줄어든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배터리팩을 바닥에 깔면서 뒷좌석 바닥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뒷좌석 레그룸이 조금 줄었는데, 이런건 발표하지 않네요.




셀이 파우치에 들어있는 방식으로 8개 모듈에 나뉘어져 96개 셀이 들어갑니다.


용량은 소형 전기차 중 비교적 큰 편인데, 테슬라보다는 훨씬 작지요. 아 360볼트라고 적혀 있네요. 



독특한 색을 입혀 일반 쏘울과 차별화 되는 디자인이라고 자랑하시네요. 색이 다른게 차별화 된 디자인...


초고장력 강판을 이번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합니다.




초고장력 강판이 가만있자. 


제네시스때는 60kg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이 51%라더니 이번에는 100kg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이 37.1%라고 표기했네요.


제발 통일 좀...




공조장치가 개선됐는데 이게 무슨 자랑꺼리인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에 자잘한 디자인적 기능들, 친환경소재를 겨우 20kg 쓰고서 언급하는걸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합니다. 


여튼 할말이 하나도 없는 신차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심현성 이사님입니다.


개발주안점을 설명합니다.


레이와 비교해서 더 좋다는 얘기죠. 여기까지는 오케이. 


근데 갑자기 R사. 르노삼성 SM3 ZE가 나옵니다.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걸 표현하고자 한 것 같아요.


유럽기준 주행거리와 우리 나라 기준 주행거리를 1:1로 비교하는 오류가 많았는데, 이번 슬라이드를 통해서 이걸 바로잡고자 한다는 설명입니다.


유럽기준으로 하면 쏘울EV는 206km를 간다고 하면서 

닛산의 리프와 BMW의 i3를 함께 비교합니다.


연비는 150Wh/km 로 옆의 닛산과 같은데 그래프가 좀 더 크게 보이게 그려졌네요.



충전시간에서는 다시 레이EV가 나옵니다.


충전시간에서 닛산과 BMW에 비해 뒤떨어질게 분명해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일단 스킵하시네요.



배터리를 바닥에 깔았다고 합니다. 


배터리는 겁나 안전하다. 뭐 이런 얘기인데요. 



휘발유는 뭐 안전해서 탔나요. 지금 중요한건 안전이 아니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가. 그 돈 내고 쓸모가 있는가. 쿨한가 입니다. 


지금 쏘울 EV는 그런게 결여돼 있어요. 그러니 정부 지원금이 없으면 잘 될 수가 없는 겁니다. 


정부 지원금으로만 운영된다는건 다시 말하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을 정부가 돈을 쥐어주고 사라고 강요하는거죠. 수요와 공급의 자연스런 시장 경제를 벗어나서 정부 주도적인 소비를 부추기는건데, 이거 아주 불합리한겁니다. 


왜 내 세금으로 쟤가 전기차를 사야 하는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거죠. 


전기차가 그렇게 좋으면 저절로 소비가 일어날 것이고 정부가 지원해 줄 이유가 없지요.


제조사와 정부의 논리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건데 이런식입니다.


1) 전기차가 미래의 차가 될텐데 그때까지 기술이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에 지원을 해야 한다

2) 비록 지금은 비싸지만 규모의 경제가 되면 싸진다


이런겁니다만, R&D나 규모의 경제는 100조 넘는 빵빵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현대차가 스스로 하면 될 일이지 무슨 정부가 우리 세금으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건지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여튼 슬라이드는 계속됩니다. 회생제동은 정말 뻔한 얘기구요. 요즘은 일반 가솔린차에도 있는걸 붙였다고 슬라이드를 할것까지는 없죠. 


공조장치 조금 나아졌다는건데. 뭐 저 정도를.. 쩝. 



아휴. 참...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고 써있는데. 물론 맞는 얘기긴 합니다만.


0.01%가 0.1%가 되면 10배 성장이죠. 이런 자료는 너무 무의미한 데이터로, 이건 그저 상대를 현혹시키는 겁니다. 


전체 중에 몇%가 전기차인가를 놓고 얘기하면 0.0001% 이하라는걸 밝히고, 

우리가 시작하는 선도 업체다. 이렇게 진행해야 맞는거지.


남들이 다 하는 시장이다. 우리도 들어가야 한다. 이런 논리는 현대차 정도 되면 이제 그만해야 옳지 않겠습니까?



뭐 좋은 말씀이시고.




상무님께서 열심히 설명해주시는데. 



인터브랜드가 베스트 글로벌 그린브랜드를 선정했는데 최초로 37위에 진입했다고 설명하시네요.


저희는 그런 브랜드를 뽑는지도 몰랐습니다만. 최초라고 하는걸 보면 이전에도 있었던거겠죠?


2016년에는 TOP10에 진입한다고 합니다. 


이 쏘울EV 달랑 내놓고? 이건 무슨 농담도 아니고. 에휴.



쏘울은 그냥 나온게 아니라 

친환경 로드맵을 갖고 그 결과물로 나온거라고 합니다.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에 이어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만든다는겁니다.



클린디젤과 ISG, 터보 GDI, DCT, CNG 자동차도 만들고 다운사이징도 한다고 하네요.


다 나와 있는데 CNG가 승용차에는 아직 도입이 안돼 있지요. 사실 어마어마한 고압이고 버스 폭발사고도 간혹 발생했는데,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가 급선무겠네요. 


전기차가 갑자기 나온것 같지만 사실은 매년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올해 확 늘었죠. 1200대가 팔린다고 하는데 너무 낙관적인 전망인 것 같습니다. 


지금 문제는 1) 차종이 부족한게 아니고 2) 인프라가 없어서가 아니고 3) 값이 비싸서가 아닙니다.


차가 쿨하지 못해요. 그냥 거저줘도 탈까 말까하는 차들을 5천만원에 팔고 있으니 안사는겁니다. 


아 답답하네요. 


저만해도 거져 주면 타겠지만 저게 2천만원이라도 안사요. 샀다가 2년있다 팔생각이면 몰라두요. 


최소한 BMW i3 정도로 만들어줘야죠. i8 같은 애로 분위기 고조도 시키구요.


쿨하면 다른게 불편해도 씁니다. 비싸도 괜찮아요. 우리가 스포츠카를 편해서, 싸서 사나요.



인센티브를 제주가 가장 많이 주는 줄 알았는데 

영광이 900만원으로 가장 높네요. 서울도 750만원이라고 써있는데 서울은 카쉐어링에만 지급한다고 좀 써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영광도 세부 조건이 있는데 생략됐을수도 있겠어요.







이건 뭔지 하아~


메스 프로덕트가 아닌데 이 대체 무슨...


제품에 타겟을 끌어들일 요소를 넣어야 하는데, 제품은 그저 그렇게 평범의 극치로 만들고 타겟들을 거창하게 외국인들 사진 잔뜩 넣어놓으면 이게 무슨 언밸런스인가요. 다 쓸데 없는 얘기인데 '합리적소비'라는 문구가 눈에 확들어오네요. 


4200만원짜리 차 사는게 합리적이라니.



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추첨을 통해 1년 450명에 불과하다는걸 왜 생략하는지 모르겠어요. 


로또가 매주 하니까 1년에 52번 1등이 나오는데 1등이 요즘 10명씩 나오니까 결국 전기차 보조금 받는건 로또 1등 당첨과 비슷한거예요. 


"보조금 지급으로 실구매가 2000만원 전후"라고 쓰는건

"이 차는 로또 당첨된 사람에게는 실구매가 0원"이라고 쓰는거랑 같은거죠. 


어쨌건 다음으로 넘어가서. 



주행가능거리 '최대 235km'라고... 이게 뭐야 대체.


위에선 복합기준 148km, 유럽기준 206km라더니.


도심 모드만 따로 재서 235km라는건 대체 왜 나오는건지. 전혀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숫자잖아요. 그럼 50km 정속 주행 연비도 내놓고 10km 정속주행 연비도 내놓는거나 같은건데. 이거 다 되게 다급해보이고, 아마추어 같아 보여요. 



보증기간은 엄청나게 길게 운영합니다. 무려 10년 16만 킬로. 중간에 배터리를 못쓰게 되면 배터리도 갈아줍니다. 


베타테스트의 의미가 있으니 보증기간을 길게 잡아주는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10년 보증이라는건 참 고마운일이네요. 이게 대략 10년10만마일인것 같은데, 미국에서 해주는 서비스 처럼. 우리 다른차에도 이런 보증 해주면 좋을것 같네요.




다음은 가격 슬라이드인데요.



이 가격표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BMW i3가 너무 비싸게 나와있어요. 유럽에서는 5천만원대인데, 우리는 6900만원까지라니. 에휴.



뭐 이렇게 한다는군요.




500대를 어떻게 팔건지 모르겠네요. 여튼 팔기는 할겁니다. 현대라면 팔 수 있는 곳이 꽤 있으니까요. 




너무 길어지네요. 다음번으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