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출판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생소한 이름이긴 하지만 여러분들 모두 한번쯤은 읽어봤을겁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운전면허 시험 교재를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인데다
자동차 정비지침서도 모두 이곳에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용산에 위치한 바로 이곳입니다.
허름한 공장지대에 있는 건물이었는데, 건물 전체가 골든벨출판사의 소유라고 합니다.
"탈것 출판의 전당"이라니 뭔가 문장이 이상하기도 하고, 고집스런 회사 분위기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탈것'
이건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 미래의 그 무엇까지 아울러 표현하고 싶었던,
우리 말로는 마땅히 번역할 길이 없던 구루마, 혹은 Vehicle을 번역한 우리말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오로지 정통 '탈것'에 관한 책만 출판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요.
건물은 총 4층. 나즈막하고 낡디 낡은 건물입니다만,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묘한 기운이 감도는 건물입니다. 한국이 아니라 이 건물만 일본 같은 느낌이예요.
안에는 이런 책들이 가득합니다.
모든 차종의 정비 지침서도 빼곡하게 꽂혀 있구요.
제가 사러 온 책은 이 책들입니다.
일본 모터팬 MOTORFAN이라는 월간지를 우리말로 번역한거죠.
번역에도 약간 고집스런 면이 있어 잘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차의 근본 구조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고, 그림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추진하고 있는 방향까지 아우르고 있어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자동차 기술적인 면에 관심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난이도는 좀 있는 편입니다. 차의 내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 값도 싸지 않아서 권당 2만2000원~2만5천원 정도 합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10% 정도 할인되는 것으로 압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펴내는 골든벨출판사, 우리나라 자동차 서적 역사와 함께 했는데
요즘은 책을 워낙 안사니 조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책을 알아봐 주시면 좋겠고, 부디 앞으로도 좋은 책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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