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에서 올해도 옥상파티를 했습니다.
옥상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돼 있어서 저녁때 오면 아무때나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만. 아무나 가서 즐기기 쉽지 않지요. 음식점도 아닌데.
여튼 저는 가끔 가서 푸조분들 뵙기로. ^^;;
옥상에서 처음 본건 트락숑 아방입니다. 영어로 하면 트랙션 아반트지요.
불어영어 공통으로 Traction Avant라고 쓰기도 하구요.
아름다운 디자인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충격적인 기록들을 갖고 있는 차지요.
일단 최초의 모노코크 차였어요.
당시는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은 프레임과 주행에 관련된 것만 만들고
코치워크라고 하는 곳에서 승객이 타는 부분을 만들어와서 결합하는 방식이었거든요.
그걸 하나의 차체로 이룬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기도 하고
충돌 안전성이 위험할 것이라며 겁내기도 했지요.
두번째 기록은 첫번째 전륜구동 차라는 점입니다.
당시는 모두 후륜구동이었고, 전륜구동이 양산되는건 처음이었던거죠.
공간을 넓게 뽑을 수 있고, 연비도 우수해지는 등 요즘의 대부분 소형차는 이 차의 덕을 좀 봤지요.
역시 처음이라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긴 했습니다.
처음으로 전륜 서스펜션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전까지 핸들을 돌리는 바퀴에 서스펜션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죠.
그만큼 실험적인 자동차였고, 최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던 차입니다.
하지만 귀한 차는 아니고 30년대에 나와서 50년대까지 20년동안 저 모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입니다.
안타까운건 저 차에 아무 설명도 없이 저렇게 덜렁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스토리를 가득 담고 있는 차인데,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언급해주면 어떨까요.
여튼 저 트락숑 아방은 푸조 사람들도 몇년식인지 정확히는 모르고, 소장가치까지 언급할 차는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같은 회사의 2CV보다는 훨씬 비싼 차지요.
3008 밀레 에디션이 나왔네요.
푸조와 밀레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한다고 하는데, 같은 프랑스 계열인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게 많아보이네요.
나중에는 파릇한 대학생들 대상 이벤트로 푸조로 유럽 대륙횡단을 하면서 밀레로 캠핑을 한다. 뭐 이런거 하면 좋을것 같아요.
송승철 사장님은 언제나 누군가와 말씀 중이고 아주 바쁘시더군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한불모터스에 왜? 지금보니 좀 이상하네요.
이날 서빙된 와인도 당연히 프랑스제입니다.
프랑스 범선이 서있네요.
디테일이 장난 아닙니다.
사실 미니어처는 아니고 이렇게 큰 배였습니다.
가수분이 여러분 오셔서 노래를 하셨는데
좀 목소리가 크시더라구요. ^^;;
여튼 오늘의 일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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