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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z4 쿠페 간단 시승기 (1)

BMW의 대표적인 로드스터 모델 Z4의 쿠페형 모델이 출시됐다.

포르쉐 박스터가 카이맨을 만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된 모델이다. 카이맨과 마찬가지로 기존 컨버터블 모델의 뛰어난 강성에 튼튼한 천정을 얹어 더 가볍고, 더 빠르고, 코너링에서도 훨씬 자신감 넘친다.

과연 스포츠카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일상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상시 타는 차가 있는데, 굳이 차를 한대 더 마련한다거나, 스포츠 드라이빙을 꿈꾼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일상에서 벗어나 비일상적인 일탈을 맛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Z4의 경우 그런 면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이 차는 507에서 처음 선보인 롱노즈 숏데크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본닛이 엄청나게 길고 트렁크 리드가 매우 좁다. 앞바퀴도 본닛의 끝에 가 붙어 오버행이 극단적으로 짧다.

후륜구동인데다 오버행이 짧아서 차선이 넓지 않은 도로에서 코너링 하는 느낌이 좋았다.

사실 극한으로 몰아붙였을때 이만큼 받쳐줄 수 있는 차는 흔치 않다.

코너를 거칠게 진입하고도 밀려남이 적을 뿐 아니라, 일단 밀려난 후에도 바로잡기가 쉬웠다.

핸들의 감각은 BMW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다음 코너를 알 수 없는 가파른 와인딩로드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달릴 수 있다. 한계점은 포르쉐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새롭게 적용된 런플랫 타이어의 특성도 무시 못한다. 최근에는 레이스에도 소프트컴파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런플랫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타이어가 보다 경도가 높은 컴파운드를 사용하는데다 사이드월이 두텁게 설계되어 접지력에 약간 차이가 느껴졌다. 물론 주행중 타이어가 터지는 경우에 비하면 이 편이 훨씬 안전하다.

6기통 엔진은 매우 정숙하고 진동이 없어서 흔히 말하는 '퓨어 스포츠카'로 분류하기엔 너무 얌전한 기분이 든다. 배기음도 저음으로 박진감이 없지 않지만 속도를 높일 수록 어쩐일인지 엔진음이 작아지는 점은 아쉽다. 그러나 엔진음이 작다고 엔진의 파워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차는 265마력의 강력한 힘을 가졌다. 그러나 이 힘을 얻기 위해선 엔진 회전을 6600RPM까지 올려야 한다.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대부분 엔진 회전을 4,000RPM 이상으로 올리지 않는다.

생각보다 거칠게 몰아 붙여야 제대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차다. 엔진이 터질듯 굉음을 내도록 하고, 차체가 미끄러지고 그것을 바로 잡아가는 과정을 즐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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