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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보니…

혼다코리아는 26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에는 이미 하이브리드차인 렉서스 RX400h가 나와있지만, 8천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일반인이 선뜻 다가서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3천39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국산차 구입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도 한번 쯤 고민해 볼 만한 차다.

손에 닿을 듯한 하이브리드 차, 혼다 시빅을 시승해봤다.

경쾌한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에 CVT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도 23.2km/l 라는 믿기 힘든 연비를 자랑한다. 국산차 중 연비가 가장 좋다는 프라이드 1500cc 디젤 모델에 수동 변속기를 장착해도 리터당 21.6km인것에 비하면 매우 놀랍다.

이 차를 운행해 보니 신호 대기 등 짧은 정차시에 엔진은 자동으로 정지 되며 주행중에도 엔진 회전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신 전기 모터가 구동 되어 연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호 대기 중 엔진이 정지되면 에어컨 전용모터를 통해 에어컨이 작동 되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이 차는 연비가 높을 뿐 만 아니라 소음도 매우 작았다.

계기반 좌측에는 엑셀을 밟을 때 전기 모터가 작동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배터리가 충전 되는 것이 그래프로 나타나 전기 모터와 충전기의 작동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차에는 93마력 1.3리터 가솔린 엔진과 20마력 모터가 장착 되었다. 가속력이나 운동 성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실제 주행해보니 발진 가속감은 1.8리터 차량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우세하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가솔린 엔진은 엔진 회전수가 높아진 후에야 높은 토크가 발생하지만, 전기 모터는 엔진 회전수와 상관없이 필요한 토크를 낼 수 있다. 특히 엔진의 회전수가 낮을 때 전기 모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가속감이 나타났다. 마력과 토크가 동일한 경우 초기 가속감은 일반 휘발유엔진에 비해 하이브리드 엔진이 더 뛰어나다.

이 차는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니켈 수소 배터리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배터리는 약 20만km의 수명을 갖고 있다. 배터리의 가격은 약 300만원 정도라고 하지만, 넉넉한 수명을 갖고 있어 교환 해야 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큰 사고시엔 배터리가 자동으로 차단 되도록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시빅은 어떤차?

시빅은 아반떼 보다는 다소 크고 쏘나타보다는 다소 작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카다. 외부에서 봤을때 느낌은 다소 작다는 이미지지만, 실내에 앉으면 넉넉한 공간으로 인해 중형차의 실내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경우 중형차의 실내 공간과 주행감각을 갖추고도 가솔린 엔진은 1.3리터에 불과해 소형차로 분류되므로 세금과 보험료에서 잇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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