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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00만원 이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vs 2010모닝 비교 시승해보니

최근 기아 모닝과 GM대우을 시승해봤습니다.

두 차가 각기 장단점이 있어서 경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상당히 고민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같으면 신모델이 나왔을 때 기존 모델에 비해 모든면이 월등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에도 썼듯이 기아 측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출시 직전에 상품성을 높인 2010년형 모닝을 내놓으면서 둘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성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게 된겁니다.


얼마나 비슷한 상황인지 일단 표로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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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모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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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999cc 995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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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7.4km/l 17.0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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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9.2kg·m 9.4k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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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출력 72마력 70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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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길이 3535 mm 393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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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축간 거리 2370 mm 237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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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간 거리(앞) 1400 mm 141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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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간 거리(뒤) 1385 mm 1417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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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중량 897 kg 910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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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형식 SOHC DO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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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4단자동 4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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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디스크/드럼 디스크/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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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폭 175/50/15 155/70/14


엔진 및 주행성능 - 막상막하

현대 기아차는 엔진 몇마력 정도 높이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닌 모양입니다. 기존에 16.6km/l였던 모닝이 순식간에 신차 마티즈 연비를 뛰어넘는 17.4km/l까지 올라왔습니다. 최대출력도 모닝쪽이 2마력 높습니다. 토크에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DOHC엔진을 적용한 덕분에 0.2kg·m 더 높은 9.4kg·m를 이뤘습니다.

무게는 모닝쪽이 13kg가량 가볍습니다.

실제 두 차를 몰아보면 가속감은 모닝쪽이 약간 앞섭니다. 어쩌면 모닝의 엔진쪽이 조금 더 소음이 커서 더 잘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브레이크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쪽이 약간 우세하다고 보겠습니다.



실내공간- 개성 vs 안정감

디자인은 참 주관적인것이어서 얘기하기 어렵겠습니다. 마티즈는 조금 더 강인한 인상이고 모닝은 약간 귀여운 인상이라고 할까요.

다만 뒷좌석 공간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조금 더 길고 높습니다. 모닝은 177cm에 엉덩이가 꽤 큰편인(^^) 제가 앉았을때 천장이 머리에 닿을듯 합니다. 마티즈의 경우 천장과 머리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갑니다. 무릎공간도 약간 더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차가 약간 껑충한 느낌이 듭니다. 코너에서의 기울어짐도 모닝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모닝의 뒷좌석 천장이 머리에 닿을듯하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무릎공간이 미세하게 넉넉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실내 공간도 기능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모닝의 경우 왼발이 위치할 풋레스트를 착실하고 단단하게 마련하고 있는 반면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풋레스트가 아예 없습니다. 왼발을 헝겊으로 된 벽에 애매하게 기대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결함이라고 할 만 합니다.

모닝은 실내 공간이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반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도전적이고 개성있는 느낌이 든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계기반 모양만 해도 모닝은 착실한 반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매우 뽐낸 느낌입니다. 계기반 오른편의 LCD 패널은 잘 보일까 걱정했는데, 맑은날 주행에서도 매우 잘 보이는 타입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실내공간 맘껏 뽐낸 느낌이다

기아 모닝의 실내공간 안정적인 가운데 개성을 추가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타이어는 - 모닝 시승차 것이 좋아서

모닝과 마티즈의 비슷비슷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타이어의 폭입니다. 이날 시승한 모닝 시승차는 옵션인 175mm에 15인치 타이어를 끼웠습니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155mm 타이어에 14인치를 끼웠고 아직 15인치 옵션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닝의 휠은 15인치에 타이어 폭이 175mm나 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휠이 14인치. 설계 당시보다 작아진 휠로 인해 휠 하우스가 비어보인다.


원래 마티즈에는 15인치나 그 이상의 타이어를 끼우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출시에서 가장 높은 사양인 Groove마저도 155mm 타이어를 끼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뽀대 안나게 말이죠.

타이어는 얇을 수록 연비가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175mm 타이어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공인연비 측정시 가장 많이 팔릴 것이 예상되는 모델로 측정해 모든 트림에 공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각 타이어 별로 측정 하는게 아니구요.

여튼 넓은 타이어를 끼우면 급회전시 안정성이 향상되고 그립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티즈에도 15인치 타이어를 조속히 도입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코너링 핸들링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핸들은 경차 치고 꽤 무거운 편입니다. 반면 모닝은 상대적으로 가볍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무거운 핸들의 경우 고속주행시엔 꽤 안정감이 느껴져 좋았지만, 주차할때 불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기아 모닝의 핸들은 매우 가벼워서 여성 운전자들도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모닝의 핸들 디자인은 더 마음에 드는데, 그립 감촉은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고급옵션(무려 가죽인것 같은 핸들!)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넓은 윤거로 타이어의 열세를 어느정도 만회하는 것 같습니다. 바퀴간 간격이 넓기 때문에 차가 기울어져도 안정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 차를 좌우로 흔들어보면 모닝의 경우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아아. 이게 바로 타이어의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어서 15인치 타이어를 내놓아라~ 내놓아라~

물론 모닝 쪽이 무게 중심이 낮고, 전체 무게도 약간이나마 더 가벼운 탓도 있을겁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윤거를 넓혀 안정감을 꾀했다.


어떤차가 어떤 상품성 있나?

시승해본 결과, 운동성능과 안정감에서는 모닝이 우월했습니다. 연비도 비록 0.4km차이지만 모닝이 앞섭니다. 반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매우 조용한 공회전 소리, 약간 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앞섰습니다.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이 두 차들은 10년전 첫 경차티코와 비교하면 내외장이나 성능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경차 선진국인 일본이나 유럽 차에 비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하지만 제품 가격도 크게 높아져 이제는 기본 차 가격만 900만원(자동변속기 기준) 가량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가격은 906만원~1046만원이고, 기아 2010 모닝의 가격은 871만원~116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차가 더 마음에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 고수 2009.09.09 10:29

    시승기 잘 봤습니다. 매우 도움 될만한 내용이네요.
    한데 안전성에 관한 사항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느쪽이 더 안전한가 이것도 중요한 비교포인트가 될거 같습니다.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아직 유럽 충돌테스트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직접 비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충돌테스트는 대부분 별이 5개라서 변별력이 없거든요. 유럽 결과가 나오면 바로 포스팅하겠습니다.

  • T 2009.12.26 12:06

    타이어 안정성은 휠의지름(인치수로 표기)가 아닌, 폭(미리수로 표기)에 따른 것입니다. 기사 쓰신 분이 좀 헷갈린 것 같아서.. 전문성이 좀 아쉽네요.

    • 타이어 안정성은 폭과 휠의 지름이 모두 중요합니다. 타이어는 접지면적도 중요하지만, 푹신한 공기가 들어있는 제품이므로, '찌그러지는 정도'도 봐야 합니다.

      그래서 폭을 타이어의 높이로 나눈 비, 즉 편평비를 표기하게 돼 있지요.

      예를들어 195/50R15 라고 쓰여진 타이어의 편평비는 50입니다. 폭이 같더라도 인치수가 하나 높은 195/40R16이라면 편평비가 40이므로 안정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 누렁이 2009.12.27 12:00

      T님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들지만,

      여기에다 타이어의 단단함도 한 몫 합니다.
      타이어 고무의 소프트함(일명 지우개라 불리는 낮은 Treadwear 수치)이 아니라
      타이어를 장착했을때, 코너에서 찌그러지는 게 적은 사이드월이 단단한 타이어가 좋죠.
      보통 Run Flat Tires(RFT)가 속에 타이어가 뚫렸을때,
      막아주는 실이 있기 때문에, 사이드월이 약간 더 단단하기도 하고요.
      타이어 메이커와 모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김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편평비도 중요한 요소지요...
      Goodyear의 Eagle계열 타이어는 RFT가 아님에도
      carbon fiber-reinforced sidewall을 사용함으로서 사이드월이 단단한 편입니다.
      따라서 단단한 사이드월이 코너링을 더욱 더 좋게 만들지만, 승차감을 위한 차에는 별로...

      그리고 타이어의 넓이 뿐만 아니라 휠 넓이 또한 중요합니다.
      보통 18인치 차량에는 휠넓이 7.5J나 8J가 주로 쓰이는데,
      이는 휠 내부의 넓이가 7.5인치 혹은 8인치라는 뜻입니다.
      보통 8J 넓이인 휠의 최대 장착가능 타이어 사이즈는 18인치에서 245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205를 끼는 국내 15" OE휠의 넓이가 5.5J에서 6J인 것을 감안하면
      같은 사이즈의 휠에 같은 타이어를 낀다고 해도,
      휠 넓이가 적당히 늘어나면, 훨씬 더 안정감이 있게 됩니다.

      결론
      타이어 : xxx/yyRzz (xxx : 타이어 넓이, yy : 평편비, zz : 휠 크기)
      휠 : xxx.x" X y zz+- wwJ (xxx.x : 휠 볼트 규격, y : 볼트 홀 수, zz : 옵셋, ww : 휠 넓이)

      2달전에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트레이드인한 제 MPS는 이전 차량인 SE3P랑 같은
      18"휠을 쓰지만 타이어 사이즈랑 휠 사이즈가 다르답니다.
      SE3P : 225/45R18; 114.3 X 5 50+ 8J 10.9kg
      MPS : 225/40R18; 114.3 X 5 52+ 7.5J 12kg
      MPS의 OE타이어는 Dunlop Sport 2050이라는 여름용 타이어가 달려 있는데,
      겨울에는 맞지 않는 거 같아서 Continental ExtremeContact DWS라는
      올여름에 출시한 4계절 타이어로 바꿔 끼었습니다.
      확실히 Treadwear란 사이드월의 단단함도 중요한 듯...
      보통 Dunlop이 사이드월이 무르다는 평이 있거든요...
      암튼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물론 마티즈나 모닝에 사이즈가 크거나, 폭이 넓은 휠을 장착하게 되면 가격도 높아질테고,
      경차의 장점인 좋은 연비를 유지할 수 없기에 채택을 안하는게 당연하지만,
      Hybrid 차량의 경우에도 휠을 크고 넓은 걸 안 답니다.

      정작 자신도 정보를 모호하게 적어 놓으시고는 블로거를 탓하는 오류는 보기 씁쓸하네요...
      자기가 알고 있다는게 정확하다면 제대로 지적을 해주시면 좋을 거고요.
      단지 김기자님한테 딴지를 걸려는 의도였다면, 이거야 말로 아쉽네요.
      김기자님도 자신의 시간 할애해서 이렇게 관심가는 글을 올려 주시는데,
      우리 모두 사이 좋게 블로그 방문 할 수 있다면 세상이 더욱 살 맛 날겁니다.

  • 누굴탓해 2010.02.02 08:58

    이런류의 글마다 연비와 승차감 내장제 등등 관능비교만 하니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차들이 온 나라를 누비는 듯.

  • 산돌이 2010.08.01 08:34

    참으로 한국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시승기입니다. 동희모터스가 잘되는 이유를 알겠다는.....

    시승이라는것 지극히 사견이기에 별로 다른말은 안하겠지만 너무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시승기가 얼마나 사적인지를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는..ㅋㅋ

  • 저녁 2010.12.01 20:27

    차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겠소?
    마티즈가 버젓이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데 모닝을 타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