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타이어가 T스테이션, 금호타이어가 타이어타운 이라는 전문점이 있는 것처럼, 던롭타이어도 직영 전문점, CS센터가 있습니다.
던롭존(DunLop Zone)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수입타이어로는 이례적입니다. 제네시스에 순정으로 장착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모습으로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몇주전에는 한국타이어 전문점도 여러곳 다녀와 봤는데, 다음 글에서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던롭존을 다녀온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V12 EVO였는데요. 타이어 자체는 믿음직 스러웠지만, 지난번 얼라이먼트를 잘못봐선지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해진데다 노면 소음도 꽤 있는 편이라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하고 던롭존을 찾았습니다. 던롭 Veuro(뷰로) VE302 라는 타이어가 소음방지 기술을 적용해 굉장히 조용하면서도 스포티하게 주행할수 있는 타이어라고 해서요.
실내는 이곳이 타이어 전문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름 한방울, 티끌 하나 떨어진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제가 끼우기로 한 타이어는 이것입니다. Veuro인데요. 안과 바깥이 비대칭으로 돼 있지만 회전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방향만 맞춰 끼우면 되는 타입입니다.
저소음과 컴포트를 강조한 타이어라고는 하지만 저 깊은 골을보면 배수성도 우수하겠다 싶은 느낌이네요. 저소음 타이어 답게 트레드가 동시에 땅에 닿는 구조가 아니라 타이어의 여러부위가 순차적으로 땅에 닿도록 설계된 듯 합니다.
아, 저소음은 왜 여러부위가 순차적으로 땅에 닿도록 만드냐구요?
타이어 소음(패턴노이즈)란 크게 2가지인데요.
1. 임팩트 노이즈
패턴의 툭 튀어나온 부분이 땅에 닿으면서 생기는 충격에 의한 노이즈.
2. 펌핑 노이즈
패턴의 홈이 땅에 닿으면서 개폐가 되는데, 이때 홈이 품고 있던 공기가 빠져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 두가지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툭 튀어나온 부분은 차례로 땅에 닿도록, 공기는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합니다. 또 닿는 속도에 따라서 소음의 피치가 달라지는데, 던롭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음이 5종류로 나눠져 골고루 나오도록 해서 한가지 음역대로 거슬리게 들리는 것을 막는다고 합니다.
타이어 안쪽을 보면 발포 스펀지가 둘러져 있는 것도 보이실겁니다. 이를 통해 타이어 내부의 공명까지 막아 소음감소를 극대화 시킨다는군요.
소음을 신경쓰지 않는 스포츠 타이어는 주로 이렇게 생겼지요. 좌우의 홈이 거의 동시에 땅에 닿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골짜기도 얕아서 겨울철이나 미끄러운 도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없지요. 대신 여름철 마른땅에는 우수한 능력을 보입니다.
이런 V모양의 패턴은 보기에는 좋지만,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끼운 뷰로(Veuro) VE302 도 이전 모델인 VE301은 V모양 패턴이었던 것이 저렇게 바뀌었다는군요. V형에 비해 패턴도 조밀해져 5%가량 접지면적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반대로 머드나 눈길을 위한 오프로드용 타이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골짜기가 굉장히 깊고 스파이크 역할을 하게 되는거지요.
어쨌거나 타이어를 끼우고, 이상한 편마모를 일으켰던 휠얼라이먼트를 잡기로 했습니다.
장비에 물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상당한 각도가 틀어져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얼라이먼트를 본지 6개월도 안됐는데... 지난번 볼때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습니다.
어쨌거나 얼라이먼트 장비가 굉장한 최신장비라서 그래픽으로 이렇게 보여주는 기능이 있더군요.
이거 시킨대로만 하면 되니 아무나 할 수 있겠네요. 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얼라이먼트가 안잡히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경우 숙련된 인간의 판단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거지요.
이렇게 문제점을 잡았다며 작업 결과물을 인쇄해 주더군요. 이런 서비스를 보니 믿음이 갑니다.
타이어는 바로 이 타이어. 가격도 꽤 저렴해서 국산타이어와 가격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소음감소 기능이 있는 타이어라고는 하지만, 소음이 과연 줄어들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실제 달려보니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음의 크기보다 양상이 달라집니다. 이전에는 구우우웅~ 하는 소리가 났었는데, 이 타이어로 갈고 보니 싸아아아~ 하는 느낌으로 바뀌어있더군요.
컴포트 위주의 타이어라서 스포츠 성능을 희생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코너에 들어가니 차체가 기존 타이어보다 훨씬 더 차체를 잘 잡아주는 듯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던롭 타이어들이 사이드월이 타사 제품의 사이드월보다 월등히 두텁다고 하더군요. 스틸코드도 기존의 1개 대신 얇은것을 4개로 넣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꿔 더 단단하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차가 기울어지는 것을 더 잘 막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국산 타이어로 바꾸고 나니 코너에서 지나치게 기울어지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BMW 3시리즈 순정 타이어는 사이드월이 엄청나게 두꺼운 독일 컨티넨탈사의 콘티콘텍트(Conti Contact) 런플랫 타이어인데요. 이번 타이어의 사이드월은 런플랫 만큼은 아니어도 국산타이어보다는 월등히 두터워 BMW에는 조금 더 잘 맞는 타이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점에서 다 만족스럽습니다만, 단점을 굳이 찾는다면 이전에 비해 슬립이 약간 더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한국타이어 EVO V12의 패턴이 워낙 마른땅에 유리하고, 많이 닳아 있었기 때문에 그립력이 좋았거든요. 이번 타이어는 조금 더 닳아야 제 성능을 보여주겠지요. 조금 더 타보고 타이어 시승기(?)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던롭존(DunLop Zone)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수입타이어로는 이례적입니다. 제네시스에 순정으로 장착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모습으로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몇주전에는 한국타이어 전문점도 여러곳 다녀와 봤는데, 다음 글에서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던롭존을 다녀온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V12 EVO였는데요. 타이어 자체는 믿음직 스러웠지만, 지난번 얼라이먼트를 잘못봐선지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해진데다 노면 소음도 꽤 있는 편이라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하고 던롭존을 찾았습니다. 던롭 Veuro(뷰로) VE302 라는 타이어가 소음방지 기술을 적용해 굉장히 조용하면서도 스포티하게 주행할수 있는 타이어라고 해서요.
주소는 경기도라고 돼 있지만, 천호대교 남단에서 멀지 않은 곳이더라구요.
정말 깨끗하고 눈에 확 띄는 전문점이었습니다.
실내는 이곳이 타이어 전문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름 한방울, 티끌 하나 떨어진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제가 끼우기로 한 타이어는 이것입니다. Veuro인데요. 안과 바깥이 비대칭으로 돼 있지만 회전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방향만 맞춰 끼우면 되는 타입입니다.
저소음과 컴포트를 강조한 타이어라고는 하지만 저 깊은 골을보면 배수성도 우수하겠다 싶은 느낌이네요. 저소음 타이어 답게 트레드가 동시에 땅에 닿는 구조가 아니라 타이어의 여러부위가 순차적으로 땅에 닿도록 설계된 듯 합니다.
아, 저소음은 왜 여러부위가 순차적으로 땅에 닿도록 만드냐구요?
타이어 소음(패턴노이즈)란 크게 2가지인데요.
1. 임팩트 노이즈
패턴의 툭 튀어나온 부분이 땅에 닿으면서 생기는 충격에 의한 노이즈.
2. 펌핑 노이즈
패턴의 홈이 땅에 닿으면서 개폐가 되는데, 이때 홈이 품고 있던 공기가 빠져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 두가지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툭 튀어나온 부분은 차례로 땅에 닿도록, 공기는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합니다. 또 닿는 속도에 따라서 소음의 피치가 달라지는데, 던롭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음이 5종류로 나눠져 골고루 나오도록 해서 한가지 음역대로 거슬리게 들리는 것을 막는다고 합니다.
타이어 안쪽을 보면 발포 스펀지가 둘러져 있는 것도 보이실겁니다. 이를 통해 타이어 내부의 공명까지 막아 소음감소를 극대화 시킨다는군요.
소음을 신경쓰지 않는 스포츠 타이어는 주로 이렇게 생겼지요. 좌우의 홈이 거의 동시에 땅에 닿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골짜기도 얕아서 겨울철이나 미끄러운 도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없지요. 대신 여름철 마른땅에는 우수한 능력을 보입니다.
이런 V모양의 패턴은 보기에는 좋지만,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끼운 뷰로(Veuro) VE302 도 이전 모델인 VE301은 V모양 패턴이었던 것이 저렇게 바뀌었다는군요. V형에 비해 패턴도 조밀해져 5%가량 접지면적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반대로 머드나 눈길을 위한 오프로드용 타이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골짜기가 굉장히 깊고 스파이크 역할을 하게 되는거지요.
어쨌거나 타이어를 끼우고, 이상한 편마모를 일으켰던 휠얼라이먼트를 잡기로 했습니다.
장비에 물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상당한 각도가 틀어져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얼라이먼트를 본지 6개월도 안됐는데... 지난번 볼때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습니다.
어쨌거나 얼라이먼트 장비가 굉장한 최신장비라서 그래픽으로 이렇게 보여주는 기능이 있더군요.
이거 시킨대로만 하면 되니 아무나 할 수 있겠네요. 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얼라이먼트가 안잡히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경우 숙련된 인간의 판단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거지요.
이렇게 문제점을 잡았다며 작업 결과물을 인쇄해 주더군요. 이런 서비스를 보니 믿음이 갑니다.
타이어는 바로 이 타이어. 가격도 꽤 저렴해서 국산타이어와 가격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소음감소 기능이 있는 타이어라고는 하지만, 소음이 과연 줄어들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실제 달려보니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음의 크기보다 양상이 달라집니다. 이전에는 구우우웅~ 하는 소리가 났었는데, 이 타이어로 갈고 보니 싸아아아~ 하는 느낌으로 바뀌어있더군요.
컴포트 위주의 타이어라서 스포츠 성능을 희생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코너에 들어가니 차체가 기존 타이어보다 훨씬 더 차체를 잘 잡아주는 듯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던롭 타이어들이 사이드월이 타사 제품의 사이드월보다 월등히 두텁다고 하더군요. 스틸코드도 기존의 1개 대신 얇은것을 4개로 넣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꿔 더 단단하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차가 기울어지는 것을 더 잘 막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국산 타이어로 바꾸고 나니 코너에서 지나치게 기울어지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BMW 3시리즈 순정 타이어는 사이드월이 엄청나게 두꺼운 독일 컨티넨탈사의 콘티콘텍트(Conti Contact) 런플랫 타이어인데요. 이번 타이어의 사이드월은 런플랫 만큼은 아니어도 국산타이어보다는 월등히 두터워 BMW에는 조금 더 잘 맞는 타이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점에서 다 만족스럽습니다만, 단점을 굳이 찾는다면 이전에 비해 슬립이 약간 더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한국타이어 EVO V12의 패턴이 워낙 마른땅에 유리하고, 많이 닳아 있었기 때문에 그립력이 좋았거든요. 이번 타이어는 조금 더 닳아야 제 성능을 보여주겠지요. 조금 더 타보고 타이어 시승기(?)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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