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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출시행사

BMW바이크미팅 2010 행사를 다녀와보니

최근(?) BMW코리아는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BMW바이크 오너들을 대상으로 바이크 미팅 2010이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매년 이맘때 개최되는 이 행사는 BMW를 가진 오너와 그 가족들이 함께 모여 떠들썩하게 즐기는 행사입니다. 


공교롭게도 할리데이비슨 오너 모임도 인근 태백에서 같은날 개최됐기 때문에 저는 양쪽 모임에 모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개최되는 행사이니만큼 모두들 바이크를 타고 장거리를 달려와야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이날 모인 참가자 분들이 모두 아드레날린이 충천해서 즐겁게 놀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자유인들의 자유로운 모임이다 보니 시끄럽고 왁자지껄하고, 소리지르고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습니다.

할리 데이비슨 모임은 인간적인 면이 있었고, 결속력이 강해보였습니다. 마치 코스프레 동호회를 보는 듯 했어요.

BMW바이크미팅은 할리 데이비슨 모임과 매우 비슷했지만 훨씬 고급스럽고 기술을 중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오너들의 성향이 얼마나 다른지 옷차림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은 반드시 할리데이비슨이 새겨진 청자켓이나 가죽자켓을 입어야 했지만-별다른 기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BMW 오너들은 옷차림도 BMW를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 옷을 입더군요.

BMW는 행사에 정말 많은 브랜드를 동원해 참가자들이 많은 물건들을 챙겨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듯 했습니다.

신발 받아온 친구도 있었고, 점퍼에 헬멧까지... 아 부럽다. 저는 불스 원샷에서 여러가지 크리닝 제품을 받아왔구요.



레이싱 모델이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습니다. O/X퀴즈도 재미있었구요. 
레이싱모델 송지나씨가 저기 외롭게 계실분이 아닌데, 사진 못찍어 드려 죄송해요.흑





제가 탄 모델은 이겁니다 K1300S라고 합니다. 잘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이렇습니다. 
아악 정말 멋지죠!

1.6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차체 무게는 225kg에 불과하지만 무려 BMW 320i세단 보다 강력한 175마력입니다. 9250RPM에서 최대 출력이 나오니 방방 땡겨 줘야겠지요.



꽤 편하게 바닥에 발을 댈 수 있습니다. 지난번 850GS를 타면서는 까치발 들고 서느라 아주 힘들어 죽을뻔 했는데 말이예요.

굉장히 날렵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무게가 느껴지지 않고 다루기 정말 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자세는 일반적인 F차에 비해서 훨씬 숙여지기 대문에 안정적이고, 중심도 낮아지는군요. 빨리 달릴때는 마치 슈퍼맨이 두손을 뻗고 날아가는 듯 한 자세가 됩니다.

속도는 말도 못하게 빨라집니다. 1초도 안돼 2단으로, 또 1초도 안돼 3단으로 변속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6단까지 변속하는데 불과 몇초, 이미 시속 200km를 넘게 달립니다. 아악!


고속화도로에서 빠져나와 신호를 받기 위해 잠시 세웠습니다. 좀전에 시속 200km로 달린게 꿈인지 생시인지 몽롱합니다.


혼자 나온건 아니고, 한국일보 임재범 사진 기자도 K1300R을 타고 함께 도로로 나왔습니다.

그는 K1300R이 더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제가 볼 땐 다리가 짧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p

다리가 이 정도는 돼야죠. (악 바지 끌린다)

트렁크에 신발과 카메라 기타 등등을 넣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트렁크를 달면 만일의 사고에도 조금 더 운전자와 동승자를 보호해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왕복 100km 정도를 달린 것 같아요. 시속 250km까지는 쉽게 올려 붙이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BMW세단보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었어요.

세단은 고속으로 갈 수록 노면과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만, 바이크는 이상하게 노면에 더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앞부분의 저 작은 윈드실드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정작 고속으로 달려보니 저게 필수적이더군요. 배를 기름통에 바짝 붙이고 헬멧을 저곳에 바짝 갖다대면 바람이 헬멧위로 타고 넘으면서 몸과 바이크가 하나가 된 듯이 바람을 가르고 달리게 됩니다. 콰콰콰콰 하고 들리던 헬멧 주변의 엄청난 바람 소음도 쏴아아~ 하는 소리로 바뀌구요.


땀을 뻘뻘 흘린 후 바이크를 나란히 세우고 편의점에 들어가 음료수를 마시는 기분이 정말 째졌습니다. 아드레날린과 엔돌핀 덕분이겠죠?

시승을 마치고 돌아온 하이원에는 이런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같은 경험을 했던 동지들이 모여서 너나 할것 없이 친구가 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구요.

사진에선 별로 그렇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연회가 있었습니다. 바베큐도 무척 맛있었구요.

BMW가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GS의 특별 모델들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오프로드 바이크라 불리는 모델들인데, 이번에 발표된 차량들은 색상이 다르고, 몇가지 특별 옵션들이 추가된 한정판 모델입니다.


행사는 김학도씨가 나와서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댄스팀도 등장했구요.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가수와 댄스팀 등이 등장해 흥을 북돋웠습니다.


BMW오너들이 직접 무대로 올라 펼쳤던 참여 프로그램들도 재미있었구요. 어쩜 그렇게 춤도 잘추고 개인기도 뛰어나신지 부러웠습니다.

관객들이 흥겨워서 모두들 내프킨을 휘두르며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즐거워서 춤추던 저 분은 상품도 참 많이 받아가셨죠.


가장 귀여웠던 장면은 추첨을 통해 저 꼬마가 120만원짜리 고급 헬멧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상품은 아들이 받았는데, 아버지가 훨씬 더 기뻐하시더군요. ㅋㅋ

저는 BMW 바이크 오너 분들을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요.

모두들 너무 멋지시고, 개성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전문직에 계신 여유로운 분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분들이라는 생각에 참 부러웠고, 저 또한 언젠간 그 일원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