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내리쬐던 8일 오전, 베일이 벗겨지는 것을 보면서 침을 삼켰습니다. 꿀꺽.
한 기자가 "거 희한한 차도 다있다" 합니다. 어떤 기자는 "이 차는 짬뽕이야"라고 말합니다.
그럴만 합니다. 이 차는 세단도 아니고 해치백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BMW코리아는 한강변 마리나 제페에서 이 차를 공개하는데 앞서 이런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슴뛰던 순간이 언제였는가?"라고 쓰고 "질러라"라고 읽는다는 바로 그 문구.
뭐 이런 출시 행사장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명품백, 명품옷, 명품 침대... 어느것 하나 명품이 아닌게 없습니다.
책상도 명품책상에, 저 파란색으로 보이는것은 뱅앤울룹슨의 스피커네요.
이분이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이지요. "이렇게 제 침실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라면서 농담을 했습니다. 정말 위트있는 분이십니다.
이분 말씀이, "비즈니스와 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추구한 최고의 차량"이라고 했습니다. 럭셔리 차가 필요할때는 넉넉한 뒷좌석의 혜택을 볼 것이고, 레저를 즐길때는 뒷좌석을 앞으로 젖히면 넉넉한 짐칸이 된다는 겁니다.
스키어, 스노우보더, 음악가, 디자이너 등 이 차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을겁니다.
이 차는 자동차라기 보다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기 위한 도구니까요.
헤드레스트는 보통 세단에서는 뒷유리로 막혀있을 부분까지 넘어갑니다. 슬라이딩이 앞뒤로 움직이고, 등받이도 뒤로 꽤 젖혀진다는거지요.
덕분에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공간이 이렇게 넉넉해집니다.
TV까지 보면서 달리다보면 이게 7시리즈라고 착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트렁크는 또 어떠냐면, 2가지 타입으로 열립니다.
트렁크 안에는 리모와(RIMOWA)의 럭셔리한 여행가방이 가득 들어있네요. 플라스틱제는 그렇다 치고, 알루미늄제 리모와 가방이라면 저게 한 2백만원 하겠지요? 정말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네요. 어디 저렴하게 파는데는 없을까.
BMW 승용차 중에 유일하게 번호로 된 로고가 붙지 않은 차량입니다. (사실은 떼버린 차량입니다)
이렇게 젖혀지기도 합니다.
‘BMW 그란 투리스모’는 터보 직렬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5800rpm에서 최고출력 306마력, 1200~5000RPM에서 최대토크 40.9kg·m의 강력한 엔진힘으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6.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군요.
‘BMW 그란투리스모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7시리즈에 적용된 첨단 기능이 상당수 적용됐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브(Dynamic Drive)는 차량의 서스펜션과 핸들감각, 전자자세제어장치 등을 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차를 돕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차선이탈경고 등이 장착됩니다.
‘BMW 그란투리스모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8월경에 일부 옵션이 제외된 ‘BMW 그란 투리스모’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디젤모델도 나온다고 합니다. ‘BMW 그란 투리스모 익스클루시브’ 가격은 1억510만원, ‘BMW 그란 투리스모’는 7850만원(VAT포함)입니다.
해외 매체에서는 이 차를 가리켜 '럭셔리 세단의 미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차체 크기는 작아도 뒷좌석 승차자들의 다리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것이지요.
새로운 것에 꾸준히 도전하는 BMW,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도 이같은 시도를 통해 다른 브랜드보다 더 앞장서는 분야를 만들어 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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