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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

대담한 미니, "포르쉐와 달려보고 싶어요"

미니 미국법인(MINI USA)의 CEO가 포르쉐 미국법인의 CEO에게 대담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다름아니라 미국의 싸이월드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FaceBook) 미니 페이지에서 미니 CEO 짐 맥도웰(Jim McDowell)이 포르쉐 CEO에게 '공개 결투신청'을 한겁니다.



"이봐요, 포르쉐 미국법인 CEO님"

...하면서 미니 CEO는 발칙한 발언을 던졌습니다.

레이스날짜와 시간을 알려줄테니 트랙에서 남자대 남자로, 한번 붙어보자는겁니다.

미니가 지면, 미니의 CEO는 "미니가 포르쉐를 이기지 못했다"는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다닐것이고, 만약 이기면 "우리는 포르쉐를 이겼다"는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영상 링크: http://www.facebook.com/MINIUSA?v=app_122731241101196 (오른편의 Video를 클릭)


오늘 오후3시(현지시간) 에 벌어지는 이번 행사는 사실 레이스 트랙이라기 보다는 카트코스같이 굉장히 오밀조밀한 코스를 달리는 경기인데요.

미니 측은 포스터도 만들어 올렸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요.



포르쉐 덤벼! 라는 도발적인 문구가 적힌 초청장도 있습니다.



포르쉐, 너는 좋은 족보(개먹이회사 이름과 이의어)도 갖고 있지, 인정! 너네 주인들은 파스텔 스웨터 어께에 걸치고 다니잖아.

뭐 그건 좋아, 네 전설적인 핸들링과 퍼포먼스로 가끔 사람들 말문을 막히게 하는것도 알지만, 우린 전혀 겁 안나. 왜냐하면 맨날 발렛파킹에서 제일 좋은 자리 차지하고, 이런건 더 이상 못봐주겠거든.

정말 그 예쁜 껍데기 안에 근육질이 있다면 덤벼보는게 어때. 라는 식의 문구네요.

아 재밌는 도전장인데요.


이 덕분에 페이스북을 방문한 네티즌들이 미니에 응원을 보내고 있어요.


물론 좋은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레이스트랙을 구별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이게 레이스 트랙입니다."

"이게 아니구요."

라고 써있구만요.

미니와 포르쉐의 경주를 벌이겠다고 했던 아틀란타 레이스 트랙이 사실은 커다란 트랙의 아주 작은 부분임을 꼬집은거죠. 이렇게 작은데서 경주하면서 무슨 경주냐고 부르냐는 얘깁니다.

글을 올린 사람의 재치도 대단해요.



포르쉐 CEO가 미니의 도전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번 행사에는 포르쉐를 가진 오너들도 자유롭게 참가해 미니와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하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여기 참가하게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심한 코너에서는 미니가 절대적으로 유리한만큼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어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이면 결판이 나겠네요. 결과가 나오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