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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각종 국제모터쇼

현대차부스 "우리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30일(현지시간) 2010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현대차 부스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방불케 했다.  심지어 1만 평방미터 가량의 부스가 부족해 복도를 넘어 인근 스즈키 부스까지 관람객이 늘어설 정도였다.


프랑스 자국기업인 르노와 푸조와 비슷한 수준이고, 폭스바겐 등과 비교해선 훨씬 많은 인파가 들이닥쳤다. 

지난번인 2008파리모터쇼에서만 해도 이런 상황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이었다. 당시만해도 유럽에서 아시아권 차종은 인기가 적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한 현대차 관계자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업체와 달리 현대차는 100여명 가까운 딜러들을 행사에 초대해 관람객 수를 늘린 부분도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가 위치한 3번부스에서 300여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5관에 전시를 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건물에 전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처음 공개되는 K5(현지명 옵티마)와 콘셉트카 POP 등 신차 출시로 인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날 K5를 지켜본 헝가리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펄트(Auto Pult)의 Sazabo Peter는 "내장과 외관이 모두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차"라면서 "가격이 관건이겠지만, 적어도 세단이 인기 있는 헝가리는 이 차가 공개되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근 일본 자동차 메이커 이스즈(ISUZU) 부스에는 야한 복장의 댄서 2명이 봉을 이용한 퇴폐적인 춤을 췄지만 관심을 갖는 기자는 10여명에 불과해 안쓰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춤을 본 기자는 "마치 퇴폐 업소의 스트립쇼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같은 무리수를 두는 것만 봐도 중소 일본 메이커들의 최근 문제가 드러나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미니 최초의 스쿠터인 미니E스쿠터에 미니 브랜드 관계자가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다양한 유럽브랜드들은 기발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파리=김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