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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각종 국제모터쇼

2011 디트로이트 모터쇼-미국 모터쇼 우중충해

디트로이트 모터쇼 사진들이 올라왔네요. 이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이다일기자가 힘써줬는데, 항상 참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떄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영 가고 싶지 않은 곳이예요.

미국 5대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무척 추운 곳이고, 1월에 개최되니 얼어죽기 십상이라는거죠.

그러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있었던 장면들을 살펴볼까요?

중국 BYD는 세계 주요 모터쇼에서 항상 가장 먼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업체입니다. 7시쯤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매체는 취재도 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국 법인 사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BYD는 비야디라는 중국말의 약자인데 요즘은 Build Your Dreams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붙여 쓰네요.

본래는 배터리 회사이던 곳이, 전기차를 만들게 되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동차도 여러가지 만드는데, 우리 기준에서 '짝퉁'이라 불리는 차들을 주로 만듭니다. 배급제가 익숙한 중국에서는 '짝퉁'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물건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메이커를 더 대인배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선 진짜 BMW 보다는 BMW와 똑같은 물건을 싸게 만드는 회사가 인민을 위해 더 좋은 회사라는거죠. 어떤 면에서는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품질이 같다면 왜 유명 브랜드라는 이유로 돈을 지불해야 하죠?

저 BYD는 그런면에서 가격대비 품질을 최고로 생각하는 브랜드입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어떤 경쟁업체보다도 싸게 만들어낼 능력이 있고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다양한 메이커들이 BYD와 제휴를 통해 전기차를 공급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도 이런 품질 위주 전략이 먹혀 들 예정입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NMS라고 부르던 New Mid-size Sedan이라는 차를 공개했습니다. 북미 전용 파사트죠.

폭스바겐은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찬밥이었습니다. 중고차를 사면 바로 똥값이 되는 브랜드가 폭스바겐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없었냐면 미국에 공장이 없었던 이유가 컸습니다.

광고도 적고, 적극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다보니 그럴 수 밖에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폭스바겐이 북미 공장을 열고 북미용 파사트와 북미용 제타를 생산해 판매하게 됩니다. 돌풍이 불어올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유럽 파사트에 비해 좀 더 예쁜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는 이게 들어올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짚은 벌써 70주년입니다. 어휴. 오래도 됐네요.

전쟁에서 사용되던 것이 일반에도 사용되는것인데요. SUV를 처음 만든 브랜드라 할 수 있죠. 첫번째 SUV는 아마도 Jeep 그랜드체로키로 보는게 맞을겁니다.



미니 브랜드는 페이스맨 콘셉트카를 내놨습니다.

미니라고 하기 보다는 빅 이라고 불러야 맞을 것 같습니다.

너무 커요.

이 미니는 컨트리맨을 베이스로 합니다. 컨트리맨은 미니라고 부르기 애매한데요. 플랫폼이나 거의 모든 부품을 미니와 공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디자인만 미니스타일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제조사도 다릅니다. 미니는 영국 BMW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컨트리맨은 오스트리아 마그나 인터내셔널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냥 다른 차라고 보면 됩니다. 마그나는 미니의 콘셉트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만들어 왔습니다. 마그나가 미니를 얼마나 다양하고 새롭게 만들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이게 바로 마그나가 만든 미니 컨트리맨이죠.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자동차 메이커가 됐습니다.

작은 메이커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뉴스에는 세계 어떤 자동차 메이커 못지 않게 올라옵니다.

왜냐면 도요타가 미국에 진출할 때 처음 인수한 공장인 캘리포니아 누미 공장을 인수한 회사기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2009년 누미 공장을 버리면서 대량 실업을 일으키고,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지요.

2010년 도요타가 곤란을 겪었던 것은 이런 문제들이 겹쳐 일어나면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도요타는 미국기업 테슬라에 투자를 하면서 테슬라가 누미 공장을 인수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일단락 됐지요.

수조원의 투자를 받은 테슬라는 이제 세계 언론의 집중을 받는 메이커입니다. 다양한 신차를 소개하고 있구요. 이르면 내년부터 누미 공장을 통해 전기 스포츠카와 럭셔리카 신차를 내놓게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현대차도 이제 인기 브랜드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핫한 차인 쏘나타를 만들기도 했죠. 이번에는 콘셉트카 커브를 만들어 내놨습니다.

그런데 좀 괴상해보입니다. 콘셉트카는 멋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대체 어디가...

보통 콘셉트카가 나오면 "이대로만 나와라"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커브는 이 그대로 나오면 큰일이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안그런가요?

포르쉐는 달려라 번개호 같은 미친 차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마 이게 918 RR 하이브리드라는 차죠?

볼프강 뒤르하이머가 프리젠테이션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저 사람이 누군지 모를겁니다. 저는 같이 밥도 먹으며 인터뷰 한 적이 있는 분입니다만. ^^

저분은 포르쉐 R&D 센터장인데, 이번에 폭스바겐 포르쉐 합병이후 폭스바겐 브랜드인 벤틀리 대표를 겸직하게 됐습니다.

포르쉐 개발센터 장이 다른 브랜드 사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면서 인수전의 숨은 배경을 눈치챌 수 있게 됩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올해의차. 올해의 트럭을 함께 뽑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트럭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차지했습니다. 둘다 미국차.

뭐 놀랍지도 않습니다. 미국이란 그런 나라니까요. 에잇 드럽다 퇘퇘

여긴 시보레 볼트가 올해의 차 상을 수상한 모습이네요. 볼트는 2010년에 200대나 팔았다던가요. 2011년에는 1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LG화학이 배터리를 납품한다 하니 뭐 기분은 좋지만, 이런식으로 해서야 잘 될까 싶긴 하네요. 특히 LG화학 배터리 공장이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데, 그때가서 볼트가 슥 묻혀버리면 LG화학 불쌍해서 어쩝니까.


우리나라에선 크라이슬러 300C라고 불리는 300이 나왔습니다.

상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디자인입니다. 크라이슬러는 다임러와 결별 후 정말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치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한국 크라이슬러도 요즘 내적 외적으로 큰 풍파를 겪고 있는데, 모쪼록 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미국 GM은 당연히 이번 모터쇼에서 열심히 노력해야죠.

뷰익이라는데. 베라노? 알페온하고 비슷해 보이는데요? 좀 더 작나요?

포드는 역시 소형차. 유럽 포드에서 쌓은 소형차 기술을 미국에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포드는 미국 포드와 유럽포드가 완전 독립적으로 차를 만들어왔는데, 미국 포드가 헤메고 있는것에 비해 유럽 포드는 소형화 스포티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매우 우수한 브랜드가 돼 있습니다.

유럽의 힘을 미국에 도입하면 중심 소형차 분위기에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포르쉐 볼프강 뒤르하이머가 여기 사장이죠.

BMW는 신형 6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 차는 프랑스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됐는데, 여기서 큰 차이없이 6시리즈가 나왔습니다. 단단해보이죠.


BMW M1도 드디어 공개됐죠. 더 작은 차가 물리적으로 잘달리는건 당연.

M1이 M3못지 않게 잘 달릴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M들이 득실득실하네요. 멋집니다. ㅋㅋ

LPG 와 전기차. 포드는 그런것을 내놨는데요.

LPG는 한국이 전문인데, LPG시대로 들어가면 미국시장에서 짱 먹는건가요.


메르세데스-벤츠는 F-CELL을 내놨습니다. 수소연료전기차죠.

최근 수소연료전기차의 현실화가 묘연하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여전히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걸 보면 흐지부지 끝나진 않을 듯 합니다. 결국 언젠가는 수소연료 시대가 오겠죠.
벤츠 최고의 스포츠카인 SLS도 전기차화 됐습니다. 디터제체도 많이 느슨해진 느낌인데요. 이분은 외계인인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긴 하는군요.
아우디도 참 오래도 욹궈 먹었던 A6의 플랫폼 변경 모델을 내놨습니다.
 
하이브리드와 같이.

혼다는 시빅 콘셉트카를 내놨습니다.

멋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가요? 제 타입은 아닌것 같은데요. 현대 아반떼하고 비교하면?


기아는 KV7을 내놨습니다.

현대 커브는 이대로 나오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아 KV7은 이대로 나오면 큰일 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집니다. 헤드램프 구성이나 박스형 스타일. 미니밴인데 걸윙도어를 채택한 등, 이대로 나와주면 미국인들이 뿅 가겠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놀라운건 B필러가 없어 타고 내리기 편하고, 실내 시트가 마구 움직여서 살롱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는겁니다.

GM은 GM대우가 내놓을 소형차. 소닉을 내놨습니다.

GM의 새 사장은 아주 언론의 집중을 받는군요.

한국 기자들도 GM을 취재하기 위해 여럿 갔다고 하는데, 어째 사진에는 안보이는 것 같네요.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내놨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저게 어디가 스포츠카라는거야. 싶은데. 실제로 보면 꽤 스포티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짝이 좌우 비대칭이라는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네요.

프리우스로 재미본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4개나 내놓게 됐습니다.

오우오우  42mpg, 38mpg, 40mpg.... 자랑을 했는데요.

헉 뭐냐 이건. 미국에서 판매하는 현대 아반떼 1.8의 고속도로 연비가 40mpg인데... 똑같애?

plural은 복수라는 뜻이죠? 프리우스가 복수가 됐다는겁니다. '프리우스들'이라고 해서 priuss가 아니고 prius가 마지막에 s가 붙었으니 복수라는거죠.

소형인 프리우스C.
전기 코드를 꼽아 충전하도록 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에구 이다일기자가 올려준 사진이 여기까지네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