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차량용(SUV등) 디젤엔진이 가솔린에 비해 내구성이(오래가게끔) 좋을까요, 머 그냥 똑같을까요?
가격은 확실히 더 비싸긴 한데.
A.
내구성을 얘기하기 전에 이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디젤엔진이 실린더에 훨씬 큰 압력을 받습니다. 가솔린은 점화플러그에서 불을 붙이면 실린더 안의 가솔린 입자에 불이 번져나가는 '연소'지만 디젤엔진은 압력을 주면 공기 중 경유 입자가 동시에 불이 붙어 한꺼번에 터지는 '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디젤엔진: 점화플러그가 없으며 석유를 압축하면 저절로 연소된다는 점을 이용해 점화시킨다.
'그러면 압력이 크니 디젤엔진은 내구성이 낮겠네' 물론, 맞는 얘기였습니다만, 그건 옛날 얘깁니다.
예전에는 디젤 압력 때문에 소위 '보링'을 해줬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엔진은 실린더와 피스톤이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 주로 인젝터, 캠, ECU, 헤드연결부위 등 주변 장치들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장비들은 피스톤의 압력 때문에 고장이 나는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회전수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디젤의 특성인 저회전 고압력이라는게 부품에 따라 내구성에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는겁니다.
참고:
- 초기 '디젤'은 압축착화 방식을 뜻하는 것이지, 연료를 뜻하는게 아니었음.
따라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중인 가솔린 압축착화 방식 엔진도 경우에 따라 '디젤'엔진이라 불리기도 함. 가솔린으로 압축착화와 동시에 점화시키는 엔진을 만드는 Diesotto(가솔린 엔진을 오토otto라고 함)라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도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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