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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내 차, 하이브리드카로 바꾸면 도움 될까?

최근 다양한 하이브리드카들이 세상에 등장하고 있다. 이들 차들은 저마다 친환경차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미국의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몰고 나와 선량한 이미지를 쌓는데도 큰 이바지를 했다.

하 지만 하이브리드카는 실상 '죄책감'을 덜어주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다이어트 콜라'와 같다. 다른 이유가 있으면 몰라도, 환경을 위해 하이브리드카를 산다는 것은 막대한 칼로리가 담긴 3단 햄버거를 먹으면서 굳이'다이어트 콜라'를 고르는 것과 비슷한 행위다. 살이 찌지 않기를 기대한다기보다, 몸 버리는(?) 행동을 하는데 콜라까지 마시는건 너무 내 몸에 무관심 한게 아니냐는, 이를테면 일말의 죄책감을 만회하고자 선택하는게 다이어트 콜라다.

대부분의 칼로리는 햄버거 본체에서 나오는데도 다이어트 하는 느낌이 들도록 보이는 '다이어트 콜라'와 대부분 공해물질을 똑같이 배출하면서 겉으로는 휘황찬란한 친환경 디자인을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은 무척 닮았다.

하 이브리드 차는 휘발유를 태우기 위한 엔진은 똑같이 갖춘 상태에서 모터와 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은 200~300kg까지 더 달려있다. 이 차를 빨리 달리기 위해선 더 많은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고, 이때 연비는 일반 휘발유 차량보다 떨어진다. 막히는 도로에서 저속으로 달리는 동안에는 연비가 많이 회복되지만 이 또한 디젤 수동차량보다 월등히 낮아 공인연비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하이브리드카를 최적으로 운전하면 공인연비에 가까운 운전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떤 차를 몰든 조금만 더 신경쓰면 가능한 일이다. 연비를 위해선 차의 기능보다 운전습관이 몇배는 중요하다.

하이브리드가 더 나쁜 점은 친환경 유혹에 넘어가 하이브리드를 구입하기 위해 오래된 차를 버린다는 점이다. 사실 낡은 차를 버리고 하이브리드를 사는 순간 더 많은 환경 공해가 일어난다. 버려지는 순간 차는 그 자체가 막대한 공해물질이다. 고철을 재생한다고 해도 차를 폐차할때 마다 배터리,납,플라스틱 등 대당 수백kg~1톤 가까운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하이브리드차는 리튬이온 배터리 등 더 많은 재생불능 공해물질을 싣고 다닌다.

이래저래 환경을 위해 가장 좋은 일은 지금 타는 차를 계속 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