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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궁금녀Q&A] 모터스포츠 '빅뱅' 시대 온다

오늘은 자동차 경기장이 생기고, 이를 통해 모터스포츠의 부흥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내용은 다른 언론사 글들을 많이 베꼈어요. 



우리나라에서 F1 경기도 하고, 모터스포츠가 어느정도 친숙해진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 경기장이 여러개 더 생긴다면서요.


네 안그래도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새로운 서킷이 생긴다는 뉴스로 아주 떠들썩 합니다. 


우선, 곧 삼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이 개장합니다. 그동안 전남 영암에도 자동차 서킷이 있긴 했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시민들은 너무 멀어서 쉽게 찾아갈 수 없었는데요. 이번에 개장하는 서킷은 수도권에 있어서, 서울 강남을 기준으로 보면 1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스포츠카를 갖고 있어도 제대로 달려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이제야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들입니다.




그런데 용인에는 예전에도 서킷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네, 사실 이번 서킷 오픈은 재개장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9년 6월에 보수공사를 이유로 문을 닫았구요. 이후 1년여 동안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공사를 끝냈더니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직접 운전해보고 만족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당초 계획보다 훨씬 우수한 서킷으로 만들도록 지시했구요. 1년 동안 근처 주차장과 산을 허물어서 다시 완공을 했는데, 이후에는 약 1년 넘게 이회장님의 개인 서킷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드디어 이렇게 4년만에 재개장을 할 수 있게 된겁니다. 스피드웨이는 현재 거의 공정이 완료 됐구요. 관중석이나 의료동 같은 일부 부대시설 공사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재개장이라. 이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건가요?


네 서킷은 기존의 두배 길이인 4.5km로 늘어났습니다. 이 정도 길이라면 국제대회는 물론 F1 경기도 유치할 수 있는 길이가 되니까 일부에선 내년 전남 F1을 바로 가져와 버리지는 않겠나 하는 우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항공촬영을 하면서 살짝 안을 들여다 봤는데요. 서킷 형태만 놓고 봐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특색있게 만들어져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특색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우선 서킷 형태도 바꿀 수 있는 가변 코스로 만들어져 있어서, 경기 종류에 따라 서킷 길이나 형태를 바꿀 수 있는것도 특징입니다. 국내 최초로 서킷 주행로가 고가도로 형식으로 교차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죠. 세계적으로 이런 서킷은 몇 안됩니다. 일단 고가도로가 있는 서킷은 경기장 노면에 언덕과 내리막이 있어서 운전자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고, 추월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는 관객도 더 흥미있게 볼 수 있구요.


이 서킷은 곧 국제 공인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국제 공인을 받게 되면 F1 바로 아래 단계인 F3을 비롯해 GT그랑프리, 르망시리즈 등의 개최가 가능해집니다.


다른 서킷도 만들어진다면서요. 


네, 말씀하신 대로 서킷이 몇개 더 생깁니다. 요즘은 서킷춘추전국시대라 할 만 합니다.


인제군도‘인제오토피아’서킷의 공사를 마무리 하는 단계인데요. 내년 4월에 국제규격으로 개장할 예정입니다. 국제 서킷만 해도 수도권엔 용인 스피드웨이, 호남권엔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강원에는 인제오토피아 등 3개 권역에 마련되게 된겁니다. 


특히 인제오토피아는 영암서킷에서 봤던 관람객들의 불편사항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호텔, 콘도, 모터스포츠체험관을 부대시설로 함께 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모터스포츠 테마파크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인제군은 아시안르망시리즈 주최 측과 대회 개최 협약도 맺었기 때문에, 내년 초 또 하나의 국제 모터스포츠 경기를 국내서 치르게 됩니다.


인천에도 경기장이 생긴다고 하던데요.


네, 아시다시피 인천시는 지난달 도시 건설 계획을 내놨습니다. 인천 용유와 무의도를 잇는 용유무의 문화관광 레저 복합도시라는 프로젝트인데요. 프로젝트명이 ‘에잇시티’라고 하고, 이 안에 F1 서킷을 짓겠다는 계획이 들어있습니다. 


BMW코리아도 2014년까지 인천 중구 운서동에 ‘BMW그룹 드라이빙센터’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3대 GT레이스인 일본 ‘슈퍼GT’도 내년 한국 진출을 선언했구요. 아우디코리아는 ‘R8 LMS 시리즈’의 국내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경기장이 많아진다니 좋은 소식인데요. 이러면 모터스포츠도 크게 붐이 일겠네요.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서킷 개장과 국제대회를 잘 연계하면 한국 모터스포츠산업에 ‘빅뱅’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내년에는 현대차도 WRC라는 국제 랠리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거든요. 큰 비용을 쓰는 만큼 모터스포츠를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을 할겁니다.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프로야구나 축구에 열광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모터스포츠도 서서히 열광하면서 관람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모터스포츠가 활성화 되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까요?


아 물론입니다. 국제 자동차 경기 협회, 그러니까 피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튜닝용품이나 모터스포츠 관련 시장은 미국이 연간 21조원 규모가 된다고 합니다. 독일도 5조9000억원, 이탈리아 4조원, 프랑스 2조9000억원, 일본 2조원 등으로 어마어마 합니다. 직접적인 것만 해도 그렇고, 모터스포츠로 인해 얻어지는 브랜드 가치향상 같은 것들은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 모터스포츠가 육성되지 못해서 관련 시장 규모가 10분의 1수준인 20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도권에서 유일한 자동차 서킷이 4년 만에 다시 개장함에 따라 그동안 F1 경기 개최 등으로 잠재력이 커진 한국 모터스포츠산업의 도약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