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 아이폰

아이폰5 하루 써보니…"헉, 내 귀가 잘못 됐나(노이즈캔슬링)"

지난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싱가포르의 지인을 통해 무려 112만원을 주고 아이폰5(32G)를 샀습니다. 

국내 정식 발매가 되면 아마 80만원대가 될테니 제가 좀 비싸게 주긴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관세도 안나오고 해서 무척 기쁜 마음으로 쓰고 있지요.


바로 요놈.



그런데 하루동안 사용해보니 좀 놀랄만한 일이 있어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동차나 지하철안에서 아이폰5로 통화를 해보면 좀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려구요.


저는 오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시승하기 위해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바로 요런 모습으로요. 



사진에 보이는 세로줄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에 달려있는 전면 유리 열선입니다. 


눈이 많이 와서 시야가 거의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어쨌건 이 차는 결코 조용한 차가 아니고, 삐그덕거리는 소리에 오프로드에 개울을 4차례 건너기도 했으니 꽤 시끄러운 실내였던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차안에서 전화통화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들도 시끄러운데서 통화해보면 잠깐은 놀라실겁니다.


헉, 내 귀가 왜 이러지... 하면서요.


제가 설명하고 싶은 것을 애플이 광고로 만들어 올렸더라구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바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입니다.


주변 소리를 마이크로 잡아서 그 역위상으로 귀에 쏴주는 기능입니다. '소리'란 공기의 +- 파장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니 + 파형이 있으면 같은 크기의 - 소리를 내서 0으로 없애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소니 MP3 워크맨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 제품이 있어 시끄러운 곳에서도 음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해보니 이게 음악을 듣는 이어폰보다는 전화기에서 훨씬 효과가 큽니다.


처음에는 어? 한쪽 귓구멍이 막혔나... 싶은 먹먹한 느낌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상대방 말은 잘 들리는 아주 묘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아무리 시끄러운 곳에 있어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매우 잘들린다는 점에서 노이즈캔슬링은 휴대 전화에서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잡게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에게 제 목소리가 전달 될 때도 노이즈 캔슬링 유사기술이 적용됩니다. 


아이폰 마이크에는 주변 소음과 제 목소리가 함께 들어가지만, 여기에 주변 소음의 역위상 소리를 덧입혀서 주변의 소리는 줄이고 목소리만 잘 전달될 수 있는거지요.


이 전화기로 전화를 하면 상대방이 "호오~ 목소리가 꽤 잘 들리는데?"라고 말하는걸 여러번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지금 요기에 있습니다.


아, 그리고 110만원 넘는 돈을 주고 샀으니 한 20만원 더 주고 산건데, 돈 아깝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 계신데요.


3G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돈이 그리 아깝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알펜시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호텔 와이파이(하루 1만5천원) 놔두고 굳이 3G로 접속해서 쓰고 있을 정도니까요. 


어쨌건 내일 아이폰5에 대한 또 다른 사용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좋은 것만 있는건 아니고 단점도 적어보겠습니다.


PS: 참고로 위 광고에서 목소리는 뉴스룸의 주인공인 맥커보이죠. 그리고 전화 상대로 나오는 케이티 맥케인(Katie McCain)이라는 이름은 이 광고를 만든 TBWA의 한 직원이라는군요. 저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고, 그냥 보통얼굴의 금발이라고 합니다. 흠.. 좀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