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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2와 E.. 경상도 사람만 구분할 수 있는 이유, 알고보면...

한때 인터넷에서 '경상도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글이 유행했죠.


조금전 TV 방송의 컬투쇼에서도 이게 나와서 생각하고 있던 바를 적어놓고자 합니다. 




잘 살펴보면 경상도 사람들이 이걸 구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본래 우리말 발음에는 된소리(경음)라는게 있지요. 


ㄱ의 된소리는 ㄲ

ㄷ의 된소리는 ㄸ

ㅈ은 ㅉ


이런 식으로 대부분 된소리를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직접 발음해보면 누구나 ㅇ발음도 된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빠'의 '아' 발음과 아파서 내는 '아!' 아 발음은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이응은 된 발음이 있으면서도 한글로는 표기 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쌍이응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처음 훈민정음이 창제 됐을 때는  자도 있었는데 16세기 들어서 없어졌다고 하네요. 당시의 발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부학자들은 장음을 내는 것이었을거라고 추측하기도 하는데, ㄲㄸㅉ를 된음으로 쓰고서 ㆀ 만 유독 장음표기를 했다는건 과학적인 한글 창제 원리에 맞지 않는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분명히 ㅇ의 된소리 표기법도 있었겠구요.


이상하게 ㅇ은 음가가 없는 빈공간이라고 전제하고 ㅇ의 경음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한글 표기법에 첨가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우리 발음을 정확하게 나타내려면 다른건 몰라도 쌍이응 정도는 허용하는게 어떨까 생각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