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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현대 모비스, 세계 8위 달성에도 반갑지 않은 이유


미국 자동차 산업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는 매년 자동차 업계 순위를 매겨서 발표합니다.


이번에도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함께 부품회사들의 매출을 통해 순위를 매겨서 발표했는데요.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도 부품회사 세계 8위를 했네요. 지난해 매출만 무려 213억달러, 우리돈으로 24조원(!)에 달합니다.


살펴보면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도 납품하고, 푸조, 시트로엥, 재규어 등 유럽 전역의 자동차 회사는 물론

현대기아차에도 들어가는 그 쟁쟁한 독일 최대 변속기 회사 ZF가 모비스보다 아래입니다.


발레오나 델파이도 아래, 컨티넨탈 같은 회사는 아예 보이지도 않아요. 




그러나 모비스에 물어보면 그렇게 달가운 표정들이 아닙니다.


직접 생산하는 물건들의 매출이 아니라는겁니다.


다시말해 국내외 할 것 없이 현대 기아차에 납품하는 회사 물건은 대부분 현대 모비스를 거쳐 납품하게 하니까 이런 황당한 숫자가 나온다는거지요.


모비스가 가진 기술력은 아직 저들 회사 발끝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모비스 직원들이 얘기합니다. 


실제로 모비스 공장에 가보면 업체에서 온 물건을 무슨 가내 수공업처럼 포장만 하는 공장이 꽤 있습니다. 


이거 좀 이상합니다. 업체들이 왜 모비스 딱지를 붙여서 현대에 납품해야 하나요? 모비스는 왜 앉아서 스티커만 붙이고 제조사보다 많은 돈을 챙겨가는 걸까요? 


현대기아차가 세계 5위~7위라고 하는데, 100개 부품 제조사 중에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회사는 왜 모비스, 현대 위아, 만도, 현대 다이모스 뿐인가요?


상생, 상생 하는데 실제로 부품업체들하고 상생은 하고 있는거 맞나요?


그리고 전호석 대표님의 영문 표기도 좀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이들이 악의가 있는지 Jun Ho-Suck로 써놨네요. Suck의 뜻이 너무 욕설에 가깝고 광범위하게 쓰이는 단어라 '석'자가 들어가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렇게 발음되지 않으려 노력하는걸로 아는데요. 모비스, 대표님 이름 표기에도 신경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