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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자동차 엔진고장 MINI,BMW,폭스바겐...독일차들 '최악'


자동차라는건 수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기계지요. 그래서 오너들이 그렇게 노력해서 가꾸고 서비스 메뉴얼을 따르고, 정비를 해도 가끔은 고장이 납니다. 그래서 보증기간이라는게 있지요.


물론 보증이라는건 언젠간 끝나지요. 그리고 전구라든가, 작은 문제들이 생길수 있는데요. 엔진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훨씬 무섭고 비용도 많이 드는 문제죠.


영국의 사설 자동차 보증 업체 '워런티 다이렉트'라는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는 보증이 끝나는 차들에 대해서 보증을 연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요즘 BMW에서 하는 워런티플러스라는 서비스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이죠. 


이곳에서는 다양한 차들의 보증기간 이후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차종별로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엔진 내구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게 그 고장 잘난다는 BMW 엔진이라면서요?


워런티 다이렉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던칸씨는 "엔진이 고장나면 부품가격이나 수리 시간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운전자에게나 엔진 고장이 가장 두려운 공포일 것"이라면서 "고장 빈도는 차축이나 서스펜션 손상보다 적겠으나 엔진 수리 비용은 거의 대부분 워런티로 커버 가능한 금액을 넘는다"고 하네요.


워런티 금액을 넘는다는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영국 등의 경우 사설업체에서 워런티를 구입하면 지불 금액의 상한선이 있습니다. 


5만명의 실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미있는 통계를 내놨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제조사들의 엔진 신뢰도가 프리미엄 수준은 커녕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우디는 전 브랜드 중 두번째로 신뢰도가 최악인 브랜드로 뽑혔습니다. 27명중 한명은 엔진 불량으로 교체를 해야 했으니까요. 대망의 '최악' 브랜드는 역시 영국브랜드였습니다. MG로버가 최악에 올랐네요.


BMW의 산하인 MINI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40대중 한대는 엔진 문제를 겪는다는군요. 물론 BMW 브랜드도 엔진의 결함이 많아서 7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은 9위로 역시 최악에 올랐습니다.


워런티 다이렉트는 엔진 수리비용도 조사했는데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보그는 엔진 수리비가 우리돈으로 무려 2천500만원!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무려 2800만원을 기록해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차로 꼽혔습니다. 

이와 반대로 엔진의 트러블이 적게 일어나는 브랜드도 있겠죠.


가장 문제가 적은 브랜드는 혼다로, 344대 중 한대만이 문제가 생겨 업계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요타가 171대중 한대꼴, 벤츠가 119대중 한대꼴로 각각 2,3 위를 기록했지요.


같은 독일 브랜드임에도 BMW는 최악, 벤츠는 최고에 뽑히다니 참 의외의 결과네요.


여튼 신차를 구입할때면 몰라도 보증기간이 끝난 중고 수입차를 구입한다면 이 표를 관심있게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