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혼다 오딧세이 2014년형을 시승했어요.
간단히 말하면 비싼 카니발 같은거예요.
전륜구동에 사람들이 8명이나 탈 수 있어요.
그런데 한명만 더 태우면 9인승이 돼서 버스 전용차선도 갈 수 있는데, 한끝차로 못들어간다니 좀 아쉬워요.
하지만 9인승이라는건 좀 웃기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앞좌석 가운데 자리에 사람이 앉는다면, 안전벨트는 허리에만 메야(2점식) 하고.
에어백도 없는 자리라 사고나면 앞으로 튀어 나갈 지도 몰라요. 헤드레스트도 없기 때문에 후방 추돌시 가운데 좌석에 앉은 사람의 상해가 크겠지요.
그래서 미국 일본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1열 가운데 좌석이 없어요. 당연하죠. 거기 사람 앉으면 충돌테스트를 통과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충돌 안전시험은 운전석 조수석까지만 태우고 있어서 별 문제 아닌걸로 넘어가고 있어요.
적어도 승합차에 있어서는 최대 승차인원 더미를 모두 태우고 각 좌석의 상해정도를 통합해서 안전 등급을 매겨야 옳다고 봐요.
그러면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도 8인승까지는 허용해주는걸로. 아냐아냐. 승차인원을 검사해서 스티커 같은걸 발부해주는걸로. 뭐 그런 시스템 정도는 도입해야 우리가 한 차선 양보하고도 덜 억울하죠.
어쨌든 오늘은 어떤일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살펴보아요.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님이셔요. 언제나 멋지세요.
젊어보이시지만 연세가 꽤 있으시고, 다른 회사 사장과 달리 오너십 관계가 있으신 분이세요.
소신발언을 잘 하셔서 기자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이예요. 뿌잉뿌잉.
전자신문 RPM9 박찬규기자와 자동차생활 박영문 차장님이 함께 앉았네요.
오딧세이는 굉장히 오랫동안 나왔다. 자랑질.
그리고 미국에서 얼마나 인기 있는지 여러분들 아시면 놀랄거예요. 한달에 1만대 넘게 팔아제끼는 차예요. MPV의 교과서 같은 존재죠.
아닌게 아니라 기아 카니발 신형도 약간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졌어요.
이번 스몰오버랩테스트 결과 혼다가 아주 신났죠.
경쟁사들이 모두 죽쑤는 가운데 혼다는 거의 전차종이 스몰오버랩에서 굿을 받아버렸어요. 거의 볼보랑 맞다이예요.
미니밴 최초 G, 최초 TSP+를 받았다고 자랑해요.
하지만 다른 미니밴은 아직 시험하지 않았다는거.
조만간 할텐데 한번 예상해보면
닷지 그랜드 카라반, 크라이슬러 타운앤컨트리는 M~P (나쁨~최악)
도요타 시에나 닛산 퀘스트는 A(그런대로) 를 받을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예상이니까 믿지는 마시고, 나중에 혹시 맞는다면 이 글을 성지로.
사실 놀라운거예요. TSP+를 아무나 받는걸로 보시면 완전 오산이예요. 국산차 중에는 G를 받은 차가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 쏘나타는 에어백도 안터지고 P(최악)을 받았다니까요.
여튼 놀라운 스코어를 올린 것에 대해서 혼다는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현대차 제네시스도 '초고장력 강판'을 52%나 썼다고 했으니까 동급이네요? 라고 생각하면 현대차에게 꺼뻑 속는거예요.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60kg급. 그러니까 550MPa의 '초고장력 강판'을 썼다는거고.
이 차는 그 위의 780MPa도 아니고,
그 위의 980MPa부터 초고장력강판(UHSS)이라고 표시했어요.
사실 현대제철도 이렇게 표기했었는데, 요즘 제네시스 나오면서 태도가 돌변, '초고장력 강판이란건 원래 없다'라는 전설의 레전드같은 발언을 하고 있어요.
애니웨이 차에 뭐가 얼마나 어떤곳에 들어갔는지 이런건 공개를 이렇게 세밀하게 해줘야 해요.
그래야 사고가 나도 소방관들이 어디를 잘라야 하는지 알 수 있거든요.
예를들어 저 그림에서 하늘색으로 나온부분은 핫스템프 라고 하는 공정으로 찍어내는거예요. 이렇게 찍어낸 철은 소방관은 물론 소방관 할아버지가 중장비를 가져와도 자르지 못해요. 너무 강한 부위라서요. 그걸 자르려고 장비를 갖다대면 장비가 망가지니 중요한 인명구조에 실패하게 되겠죠.
보통 저 보라색 부위도 자르기 힘들어요. UHSS라고 써있잖아요. 왜 쓰냐면 저건 겁나 안잘리니까 자르려 하지 마라. 해서 굳이 구분해서 쓰는거예요.
문이 안열리고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면, 현대차가 초고장력 강판이라고 했던 550 HSS라고 써있는 저 초록색 부분을 잘라야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거예요. 그림을 잘 보고 어딜 잘라야 하는지 미리 상상을 해둬야만 하기 때문에 저 그림은 중요한거예요.
외국에서도 차종별로 저런 그림을 두고 고민들을 해요. 차가 워낙 단단해지니까 이전의 소방관들이 고민할 필요 없던 것들까지 고민하게 되지요.
우리도 저런 그림은 공개해야 하는데, 현대차가 저런걸 공개한 건 본 적이 없네요. 안전을 생각해줘요. 제발.
우린 에어백이 잘 터진다고 한참 홍보해요. 에어백 잘 터지는게 광고가 된다는건 참 놀라운 일이죠. 한국에서만 가능한 홍보인듯해요.
에어백이 스마트벤트? 왜 스마트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튼 여기에는 웨이트센서가 있는 4세대 에어백이라는게 강조돼 있고, 뒤집히면 충격없이도 에어백이 전개되는 롤오버센서도 있어요.
최고의 안전성을 받았다고 해요. 뭐 당연한거죠. 여기 보면 다른 차들의 점수도 있어요.
오딧세이>시에나>그랜드카라반 순서고... 마지막에 타운앤컨트리 혹은 기아 세도나가 있네요.
기아세도나는 아시다시피 카니발의 수출명이예요.
카니발이 7점이나 받았다는건 그나마 저게 미국향이기 때문이예요. 만약 1열에 3명을 앉혀서 테스트 하면 5점 이하의 점수를 받을거라고 생각돼요.
신범준 과장님이 열심히 사회를 보고 계세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인데, 요즘 차가 안팔려서 고민이 많으신것 같아요.
혼다도 좀 재밌게 해야 팔릴 것 같아요. 일단 NSX부터 내놓고 얘기합시다. -_-;;
행사가 개최된 곳은 일산 킨텍스 곁의 한 호텔이예요.
이름은 엠블이라고 해요. 마치 모텔 이름 같지만 호텔 맞아요.
MVL이라서 앰블이라고 합니다. 모스트 밸류어블 라이프라나. 뭐 그런 되도 않는 이름이예요. 이런거 이름 지을때는 외국인들 의견도 좀 들어보고 지으면 좋겠어요. 사전같은거 뒤져서 좋은말 모아서 만들지 말고, 괜히 약자로 짓지도 말고.
혼다 오딧세이가 등장했어요. 역시 이름이 아직 입에 짝짝 붙지는 않아요.
꽤 미래적인 이미지가 나요.
느낌이 중요한데,
이 차는 젊고 잘달릴 것 같이 생겼어요.
너무 젊어보이는거 아닌가 했는데
원래 자동차 세계에선 젊은이나 늙은이나 젊은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해요
전면부도 살펴보아요
신차라는 느낌은 그렇게 들지 않아요.
좀 올드하다.
마이너체인지긴 하지만 신차라면 헤드램프에 LED 정도는 박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나 이 차는 미국서 베스트셀링카. 미국애들의 취향은 알다가도 모를일이예요.
테일램프 디자인은 뭔가 좀더 작은차에 어울릴것 같기도 하고, 여튼 혼다 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디자인 됐어요.
옆모양은 이래요. 제가 약간 기울게 찍어서 그렇지 이 차는 휠베이스가 무려 3000mm로 그랜드 카니발3020mm과 비슷한 수준.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와 동일한 수준. 폭은 오딧세이가 넓던가 그래요.
사진을 더 보세요.
특이하게 눈에 띄는건 이 부분이예요.
홈이 너무 눈에 띄어요.
시에나는 이걸 도어쪽 안쪽으로 들어가게 해서 이런 부위가 없는데 오딧세이는 아무래도 실용적으로.
기아 카니발은 이런게 있긴 하지만 한쪽에만 있고, 이 절반 정도 길이예요. 문이 그렇게 활짝 열리지 않는거죠.
슬라이드가 끝까지 가지는 않네요.
요게 바로 카니발
할로겐에 할로겐이라... 정이 안가는 구성이네요.
타이어는 M+S 타이어가 끼워졌다고 해요. 약간 패턴이 소음 날 것 같이 생겼지요.
실제로도 소음이 꽤 올라와요. 위이잉~ 하는 소리.
실내도 역시 혼다의 느낌이 물씬 나요. 초컬릿색과 회새 은색 모든면에서 지나치게 튀지 않고 기능적이예요.
내비게이션 화면도 빛을 많이 받지 않아 좋아요. 고장이 날 것 같지 않은 모양이예요.
그렇게 예쁘지는 않고, 완전 올드해보이는 부분도 많아요.
읭 이 휠은 벨로스터? 베꼈나?
실내에 앉아보면 이런 느낌. 시빅인가 싶은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하지만 오디오 부위가 터치스크린으로 돼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조금만 더 기능이 많으면 좋겠어요.
내비게이션은 이렇게 오디오 장치로도 사용돼요.
아니 그럼 저 아래 오디오 터치 기능은 뭐야.
터치는 터치만 하고 보여주는건 여기에? 아래봤다 위에 봤다 해야해?
좀 이상해요.
계기반도 클래식하지.
핸들도 전형적인 혼다.
그렇다고 뭐 나쁘다는건 아니고.
볼륨같은건 돌리는 버튼으로 만들어주면 안되나.
내비게이션에 이런 문구가 떠요. CHANGE LANGUAGE가 영어로 써있어요.
그거 알아들을 정도면 내가 위에 써있는거 버얼써 읽었지.
정신 차리고 만들자.
오브젝트 인 미러가 클로저 댄 데이 어피어라고 써 있어요.
거울안 사물이 보기보다 가까이 있음. 이란 뜻이예요. 볼록렌즈니까 멀리 보인다고 쓴거죠.
그런데 운전자가 저거 써있는거 읽을 수 있음?
대표적인 쓸데 없는 경고예요. 미국은 디스크라이머라고 하는 소송 피하기가 지나칠때가 많아요. 안써놔서 모르고 사고났다고 주장했다가 대박 돈받은 판례가 있나보지.
그런데 우리나라도 이런게 법제화 돼 있는것 같아요. 많은 차들이 스티커로 붙여놓더라구요. 그런데 왜 이 차에는 안붙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실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엔진은 빨간 버튼을 눌러서 가게 돼 있어요. 혼다는 일본회사니까 빨간색이 3배 빠르게 간다는걸 알고 있는 듯 해요.
보는것만으로도
우와 씨 이거 겁나 잘달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버튼!
바닥에 스탭패드를 금속으로 만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보니 비 묻으면 미끄러웠나봐요. 그래서 거기 사포를 덧댔어요.
(애초에 플라스틱이었으면 좋았잖아)
선루프가 막 작아요. 이것보단 조금 커야하지 않나요.
자동으로 열리는 뒷도어를 박영문 기자가 쳐다보고 있어요.
우와 내 키보다 높게 열리네.
어쩌지...
사실 박영문 기자님은 키가 180cm에 육박하시는 분인데 저렇게 될 정도면 높게 올라가긴 하는것 같아요. 육박, 180cm라는게 아니고. 100cm보다는 180cm쪽에 더 가까우신 분이다. 라는 얘기예요.
3열시트를 세우면 여기 공간이 왕창 생겨요. 시에나도 이러죠.
시에나는 3열이 전동으로 삑삑~ 소리 나면서 변신하듯 접혀요.
로봇같이 보이고, 처음보면 감탄해요.
그걸 보면 그냥 계약하게 돼요.
그래서 시에나는 월 50대 이상씩 파는데
오딧세이는 이게 수동. 좀 안습이죠.
하지만 줄만 당기면 끝이고. 더 빨리 여닫을 수 있다는건 장점이기도 해요.
완전 평평하게, 그러니까 풀픐랫이 된다는거죠.
2열 가운데 시트가 새로 추가됐는데, 나쁘다고 하기도 그렇고
여튼 좀 작아요. 하지만 없는것보다는 낫다.
왜냐면 3열 시트는 접어서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5인이 모두 앉으려면 2열 가운데가 있어야죠.
심지어 2열 의자를 뺄 수도 있어요.
빼는건 좋은데 어디에 보관할거냐 고민이긴 해요.
의자 바닥에 다리 기능이 있으면 집에서 쇼파로 써도 좋을듯 해요. 리클라이닝 기능있는 가죽시트. 한 100만원은 줘야 살텐데 말이예요.
안전벨트가 있는게 어디냐
박찬규기자가 찬조출연.
얼마전 결혼했어요.
겁나게 넓은거예요.
실내는 이런 느낌이예요.
실내 인테리어는 좀 무난하지만 카니발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요.
그러나 카니발도 올초 나온다니 기대가 돼요.
셀카를 찍는 박찬규기자.
역시 남자의 완성은 셀카. 순간 얼굴이 두배는 잘생겨지네요.
오딧세이는 천장에 리모컨과 TV가 달려있어요.
DVD리모컨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이런거 누가 쓰나 싶어요. 아이패드 있는데.
2열시트는 이렇게 더블폴딩도 되고 아예 뺄수도 있어요.
그런데 희한한건 옆으로 움직여진다는거예요.
2열 가운데 시트를 없애면 좀 가깝게 할 수 있죠. 창가쪽 어께 공간이 늘어나요.
모니터가 너무 작잖아. 시야각도 별로잖아.
이렇게 하면 뒤를 보고 않을 수 있다고 해요.
강가에서 후방으로 주차해놓고 저기 앉아 낚시하면 좋겠다고 해요.
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어줄 수 있어요.
가끔 어떤 부품은 1980년대부터 안바뀐 것 같은 부분도 있어요.
계기반은 개인적으로 이런 바늘 방식이 좋네요.
하지만 트립컴퓨터 너무 작다.
일단 멋있는 MPV예요.
며칠전에 핀란드에서 순회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전승용기자.
RX100II인데 아웃포커싱이 되네요. 1.8f 최대 광각에서
어쨌건 그러고 광화문 경향신문 앞으로 갔어요.
오잉 경향신문이 나 없는 동안 겁나 깨끗해졌네요.
난 매일 바퀴벌레와 싸우며 일했는데.
BMW를 홍보하시는 대행사의 조두현이예요. 작한 후배, 21개월 딸의 아빠. 요즘 감기걸려 각방쓴다 함. 그런데 우리는 한 그릇을 나눠먹은거냐.
여튼 우리는 이런걸 먹게 됐어요.
간만에 곱창볶음이라 맛나긴 맛났어요.
잘하는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술국을 주니 모든 불만이 눈녹듯 사라졌어요.
집에 갈 시간이 돼서
우퍼 UBER서비스를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추천인 적고 가입만 하면
여기서 22000원을 적립해줘요.
현재 위치로 오너라 버튼만 누르면 바로
누가 오는지를 보여줘요.
차는 뭐고 얼굴은 어떻게 생겼고. 그런게 나와요.
부르면 3~7분 사이에 도착해요.
움직이면 따라올 수도 있어요.
갑자기 좀 신뢰감이 느껴지는 택시예요.
이번에 빌린차는 무려
흔히 스타크래프트 밴이라고 부르는
그차예요.
타고 내릴때 좀 쳐다보는 느낌이예요.
실내는 겁나 넓고 편안하지만
다음을 위해서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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