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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동급 최고 315 마력 G35 세단을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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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안산 트랙에서 닛산코리아가 주최하는 G35세단 시승행사에 참석하여 세계 최초로 판매되는 G35 세단을 시승해보았다.

G35세단의 첫 인상은 다소 무난한 느낌이다. 기존 G35에 비해 부분적으로는 과감한 디자인 요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독특한 캐릭터가 느껴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실내는 겉모양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선과 곡선을 잘 사용하여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있다. 흑백 사진을 보는 듯 한 회색 계통 컬러와 금속 표면을 거칠게 가공하여 한지 느낌이 나도록 했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스포츠 모델에 적용되는 스티어링 휠의 패들시프트도 인상적이었는데, 마그네슘합금 소재를 이용하여 얇고 단단한 금속 감촉이 다른 차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었고, 기어 반응도 마치 수동 기어를 끼워 넣는듯 즉각적이고 미끄러짐을 느끼기 어려웠다.

 

G35의 새로운 엔진은 더욱 놀라왔다. 닛산은 최고의 엔진 중 하나로 손꼽는 VQ엔진을 80% 이상 새로 설계해 VQ35HR 엔진을 만들었는데, 전 회전영역에 고른 토크를 내는데다 3.5리터로 무려 315마력을 내뿜는다. 이 차보다 2천~3천만원 비싼 BMW 330i이 258마력, 렉서스 GS350이 307마력인데다, 동급 최강이라는 말이 일리가 있다.

 

차의 무게는 1,630kg으로 4도어 세단치고는 꽤 가벼운 편인데다, 프론트 미드쉽 엔진 배치로 전후륜 무게 배분이 52:48이라는 이상적인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서 심한 코너에서도 차체의 미끄러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차체 제어장치인 VDC의 개입을 경쟁사에 비해 늦춰 VDC를 켠 상태에서도 약간씩 휠스핀을 일으키는 재미가 있다. 출발할 때도 악셀을 꾸욱 밟고 있으면 1초 이상 휠스핀이 이어진다.

 

엑셀의 반응이 즉각적이라서 운전자에 따라서는 컨트롤이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탁월한 가속감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져다주는 운전의 재미가 그만이다.

 

차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750만원, 18인치 휠과 패들시프트가 달린 스포츠 모델이 4,980만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l 카리뷰-김한용기자whynot@chosun.coml 2006.10.22 14:40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