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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7000만~1억원

오프로드 최강자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조선닷컴 카리뷰는 오프로드 주행에 가장 뛰어난 차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를 선정했다.


카리뷰는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수입 SUV 18개 모델을 비교시승했으며, 오프로드, 고속주행, 핸들링, 여성운전자, 존재감, 럭셔리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이 중 디스커버리3는 오프로드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였다.


이 차는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험로 주파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었다.

직접 시승해보니 명성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차는 상시 4륜구동이지만, 원하는 경우 전후륜 차축 고정이나 후륜 좌우 차축을 강제로 고정시켜 험로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해 차체를 14cm나 높일 수도 있도록 했다. 차체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은 경쟁차종에도 있었지만, 높일 수 있는 폭이 더 크고 속도도 월등히 빠르게 동작했다. 이는 울퉁불퉁한 험로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됐다.


터레인레스폰스(Terain Response)라는 기능을 통해 간단히 레버만 돌리면 오프로드에 대한 별 지식 없이도 험로를 쉽게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


LCD화면엔 4륜의 서스펜션이 오르내리는 상태를 모니터링 해주어 조수가 없는 경우 운전자 혼자서도 차가 어떤 상태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길이 아닌 숲이나 높은 계단도 마치 콘크리트로 포장한 도로인양 거침없이 오를 수 있다는 느낌이 감동적이었다.


에어인테이크의 위치를 높게 잡았다.
하천을 지나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엔진으로 가는 공기 흡입구가 상당히 높은 부위에 달려있고 도어 실링 또한 2중으로 배려하고 있어 어른 허벅지까지 잠기는 개울도 아무렇지 않게 지날 수 있었다. 물이 깊어지자 마치 배를 타고 물을 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정한 오프로더는 험로를 달리는 능력은 물론 승객에 까지 뛰어난 편의 사양을 제공해야 한다.


3열시트의 7인승 시트는 쉽게 앞으로 젖혀지고 아래로 내려가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 한다.


3열은 상대적으로 시트포지션이 높고 천정도 높여 성인이 앉을만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마련했다. 3열에 앉은 승객도 전면 창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 이 차는 콘솔박스에 맥주캔이 4개 가량 들어갈 수 있는 냉장고를 제공한다. 에어컨의 바람을 이용하는 간이 방식이 아니라 전기 냉장고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제대로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거친 오지를 지나고도 정말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온로드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디스커버리 3는 랜드로버에 비해 온로드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고속 주행 하는 경우도 안정감이 놀라운 수준이었고 와인딩 로드에서도 상당히 정교한 핸들링이 놀라웠다. 참고로 이 차는 랜드로버가 BMW의 산하에 있던 때 출시된 차로 마치 BMW의 핸들링이 느껴지는 듯 했다.


특히 풍절음, 이격음과 진동 수준이 매우 낮아 테스트에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승차량의 상태 때문인지 의외로 이 차에 장착된 푸조 V8 디젤모델은 휘발유 모델에 비해 더욱 조용했다.


아무래도 이 차를 소유하면, 자연 속에 달리러 가고 싶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수많은 유럽의 프리미엄SUV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온 로드 성능을 실현하면서도 자연이 가장 어울리는 자동차. 그것이 디스커버리 3의 매력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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