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의 G2X를 시승했습니다.
처음 이 차를 만났을 때, 국내도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가 나온다는 점에 적잖이 흥분했던 기억입니다.
2인승 수입 스포츠카는 많지만,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차는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 차는 100% 수입차로 관세를 물어야 하는 차입니다.
또, 가격이 무려 4천390만원.
발표회장에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의 로드스터와 비교했을때 월등히 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말디 사장을 제외하면 GM이 독일 최고의 4개 회사와 대등한 실력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한편 다른 나라 컨버터블 차종의 가격을 알아보자면,
(모두 4인승)
포드 머스탱이나 세브링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이고, 사브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차의 기능이나 마무리와 맵시가 뛰어나다면야 가격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본 G2X는 마무리가 완전한 차가 아니었습니다.
차종마다 정도 차이는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범퍼부분의 단차가 심각해 보였습니다. 이 부분 단차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국내 어떤 차보다도 엉성해 보였습니다.
또 신차임에도 백라이트에 습기가 차 있어 놀랐고, 트렁크 안쪽 도색은 페인트가 이른바 '야매'에서 칠한듯 날려 칠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페인트 입자가 마른 채 날려 붙은 상태를 보니 부품을 장착한 채로 칠 한것이 분명했습니다.
도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담금식 도색을 하는 업체가 대부분인데,
적어도 도색에 있어선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능적으로도 치명적인 단점이 몇가지 발견됐습니다.
본격 스포츠카라는 취지와 달리 오토매틱 트랜스미션만 제공하고 있는데,
이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이 수동모드를 아예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인딩로드나 커브길에서 차체를 강하게 밀어붙일 방법이 없었습니다.
커브에서 속도를 약간 줄이면 저절로 기어가 시프트업되며 힘이 빠져버리는 것이죠.
슬로우인 패스트아웃을 할 수 없는 점은 둘째 치고라도 빠르게 코너를 공략하다
코너 중간에 기어가 바뀌는 경우는 안전상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컨버터블 루프도 문제가 많습니다.
컨버터블 루프 개폐 방식이 요즘 보기 드문 수동이었습니다. 한명이 내려서 트렁크에서 고생해야 하는데, 트렁크를 여닫는 작업이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약간이라도 잘못 닫히면 다시 조수석 글로브박스를 열고 트렁크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숙달된 직원이 작업하면서도 몇번씩 실수 하더군요.
루프 오픈시엔 트렁크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짐을 거의 넣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2인승이므로 실내에 짐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골프백은 커녕 보스톤백도 가지고 탈 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컨버터블의 기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 컨버터블은 도어를 열면 창이 내려갔다 닫고나면 창이 올라가 루프의 고무 패킹 틈에 꼭 들어가 기밀도를 높입니다.
그러나 이 차는 맨 고무에 유리창이 얹히는 형태였습니다. 유리창과 루프 고무 패킹 사이에 틈이 생겨 바람 소리가 났으며, 고무는 이미 너덜너덜해 보였습니다. 전형적인 미국차의 마무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천cc의 상대적으로 적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터보를 통해 최대 260마력, 토크 36kgm를 냅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5초에 끊고, 최고속도는 227km에 이릅니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고 엑셀을 밟자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뒷타이어를 태워댔습니다.
파워가 넘친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일반적인 스포츠카들은 브레이크가 뛰어나기 때문에 브레이크와 동시에 엑셀을 밟아도 뒷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차의 뒷 브레이크 성능이 매우 부족한 느낌이어서 어쩐지 아찔했습니다.
만일 이 차가 3천만원대 초반이었다면 이 모든 문제점을 눈감아 줄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차를 4390만원이라는 가격대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처음 이 차를 만났을 때, 국내도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가 나온다는 점에 적잖이 흥분했던 기억입니다.
2인승 수입 스포츠카는 많지만,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차는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 차는 100% 수입차로 관세를 물어야 하는 차입니다.
또, 가격이 무려 4천390만원.
발표회장에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의 로드스터와 비교했을때 월등히 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말디 사장을 제외하면 GM이 독일 최고의 4개 회사와 대등한 실력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한편 다른 나라 컨버터블 차종의 가격을 알아보자면,
(모두 4인승)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3.8 196마력 4380만원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2.7 200마력 3990만원
사브 9-3 컨버터블 리니어 2.0 터보 175마력 5926만원
포드 머스탱이나 세브링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이고, 사브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차의 기능이나 마무리와 맵시가 뛰어나다면야 가격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본 G2X는 마무리가 완전한 차가 아니었습니다.
차종마다 정도 차이는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범퍼부분의 단차가 심각해 보였습니다. 이 부분 단차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국내 어떤 차보다도 엉성해 보였습니다.
또 신차임에도 백라이트에 습기가 차 있어 놀랐고, 트렁크 안쪽 도색은 페인트가 이른바 '야매'에서 칠한듯 날려 칠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페인트 입자가 마른 채 날려 붙은 상태를 보니 부품을 장착한 채로 칠 한것이 분명했습니다.
도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담금식 도색을 하는 업체가 대부분인데,
적어도 도색에 있어선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능적으로도 치명적인 단점이 몇가지 발견됐습니다.
본격 스포츠카라는 취지와 달리 오토매틱 트랜스미션만 제공하고 있는데,
이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이 수동모드를 아예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인딩로드나 커브길에서 차체를 강하게 밀어붙일 방법이 없었습니다.
커브에서 속도를 약간 줄이면 저절로 기어가 시프트업되며 힘이 빠져버리는 것이죠.
슬로우인 패스트아웃을 할 수 없는 점은 둘째 치고라도 빠르게 코너를 공략하다
코너 중간에 기어가 바뀌는 경우는 안전상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컨버터블 루프도 문제가 많습니다.
컨버터블 루프 개폐 방식이 요즘 보기 드문 수동이었습니다. 한명이 내려서 트렁크에서 고생해야 하는데, 트렁크를 여닫는 작업이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약간이라도 잘못 닫히면 다시 조수석 글로브박스를 열고 트렁크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숙달된 직원이 작업하면서도 몇번씩 실수 하더군요.
루프 오픈시엔 트렁크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짐을 거의 넣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2인승이므로 실내에 짐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골프백은 커녕 보스톤백도 가지고 탈 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컨버터블의 기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 컨버터블은 도어를 열면 창이 내려갔다 닫고나면 창이 올라가 루프의 고무 패킹 틈에 꼭 들어가 기밀도를 높입니다.
그러나 이 차는 맨 고무에 유리창이 얹히는 형태였습니다. 유리창과 루프 고무 패킹 사이에 틈이 생겨 바람 소리가 났으며, 고무는 이미 너덜너덜해 보였습니다. 전형적인 미국차의 마무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천cc의 상대적으로 적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터보를 통해 최대 260마력, 토크 36kgm를 냅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5초에 끊고, 최고속도는 227km에 이릅니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고 엑셀을 밟자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뒷타이어를 태워댔습니다.
파워가 넘친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일반적인 스포츠카들은 브레이크가 뛰어나기 때문에 브레이크와 동시에 엑셀을 밟아도 뒷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차의 뒷 브레이크 성능이 매우 부족한 느낌이어서 어쩐지 아찔했습니다.
만일 이 차가 3천만원대 초반이었다면 이 모든 문제점을 눈감아 줄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차를 4390만원이라는 가격대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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