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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00~5000만원

"BMW 520d 잘달린다" 말한 사연

520d를 가지고 'AboutCAR 레이스트랙'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트랙 이름이 'AboutCAR 레이스 트랙'은 아닙니다만, 앞으로 계속 이곳에서 테스트를 할 것이니 앞으로 'AboutCAR가 테스트하는 레이스트랙'이라는 의미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5시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3시리즈를 선호하는 타입이랄까요. 그런데 이번에 520d를 몰아보고 의외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BMW 520d는 의외로 굽은길에서 거동이 좋았습니다. 3시리즈에 비하면 물론 상대적으로 기울어짐이 있지만, 휘청거리는 것이 아니라 살짝 기울어진 후 바로 받쳐주는 탄탄한 느낌이 좋더군요.


트랙에는 때마침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운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와이퍼를 연신 움직이면서 운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STIG'는 520d로 랩타임 58.2초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인 승용차로는 비올때 1분이 넘어가는 코스인데 말이죠.

디젤의 높은 토크와 코너에서 뛰어난 성능이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코너에서의 미끄러짐이 오버스티어를 일으키지 않고 언더스티어를 일으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렇게 세팅됐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STIG'는 타이어 배수성이 향상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오해하실까봐 첨언합니다만,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520d가 인피니티 G35나 아우디 A4, BMW 320d, 메르세데스-벤츠 C320, 폭스바겐 CC보다 낫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정도 크기의 차체와 휠베이스를 가진 차들 중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위에 언급한 차들은 같은 코스를 몇초에 돌 수 있었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하나씩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차례는 폭스바겐 CC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