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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00~5000만원

폭스바겐 CC 시승…아쉬운점도

폭스바겐 CC는 더없이 훌륭한 주행성능을 갖췄습니다.

외관도 손색없고, 핸들성능이나 엔진은 탁월합니다. 6단 DSG는 튀어나간다기 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인데,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느낌입니다.

4도어 쿠페치고는 가격대도 504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 플랫폼이라서인지 실내에 몇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오디오와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이것은 폭스바겐CC만의 문제는 아니고 폭스바겐 코리아가 내놓는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전 차종에 공통입니다.

헤드유닛은 내비게이션과 오디오가 한세트로 만들어진 사제품입니다.

그런데 음질이나 기능이 고급차 헤드유닛에 대한 기대에 걸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CD도 한개만 들어간다는 점도 좀 아쉽네요.

이 오디오는 볼륨조절이나 트랙선택 등 돌리는 레버가 없어 모두 터치 스크린을 통해 눌러서 조작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좀 불편했지만 좋다고 하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핸들 리모컨을 통해 볼륨 조절을 할 수는 있지만, 트랙 조정은 안됩니다.

당시 운전하다보니 내비게이션의 안내 멘트 볼륨이 음악소리에 비해 너무 작아서 묻혀버린다는 느낌이었는데, 아래 댓글을 보니 한 독자분이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적어주셨네요. 

내비게이션 장착 위치가 낮아 제 경우는 운전중 내비게이션 내용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대시보드 상단 서랍이 2개 있는데, 각도가 애매해서 승객이 앉은 상태에선 내용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카드 같은 것을 넣을때 잘못해서 뒤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변속기 주변 버튼에도 에러가 있습니다.

CC의 '스포츠-노말-컴포트' 선택 버튼은 차량의 핸들과 서스펜션 세팅을 바꾸는 기능입니다. 탁월한 첨단 기능으로, 폭스바겐에서는 처음 적용하는 것이고 자주 사용되겠더라구요.

그런데 이 버튼이 변속기 너머 조수석쪽에 있어 누르기 힘듭니다. 또 현재 어떤 모드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는 일본 폭스바겐 CC의 실내입니다. 모드 선택버튼과 썬바이저 버튼이 운전석쪽에 있습니다. 국내와 같은 배열인데, 국내는 조수석쪽에 있게 된 것이죠.

위에 보이는 일본의 헤드유닛에는 8개의 버튼과 2개의 레버가 있어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게끔 돼 있습니다.




왼편은 미국과 독일의 CC 기본 헤드유닛입니다.

단순하지만 돌리는 레버가 두개 자리잡고 있어 기능적이고 큼직한 버튼을 눌러서 운전중에도 원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D는 6개가 들어가죠.

국내 있는 컬러 헤드유닛보다 화려하지는 못하지만 더 편리할 것 같아보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디테일에 좀 더 신경써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