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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00~5000만원

렉서스 IS250을 시승해보니

IS250은 렉서스에서 가장 스포티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시동이 걸렸는지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했다. 진동과 소음이 극도로 억제된 렉서스 특유의 느낌이다.

2.5리터 V6 엔진은 토크와 출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소음이나 진동은 더욱 낮아진 듯 했다.

뉴IS250은 신차를 내놓는 것에 인색한 렉서스가 간만에 내놓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에어로파트나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약간 바뀌기도 했고 휠을 18인치로 늘리는 등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눈썰미가 뛰어나지 않다면 외관에서 기존의 IS250과 구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S250의 외관은 렉서스가 스스로 'L-피네스'라 이름붙인 특유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상위 차종인 ES350이나 LS460 등 상위 차종과 상당부분 유사하게 돼 있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하고도 단순히 전통적인 그릴을 달기만 하는 정도로 '패밀리룩'을 만들 수 있지만, 렉서스는 전 차종이 비슷한 느낌을 갖고 가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부담감이 있는듯 하다.

뛰어난 운동성능에도 불구하고 독일 준중형차들과는 추구하는 방향이 상당히 다르다. 독일차들은 스포츠 주행감을 위해 일부러 배기음을 높여 운전자를 고양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이 차는 철저히 조용하게 가다듬어졌다. 승차감 또한 상당히 편안하고 정숙하다. 그 가운데 원하면 언제든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차의 특징이다.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25.5㎏·m에 연비는 리터당 11.4㎞로 동급 경쟁차량과 비슷한 수준.

와인딩 로드에서도 운전대를 잡는 느낌이 온화하기도 하다. 노면 충격이나 엔진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차는 낮게 깔리는 느낌이지만 깊은 코너에서는 차체 뒷부분이 다소 미끄러지는듯 한 느낌이었다.

패들시프트가 내장돼 있지만, 엔진 보호를 위해 일정 엔진회전수(RPM) 이상에서는 다운시프트가 되지 않는다. 안전 RPM 영역이 독일차나 이태리 차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리가 긴 사람은 운전대 아랫 부위에 무릎이 닿는것이 옥의 티.

스마트키를 이용해 도어에 손만 대도 문이 열린다. 냉난방 통풍시트가 갖춰졌고 인대쉬 6CD·DVD 체인저, 무릎 에어백 등을 갖췄다. 14개 스피커를 갖춘 마크레빈슨 오디오도 매력적이다.

<화보> 렉서스 뉴 IS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