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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포르투갈 리스본-신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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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세계 최고의 에그타르트를 먹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세계 최고의 에그타르트를 먹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세계 최고의 에그타르트라니, 에그타르트라는 음식이 무슨 미쓰코리아 마냥 진선미로 순위를 정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것이 더 낫고 어떤것이 못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니가 먹은게 세계 최고냐.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타르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최고의 에그 타르르로 꼽는 곳이 있습니다. 최고(best)이자 최고(oldest) 이기도 한 곳이니까요. 말하자면 에그타르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세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에그타르트를 맛보고 그 맛에 반해 각 지역으로 돌아가 이 맛을 흉내내기 시작한 것이죠. 이곳은 바로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P 페스트리인데요. 이 이름을 도저히 뭐라 읽어야 ..
동그란 무지개를 본 적 있나요? 가끔 비행기를 타는 중 무지개를 만나면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 심지어 비행기 기장도 그렇다고 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무지개가 동그랗게 뜨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무지개는 관찰자 위치와 태양빛, 물방울이 만들어내는 합작품인데요. 주로 태양빛이 오는 반대 방향에서 만들어집니다. 태양이 가장 높은 위치, 즉 위에서 아래로 비칠때는 땅에 가려지므로 무지개를 볼 기회가 없죠. 해가 한쪽으로 뉘엿해 졌을때 주로 나타나는데, 이때도 태양이 땅보다 낮은 위치에 있을 수 없으므로 (그럼 밤이 되니까) 결국, 절반가량이 땅에 가려진 반달 모양 무지개가 뜹니다. 항상 무지개의 나머지 부분이 땅에 가려서 보여지지 않을 뿐 모든 무지개는 본래 동그랗다고 하네요. 그 증거는 비행기를 타면 볼 수 있습니다..
발빠른 김기자가 포르투갈에 간 까닭? 포르투갈을 왔습니다. 여느 출장보다 더 먼길을 날아왔죠. 독일까지 13시간, 거기에 포르투갈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갈아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3시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도합 무려 18시간. "흠... 이거 꼭 가야 하는거야?" 왕복 비행기 이동시간만 무려 36시간. 그러나 정작 차를 시승하는 시간은 10시간이 넘을까요? 다른 차라면 이런 시승 안했을테지만, 이번에 타는 차는 다름 아닌 무려 포르쉐 911 터보인겁니다. 그래서 기꺼이 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더니 공항 면세점에서 마침 포르쉐 타르가 초기 모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쇼핑하면 추첨해서 저 차를 준다는 겁니다! 으으 갑자기 웬 포르쉐 경품.... 설레임 두배 증폭! ..
바보 같은 포르쉐 911 터보 13시간을 넘게 날아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다시 루프트한자를 갈아타고 포르투갈에 막 도착했습니다. 단지 신형 포르쉐 911 터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승하기 위해서죠. 1박 2일간 도합 채 10시간도 안되는 시승이 끝나면 다시 10시간도 넘게 날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 참 바보같죠. 하지만 남자가 바보짓을 하는건 너무 당연해서 기정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들은 바보짓을 하는 덕에 늘 멋진 일을 하죠. 라이트 형제를 보세요. 나무 날개를 달고 바보같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 그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 먼곳까지 날아올 수 있었던 겁니다. 신형 포르쉐 911 터보를 보세요. 바퀴가 달린 가장 바보같은 물건입니다. 포르쉐 기술자들은 이미 충분한 성능이던 포르쉐터보를 더 업그레이드 했..
[오늘의 사진] 굿바이 포르쉐 911 터보 오늘(13일) 독일에서 포르쉐 911 터보(997)의 신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포르쉐 911 터보가 론칭했다고 해서 독일과 호주까지 날아가 열심히 달렸던 기억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신모델이라니 참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물론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어서 성능이 향상될 뿐,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을테지만, 추억속에 남아있는 그 모델 그대로의 모습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참 아쉽습니다. 몇년전에 N모사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 사진을 올렸습니다만, 위 사진은 호주 다윈에서 차를 달리다 길을 잘못 들어 발견한 버려진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새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치는 바람에 앞유리가 깨져 청테이프를 붙인 모습이 참 애처로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