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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현대차 신형 아반떼를 경쟁차종과 비교않는 이유…크기 작고 엔진도 부족해서

현대차가 준중형차인 아반떼를 내놓으면서 경쟁모델이 아닌 중형차 및 수입차와 비교하는 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새로 나왔지만 크기가 작다는 약점을 갖고 있어 직접 비교가 어려운 중형차와 수입차를 가져다 경쟁 시킨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현대 신형 아반떼의 출력이 우월하다는 자료 내용과 달리, 경쟁모델이 1.8이나 2.0리터 디젤 등 다양한 엔진을 갖춘 반면 현대차는 1.6리터 엔진만 내놓고 있어 출력도 단순히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차는 27일 현대 신형 아반떼의 가격이 적힌 인쇄물 ‘MD런칭 별지 가격표’를 배포했다.


자료를 통해 아반떼가 자동주차시스템 등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고 자랑했다. 또 140마력의 출력과 16.5km/l라는 높은 연비 또한 부각됐다.

하지만 이 자료에서 비교한 차량은 경쟁모델이 아니라 중형차인 르노삼성 SM5와 수입차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여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차 측은 아반떼 경쟁 모델로 중형차를 내세운 것에 대해 "아반떼는 준중형차를 넘어 중형차와의 경쟁을 표방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반떼는 길이가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SM3에 비해 90mm,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에 비해 70mm 짧고 폭도 각각 45mm, 40mm나 좁아 외관이 월등히 작다. 실내 공간 길이를 나타내는 축거(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라세티프리미어에 비해 약간 길지만 르노삼성 SM3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엔진 출력면에서는 아반떼가 140마력 1.6리터 직분사엔진을 장착해 기존 1.6리터 엔진들에 비해선 출력이 높지만, 경쟁모델인 라세티프리미어가 내놓는 디젤엔진(150마력)이나 1.8리터 엔진(142마력)에 비해선 오히려 출력이 떨어진다. 현대차가 아반떼에 1.6리터 엔진 외에 다른 옵션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아반떼에 장착된 신형 엔진은 연비에서 16.5km/l(자동변속기 기준)를 달성해 연비면에서 경쟁모델보다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