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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신한은행. 지역마다 서비스 다르다니 '억울'

구글 수표 환전을 하러 은행에 왔습니다.

은행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왔는데요.

오늘 보니 그렇지만은 않네요.

이곳은 금천구 가산동.

청원경찰이 글쎄 뭔가 적고 있는 20대초반 여성 고객의 곁에서 뭔가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간격도 너무 가까워서 좀 작업거는것 같이 보이기도 했고. 내용은 반말로, "처음 온 거야?"라고 말을 건네는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뭔가 잘못 들은거겠지 했어요.

그런데 제가 대기표를 뽑는 곳이 어딘가 물으니 갑자기 얼굴을 팍 찌푸리는겁니다. 어라? 내가 뭘 잘못했나. 제가 말씀 나누시는걸 끊었는지 모르겠지만. 좀 이상했어요.

알고보니 바로 앞에 있는 키오스크 장치가 대기표를 뽑는 기계더라구요. 

내가 뭘 잘 몰라 화가 났나. 약간 미안한 마음으로 [외환 환전] 버튼을 눌러서 대기표를 뽑는데 갑자기 약간 언성이 높아지며 "무슨일 하러 오셨어요" 하는겁니다.

"수표환전요" 그랬더니 갑자기 제가 든 대기표를 확 뺐어들더니 마구. 꼬깃꼬깃하게 구겨버리는겁니다.

그러더니 [예금 입출금] 버튼을 눌러서 다시 뽑으라는거예요.

"아 외환수표예요. 설마 제가 외환 환전이 몰라서 눌렀을까봐요?" 하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이 분은 전혀 웃지 않으면서 구겨진 종이를 대강 펴서 돌려주더군요.

그러면서 죄송하다 한마디 없이 외마디. 그럼 저쪽으로 가세요! 라고.


그게 바로 이 종이 입니다.

외환 처리 창구가 대출 창구와 합쳐져 있어서 한 20여분 기다렸습니다. 이상하다. 난 왜 구겨진 종이를 들고 이렇게 있어야하나. 왜 나는 친절하게 얘기했는데 언성을 높인걸까. 내가 잘못한거라도 있나. 다양한 생각이 들더군요.

청원경찰분이 제가 위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흘깃 보신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30분쯤 후 은행을 나서려니 출구까지 따라 나오시며 "아깐 도와드리려던건데 언짢으셨다면 죄송하게 됐습니다"라고 하시네요.

하루종일 힘들었다는건 알겠어요. 하지만 다른 지역(삼성. 광화문. 여의도) 신한은행은 너무 친절해서 불편한 정도인데. 이 지역 주민들은 왜 이런 취급을 받고있는 걸까요.

아 정말이지 너무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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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가산동,서울특별시,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