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SKT 3G망과 KT의 3G망을 비교한 결과 KT의 3G망이 더 빠른 것으로 나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관련링크 : http://review.cetizen.com/5008/view/23/5008/rview/review
이 기사는 모바일 전문 매체 '세티즌'이 작성한 것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많은 테스트를 했고, 그 때문에 공감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매체에 따르면'벤치비'앱을 이용해 서울 도심 여러곳에서 비교 테스트 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KT의 3G가 SKT에 비해 빠르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이 결과는 정작 벤치비 웹사이트에 나오는 결과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벤치비 웹사이트에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벤치비를 통해 조사한 통계가 올라와 있는데요. 이 통계는 SKT가 KT보다 오히려 빠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한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그저께, 예쁜 커플과 함께 강남역 버터핑거 팬케이크에 갔습니다. 자이언트 엘리게이터라는 이름의 와플을 먹었구요.
버터핑거의 자이언트 엘리게이터는 최소한 4명이 먹어야만 클리어 할 수 있는 분량의 와플로, 각종 잼과 아이스크림, 휘핑크림, 버터크림 등 각종 맛난 것들이 한데 어울어진 초호화 디저트입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마침 '독거노인'님께서 SKT아이폰을 갖고 계셔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왼편이 KT아이폰, 오른쪽이 SKT아이폰입니다.
3G망을 테스트한 결과 테스트할 때마다 숫자가 천차만별로 나왔지만, 이와같이 2배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시 테스트해보니 이런 숫자가. (역시 왼편이 KT, 오른쪽이 SKT)
여러번 테스트를 해봤지만 한번도 KTF가 SK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다시말해 강남역 버터핑거에서 벤치비 테스트 결과만 보면 다운로드는 SKT의 압승이었습니다.
업로드는 KT가 조금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점은 '지연시간'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결과를 나타내는 회색박스 가장 아래에 있는 항목이 바로 지연시간인데요.
KT는 아무리 테스트를 해도 반드시 0.00ms에 멈췄는데, SK는 지연시간이 111~116ms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선지 벤치비 앱을 다운로드 받는데도 양쪽 폰의 차이가 심했습니다. KT는 금방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지만 SKT는 한참이 걸리더라구요. 이게 지연시간과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결과만 놓고 봤을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둘 중 하나가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양쪽 통신사 모두 충분히 빠르지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메가 정도에서 오가는 다운로드는 아마 망의 물리적 속도라기 보다는 통신사에서 적당한 수준으로 제한을 걸어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망이 너무 빨라서 주변 대역폭을 한사람이 다 잡아먹어버리면 곤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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