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탑기어 방송 촬영…방청객들이 더 대단하네

XTM에서 탑기어를 찍기 위해 김진표씨를 발굴한건 정말 탁월한 선택.

누구의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칭찬 100만점 해줘야 할 만한 대단한 선택이예요. 어떻게 이렇게 적합한 인물을 골라냈을까.

그런데, 김갑수씨나 연정훈씨는 좀 안어울리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실제 방청을 해봤는데... 네 역시 안어울려요.


탑기어가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에는 한국판 탑기어가 XTM에서 방송된다고 하더군요.


무척 기대가 됩니다.


너무 기대가 되는 나머지 촬영장에도 갔습니다.


탑기어는 파주의 모처에서 촬영되는데요. 주차장은 의외로 엉성합니다.


저렇게 '탑기어 주차장'이라고 적힌 오프로드길을 올라야 합니다. 끄응~


여기 오는 방청객들은 알바가 아니고 100% 자진해서 옵니다.


이런 차를 타구요.



뭔가 독일차 천국이네요.


어쨌거나 차를 좋아하는 이 사람들이 비오면 후륜구동차 바닥 박박 긁어가면서 이렇게 산위로 올라와 주차를 합니다.


물론 이렇게 여유로운 차도 있긴 하더군요.


어쨌거나 모두 대단한 부자들? 내지는 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수한 사람들? 입니다.



하지만 탑기어측은 웬 어깨들을 동원해서 방청객들한테 인상을 쓰고 있더라구요. 


뭐 이를테면...


"아~ 거기 들어가시면 안대거든여~!"


"여기 차 들어오면 안되거등여!"


이런식? 존댓말인데 괜히 불편한....


강한 친구들이라고 행사 보안 경호 담당하는 팀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빠순이(?)도 아니고 나름 나이 먹을만치 먹은 점잖은 문화인들인데 일일히 저렇게 거슬리게 말해야 하나 싶더군요.


뭐 대단한거라고 우리가 인적없는 파주 외곽까지 와서 몰래 숨어 들어갈까봐 일일히 이름을 확인하는 것도 웃기구요.


관객들은 더운 날씨에 뙤약볕에 한시간 넘게 줄을 섰습니다. 한사람 확인하는데 1~2분씩 걸리던데, 한 100명 들어가려니 1시간 훨씬 넘게 걸리죠.


가만보니 저 팔에 문신한 아저씨가 관람객들에게


"어디 동호회에서 왔어요?" 물어보고


관람객들이 "어디 동호회 누구요" 이러면 일일히 저 종이에서 사람 이름을 찾는겁니다.


동호회별로 종이가 5뭉터기가 있고, 그 안에는 사람 이름이 소팅 안된 상태로(!) 있습니다.


무순...


김한용이 중간에 끼어있어...


그걸 일일히 찾고 있었어....


당연히 1~2분씩 걸릴 수 밖에...


차라리 그냥 들어가라고 하지...



다음부턴 강한친구들 말고 똑똑한친구들을 불러주면 좋겠어요.


아... 문신 아저씨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사실 안되는건데... 밤길 위험한데...


하지만 아저씨들은 정말 바보 같았어요.


무순이라니....


어쨌건, 들어간 톱기어 방송촬영장은 훌륭했어요.


아 이 분위기는~

영국 톱기어 세트장이라고 해도 속아 넘어갈 정도로 잘 만들어졌더군요.

영상도 마음에 들었고, 김진표씨 농담이나 신랄한 비판도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역시 김진표씨 혼자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니, 다른 멤버는 좀 고려를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됐어요.

방청객도 제발 고려를 해줬으면 하구요. 우리는 빠순이가 아니잖아요. 우리는 너그들 톱기어를 홍보해주는 사람이자, 가장 큰 서포터이자, 광고를 거는 클라이언트들의 일등 소비자 아니겠어요?


톱기어를 보고 온 뒷담화는 여기 (줄거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