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동영상] 대구 YF 쏘나타 급발진, 15초간 공포속 사투

2009년 미국에서 있었던 도요타 ES350의 급발진으로 인한 일가족 사망사고, 기억하십니까?


수많은 급발진 사례가 보고 됐지만 유독 그 사고만 큰 이슈가 된 것은 바로 사고 당시 피해자가 911에 통화를 하면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시청자들이 TV 뉴스를 통해 사고 장면을 생생하게 느끼고, 패닉에 빠진 상황을 상상하고, 결국 가족이 모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접함으로써 도요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블랙박스를 통해 차량이 가속되는 과정이 그대로 녹화돼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의 이웃이거나, 우리의 부모일수도 있는 분들이 운전 중 갑자기 급발진으로 당황하고, 공포속에서 15초 이상 차량을 피하다 결국 사고로 인해 중상을 입는 과정은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합니다. 


물론 여기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운전자가 밟은게 브레이크가 확실한가 여부입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선 인근 가게 CCTV 영상이나 혹은 주위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필수적인데 가족들이 이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사고를 목격하신 분이나 CCTV 영상을 갖고 계신 분은 대구 남부 경찰서로 연락 바랍니다. 


급발진시 참고: 내 차도 급발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황하지 말고 안전조치 취해야


아래는 제가 탑라이더에 올린 기사. 


  
▲ 사고 당시 처참하게 구겨진 YF쏘나타와 후미를 받힌 싼타모 승용차 / 사진 굿츠우진 블로그(http://blog.naver.com/hm02120)

신형 쏘나타가 급발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경찰측이 이를 쉽게 인정해주지 않자 가족측은 인터넷을 통해 차안에 장치된 블랙박스 동영상을 공개하며 스스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섰다. 


6일 오전 대구 앞산순환도로에서 2009년식 쏘나타(YF)를 몰던 60대 운전자 A씨(전직 교사)는 갑자기 차가 가속되자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달려오는 차들을 피하고 중앙선을 넘는 등 300여미터 약 15초간의 사투를 벌였다. 


차량이 가속되는 것을 직감한 A씨는 재빠른 핸들 조작으로 서있던 앞차들과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을 모두 피했지만 끝내 속도가 줄어들지 않아 신호대기로 정차해 있던 싼타모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고 말았다. 이어 후미를 받친 싼타모 차량이 앞으로 밀리면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YF쏘나타 운전자 A씨가 갈비뼈와 손가락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고 차에 타고 있던 부인 B씨는 장파열과 요추에 중상을 입는 등 총 17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충돌 당시 YF쏘나타 차량은 정차 상태에서 약 15여초만에 시속 130km까지 가속됐으며 이 과정이 그대로 블랙박스에 담겼다.



경찰 측은 국과수에 이 사건의 조사를 맡기는 한편, 결과를 통해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만약 차량 문제로 인한 급발진이라고 밝혀지지 않는다면 운전자 A씨가 이 모든 사고의 가해자가 된다고 밝혔다. 또 사건을 담당한 한 경찰관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으며, 조사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가족 측은 "차량 이상으로 인한 급발진이 분명하며, 이에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에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보기는 커녕 다음날 약속이 있다며 미팅마저 주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일반적으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 쉽지만, 운전자가 30여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으며, 이 차량이 가속되는 15초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착각 할 리가 없다는 점, 사고 현장에 스키드 마크(타이어 자국)가 길게 이어진 점 등을 들어 운전 과실이 아닌 차량의 고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측은 당시 인근을 지나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나 인근 점포 CCTV 등에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작동 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구 남부경찰서에 이를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