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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급발진과 DMB 관련한 Q&A (TBN 라디오)

급발진 관련한 라디오 인터뷰입니다. 목요일 아침 TBN 교통방송 라디오(혹은 DMB)를 청취하시면 전국 어디서든 제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쿠쿠쿠 이건 좀자랑.


그러나 시간이 6시40분이라는건 안자랑. ^^;;


드라이빙 라이프라는 코너. 제가 나오는 부분은 한 7~8분정도입니다.


아래는 원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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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라이더의 김한용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김한용 기잡니다.

    지난 주에는 급발진 관련해서 주의해야 한다는 방송을 해주셨는데요. 방송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대구에서 급발진 사고가 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더라구요. 저도 봤는데 무척 무섭던데요.

    네, 포탈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로 올라오기도 했고, 굉장히 이슈가 됐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영상을 보셨을 겁니다. / 30초 정도 분량의 짧은 영상인데요. 지난 6일 대구 앞산순환도로에서 차가 급발진 하자 운전자가 재빠르게 움직여 여러대의 차량을 피했지만 결국 시속 130킬로미터까지 가속되는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정차돼 있던 차 후미를 들이받고 승객이 부상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어 굉장히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사고를 일으킨 차는 2009년식 YF쏘나타로, 아들이 효도를 하겠다면서 돈을 모아, 아버지에게 선물한 자동차입니다. 아들은 본인이 선물한 차 때문에 아버지가 대형 사고의  가해자로 몰리게 됐다면서 괴로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그러면 차량 이상으로 급발진을 한 것인지, 운전 과실인지가 아주 중요하겠네요.

    네, 사고 원인은 국과수에서 조사 중입니다만, 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혹은 가속페달을 밟았는지 여부가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 물론 이 운전자는 운전 경력이 30년이나 됐기 때문에 운전과실이 아닐것이라고 대다수가 추측하고 있는데요. 60세 후반의 운전자인 만큼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 측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이상으로 계속 가속 됐을 것으로 보고, 혹시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점포 CCTV등에 이 차량이 달리는 뒷모습이 담긴 것이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혹시 대구 앞산순환도로 부근에 계신 분들 중 영상을 갖고 계신 분은 대구 남부경찰서에 이를 제보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차에 전자장비가 점차 늘어나는게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네요.

    안그래도 오늘은 기아차에서 나온 신차 K9을 시승하기 위해 강원도 양양에 나와있는데요. 이 차는 여태 나온 자동차 중 전자장비를 가장 많이 갖춘 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기반 전체가 바늘 하나 없이 전부 디지털 화면으로만 이뤄져 있구요. 앞차를 따라서 자동으로 가속이 되거나 스스로 제동을 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기능들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가속페달이 전자식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기어레버도 국산차 처음으로 전자장비를 통해 작동합니다. 전자장치이니만큼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했다고 하니까 당장은 믿어볼 수 밖에 없겠죠.

정작 더 큰 문제는 지난 6일 있었던 2009년식 쏘나타 사고처럼 2010년 이전에 나온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이 가속페달을 이기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데도 가속이 된 것인지 여부는 알기 어렵지만, 브레이크를 밟았더라도 가속됐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밝히기가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국산 자동차 업체들도 일본 도요타 처럼 기존 소비자들을 서비스센터로 불러서 스마트페달을 달아주는 무상수리 서비스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급발진도 무섭고, 요즘은 DMB를 시청하면서 생기는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네, 지난 1일 경북 의성군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다 여자 사이클 선수단을 덮치는 바람에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서, 경찰은 앞으로,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작년 초,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서 운전 중 DMB 시청을 금지하긴 했지만 당시는 구체적인 처벌 규정이 없어서 실질적인 단속은 불가능 했었거든요. DMB를 틀어놨더라도 보지 않는다거나, 보조석에 앉은 사람이 보기 위한 것이라고 둘러대면 그만이었던거죠.

따라서 경찰은 운전자 뿐 아니라 보조석에 앉아서 DMB를 시청하는 경우도 똑같이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어서 운전 중에는 DMB 시청을 원천적으로 막도록 추진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또 앞으로 내비게이션 제품은 주행 중에 DMB 방송 화면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무화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부 운전자 분들은 섭섭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주행 중에 DMB를 보는 운전자들로 인한 사고가 잦은 만큼 이번 처벌 규정이 잘 마련되기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탑라이더. 김한용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