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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기아 K9의 헤드램프-부제 '인간의 눈은 간사해'

그동안 프로젝션 헤드램프나 HID램프들 디자인을 보면서 불만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양양에서 K9을 시승하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죠.


일단 차를 보면 제일먼저 느껴지는 것은 BMW랑 겁나 닮았네가 아니고 '어휴 크다'라는 겁니다.



디자인이 예쁘고 아니고를 떠나

굉장히 큽니다. 에쿠스를 베이스로 했으니 당연하죠.


그런데 이상하게 사진에는 작아보여요. 크지만 지나치게 거대해 보이지 않게 하는게 유럽 자동차들의 특징인 것을 보면,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인것 만은 분명해요.


차가 작으면서도 커보여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차들도 있고 크라이슬러 300C봐바 어휴 반대로 이처럼 크면서도 작아보이는 차도 있기 마련이죠.



실내에 앉아서도 너무 큰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역시 사진에서 보면 결코 커보이지 않는군요.

옆에서 보면 우와 더 길어보여.



어찌됐건 이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위는 다름 아닌 헤드램프 입니다.





제 말이 맞지요?



이 헤드램프는 16개의 눈이라고 하는 LED램프를 이어붙인 디자인으로 돼 있는데요.


원래 풀 LED 헤드램프는 열이 많이 발생해 관리하기 어려운 것으로 돼 있었는데, 이번 K9은 국내 최초로 풀LED헤드램프를 장착했고, 이걸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냉각장치도 잘 만들어놓은것 같았어요.


각 램프 부위가 4개로 나뉘어 있는데도 냉각의 필요성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아래램프를 자세히 보시면
우와 램프 뽀대나.

이게 상하좌우로 마구 움직이는걸 보면. 마치 로보트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프로젝션 램프 버전도 있더라구요.


제가 프로젝션 램프를 뭐 나쁘다고 하는건 아닌데요.


음냐. 좀 오징어로 보이네요.



조금 아쉽달까.


인간의 눈이 간사하다고 할 수 있겠죠. 


K9이 대박 날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수입차에 비해 뛰어난 차라고도 말씀드리기 애매한데요.


제 기준으로 봤을때는 제네시스나 에쿠스와 비교해서는 더 타고 싶은 그리고 간지나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