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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궁금녀Q&A] 여름철 에어컨서 벤젠이 나온다고? / 고속도로 통행료 안내도 된다던데?

새벽 6:40분 TBN 라디오. 


듣는 분들이 계실까 했는데, 그 새벽에 가끔 문자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참 대단하신 분들이다 싶기도 하고, 청취자가 계신다는게 무척 기쁩니다. ^^


어쨌건 오늘은 이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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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을 보니까. 요즘 같은 폭염에는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네 요즘 이메일이나 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런 내용을 접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내용을 짧게 말씀드리면요. 고온에 주차됐던 차 실내에는 차안 플라스틱에서 나온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가 높아져 있어서  타자 마자 에어컨을 켜면 벤젠이 그대로 나온다는겁니다. 차를 탈 때에는 차창을 모두 내려 환기를 환 뒤 2~3분 지나서 에어컨을 켜라고 조언하고 있기도 한데요. 벤젠이 허용치 40배라거나 뭐 그런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하고 있어서 꼭 믿을 수 있는 정보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요. 에어컨을 켜는게 꺼림칙해지던데. 이게 정말인건가요?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이 내용은 미국에서 수년부터 유행하던 글이 이제야 우리한테 전달 된 것인데요. 이 글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어서 마치 행운의 편지와 비슷하게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도 퍼지다보니까 미국암협회는 작년 여름에 공식적으로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까지 밝혔습니다. 자동차 실내에서 발견되는 벤젠이나 발암성 화학물질은 일반 건물 실내 수준 정도라서 전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실내에서 벤젠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차를 자주 환기 시켜주는게 좋다고 하기는 합니다.


우리가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나치게 많이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요.


네 어제 문병호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국민에게 도로공사가 3조1475억원의 통행료를 과다 징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3조1475억원… 상당한 금액이네요.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문 의원은 현행 유료도로법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 법률에 따르면 고속도로 건설에 투입된 비용 총액 이상으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없게 돼 있는데요. 도로공사는 이것과 상관없이 통행료를 계속 징수해왔다는 겁니다. 


경부선이나 경인선 등 주요 4개 고속도로는 이미 통행료를 충분히 걷어서 수년전에 건설비를 모두 만회했기 때문에 통행료를 받으면 법ㅈ 과다징수한거라는겁니다.


그럼 혹시 앞으로는 통행료가 없어지게 되는건가요?


아닙니다 도로공사 측은 이를 두고 터무니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문의원 말대로 경부선이나 경인선 같은 일부구간은 통행료가 건설비를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히 걷히죠. 그런데 반대로 다른 고속도로들은 대부분 30년이 넘어도 통행료로 건설비를 충당할 수가 없다는겁니다. 


도로공사가 돈이 벌리는 구간에만 도로를 설치하고 돈 안되는 구간에는 도로를 설치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 모든 도로에서 돈을 받아야 그나마 적자가 줄어든다는게 도로공사측 논리입니다. 


유럽에서는 한국차를 경계하기 시작했다구요.


네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정부의요청에 따라 한국산 수입차에 대해 ‘우선감시’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우선감시가 뭔가요?


우선감시는 무역장벽의 일종인데요. 세이프가드, 그러니까 긴급수입제한 조치의 전 단계입니다. 


우선감시가 시행되면 한국차 수입업체들은 EU와 회원국 정부에 수입 수량과 품목 등을 일일이 보고해야 합니다. EU는 이를 지켜본 뒤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고 판단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해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조치를 하는거죠?


얼마전 한 EU FTA가 발효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효과가 너무 커서 자국산업이 타격을 입었다는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프랑스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14% 가량 줄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28%이상 늘어나는 등 유럽에서 한국산차의 판매가 지나치게 급증했다는겁니다. 자국산업을 망가뜨리기 전에 다시 관세를 원상복구하는 등 수입제재 조치를 취해달라는 입장인거죠.


우리 입장은 어떤가요?


현대기아차 측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신차 등록된 현대차의 12%만 한국에서 생산됐고, 70% 이상은 유럽에서 제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차피 같은 EU국가 제품인데 무슨 수입제재 조치를 하느냐는거죠.


또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BMW·벤츠·아우디 등 경쟁력이 있는 독일차 브랜드는 별다른 판매 감소를 겪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프랑스 제조사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올림픽 경기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너무 잘나가다 보니까. 시기하고 견제하는 세력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