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아우디코리아에서 신형 Q5를 론칭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형 SUV라고 할 수 있지요. Q7이라는 큰 형님도 있지만 이보다 쬐끔 작은 Q3의 작은형 쯤 되는지라 이 차는 실은 중간쯤 되는 크기의 모델입니다.
당초 소형 SUV로 포지셔닝한 이 차는 아우디의 대표격으로 잘 판매되고 있던 모델입니다.
일본이나 미국 차들과 달리 디젤 엔진이 주력이라는 점에서 한국시장에서 경쟁력도 있고, 실내 공간이나 연비 면에서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도 잘 들어맞습니다.
특히 아우디가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제치고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SUV라는 점에서 이 차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우디 코리아가 이 차에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차 발표회인데 아우디코리아 직원이 단 한명만 참석 했을 정도로 한산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아우디코리아의 트래버힐 사장이 사임하고 후임 사장이 전권을 넘겨받는 만큼 이와 관련해 회사가 어수선해서 그런게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흠흠.. 서론은 여기서 마치구요.
차를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SUV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모델입니다.
뒷모습만 떼놓고 보면 SUV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과 비율로 인해 소형 해치백을 그대로 빵빵하게 부풀려놓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테일램프에는 면발광을 통한 테두리와 깜박이가 들어있습니다.
단순히 선만 넣은게 아니라 반사되는 면을 봐도 끊임없이 연결되도록 우아하고 세련되게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출시 포토세션에 등장한 아우디 Q5는 245마력 3.0TDI 모델로 7540만원인데, SUV 치고 비교적 낮은 가격인데도 뱅앤울룹슨이 선명하게 찍힌 스피커를 갖추고 있네요. 여기서 훌륭한 사운드가 나올것이라는건 쉽게 예상할 수 있겠죠.
Q5는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177마력 2.0 TDI 모델도 있는데, 가격은 5900만원으로 1640만원이나 쌉니다. 가격이 많이 싼 만큼 아마 많은 부분이 빠질거라고 생각합니다.
3.0TDI 모델은 엄청 고급스런 운전석은 물론이고,
매끈하고 개방감이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에,
뒷좌석에서 온도 조절 가능한 공조장치와 열선시트가 내장됐네요.
뭐 7천만원 넘는 차에 이 정도는 당연한거겠지만요.
트렁크도 매우 큽니다. 당연히 유럽과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약하고 만든 야심작이니 모든 면에서 아쉬움이 있을데가 없어야 합니다.
선반의 바닥 부분에 보관 그물이 있어서 작은 짐을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도 재미있습니다. 실제로 선반이 저 짐을 버틸만큼 단단하기도 합니다.
아우디의 뒷 해치는 재미있는게, 테일램프도 따라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이런 형태로 만들면 아마도 짐을 넣기 조금 더 편해지는 등 장점이 있겠습니다만, 테일램프가 올라가 버리면 비상등이나 미등이 보이지 않으니 저렇게 범퍼 위치에 깜박이와 브레이크 등을 또 한세트 넣어뒀습니다.
이유가 있는 디자인이죠.
그런데 기아 스포티지는 이걸 별다른 이유 없이 베꼈지요.
스포티지군은 백라이트를 놔두고 안쪽만 올라가는데 왜 아래에 별도의 램프가 있나요. 깜박이는 대체 왜 범퍼에 붙은거예요? 트럭에서 보면 비상등 안보이고, 접촉사고 나면 바로 깨질텐데 말이죠.
기아차 관계자 말로는 다음 스포티지에서는 저 범퍼 깜박이가 사라진다고 하는군요. 없으면 또 아쉽기도 할 것 같아요.
아우디가 매력적인 것은 아마 감성적인 부분 때문인 것 같아요. 저 우드 그레인은 진짜 우드를 가공해서 만든 것이고, 저 가죽은 진짜 고급 가죽이고. 스티치는 짱짱하게 박혀있고,
각 플라스틱은 한치의 밀림없이 그렇게 딱 짜여진 느낌. 그게 바로 Q5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저녁 되시고, 다음번엔 Q5를 시승한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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