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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1일 1교대 공장 앞에서 "저희 일하게 해주세요"


지난 29일 현대차 전주 공장의 앞에는 현대자동차의 입사 대기자들과 부모들이 진을 치고 회사 임직원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하고 싶다", "우리 아들도 일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노사의 타협과 입사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작년 11월 조선닷컴 카리뷰를 통해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 공장은 세계 유래 없이 1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공장이다. 현대차 전주 공장 측은 작년 10월 2교대를 위한 직원을 800명이나 뽑아 놓고도 노조의 반대에 의해 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 노사간 가까스로 협상안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지난 3일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돼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일부 입사 대기자들과 가족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전주공장 출근 시간대에 맞춰 피켓 시위를 벌이며 노사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이 이날 첫 시위에 나섰으며, 노사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피켓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투쟁대책위 소속 단체인 ’민투위’, ’자주회’, ’현장동지회’ 등은 지난 26일 공장 내에 뿌린 유인물을 통해 “그동안 6대 집행부가 보여준 사기극은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주야 맞교대 근무제 도입을 결단코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집행부는 협상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사측의 논리만을 대변해 왔다”고 전제하고 “집행부는 노사공동위원회에서 탈퇴하고 재협상을 중단해야 하며 새로운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