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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5000~7000만원

2.0리터로 173마력 내는 디젤차 나왔다


배기량 2.0리터로 173마력까지 낼 수 있는 초고성능 디젤 엔진 승용차가 국내 출시됐다.

르노삼성차는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173마력의 'QM5 스포티'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디젤 2.0 dCi 엔진으로 상시 4륜구동이 기본 장착되며 수동변속기 모델만 나온다.

이 차의 출력은 현재 국내 시판중인 2.0리터 디젤 엔진의 마력 수준인 150마력에 비하면 월등히 뛰어나다. 심지어 고성능 수입차 '폭스바겐 골프 GT 스포트 TDI 2.0'(170마력)에 비해서도 3마력이 더 높다.

또 현대 쏘나타 트랜스폼과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에 장착된 최신 휘발유 엔진인 2.0리터급 쎄타II 엔진(163마력)에 비해서도 10마력이나 더 높은 것이다.

'QM5 스포티'는 피에조 인젝터를 이용한 M9R 엔진 블럭에 고압터보를 장착한 첫 사례. 이로서 국내 판매되는 모든 차량 중 배기량 대비 마력이 가장 높은 차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디젤 엔진은 토크는 강하더라도 마력에서 가솔린에 뒤진다는 통념을 뒤집는 획기적인 엔진인 셈이다.

가속력에 영향을 끼치는 '토크' 또한 국내 최고다. 36.7kg·m를 내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토크를 낸다. 최대 토크를 내는 엔진회전수가 2000RPM에서부터 시작해 발진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 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엔진 회전수인 3750RPM에서 최대 마력을 내기 때문에 고속 주행 엔진 소음이 휘발유 차량에 비해 조용한 점도 매력적이다.

'QM5 스포티'의 가격은 2770만원으로 기존 QM5 디젤 자동변속기 모델에 비해 값은 오히려 싸지만, 수동변속기 모델만 내놓고 있어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이 구입하는데 망설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차의 성능이 타 차종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데다 연비 또한 14.4km/l로 높아 '깜짝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