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경차를 수입한다는 로이모터스에 방문해 수입할 예정인 차들을 직접 타보고 왔습니다.
놀라운 성능과 기능, 경제성으로 무장한 이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한국 경차들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 소비자들만 불쌍한거구요.
로이모터스는 예술의 전당 바로 앞 모퉁이에 위치한 병행 수입업체로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등 값비싼 수입차들만 취급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경차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었다고 하는데요.
일본 소형차나 경차들은 국산 경차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연비가 좋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먼저 찾았다는 말입니다.
각설하고 사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겠지만, 실제는 상당히 스포티하고 세련됐습니다.
왼쪽은 스위프트(Swift), 가운데는 비츠(Vitz), 오른쪽은 파소(Passo)입니다.
맨 오른쪽 차 파소 부터 보겠습니다.
벤치식 앞좌석을 채택해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옆좌석 승객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기어노브는 대신 핸들 컬럼식이죠.
조수석 사람과 간격을 두기 위해 세워진 팔걸이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좁은 공간 활동도 놀랍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수납 공간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스마트키를 적용해 굳이 키를 꽂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센터 콘솔의 디자인도 꽤 괜찮습니다. 실제로 보니 고급스런 느낌마저 듭니다.
뒷모습도 경차라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그런대로 남아있습니다.
엔진 소리도 고음위주로 설정됐지만, 진동이 극소화 됐고, 소음도 그다지 심하지 않습니다. 누가봐도 꽤 괜찮다고 느낄만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베르나와 아반떼 중간 정도의 고급스러움입니다.
그 다음은 비츠입니다. 윈도우라인이 앞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계돼 작은 윈도우인데도 불구하고 개방감이 뛰어납니다.
미쓰비시 아이의 윈도우라인을 보는 듯 한데,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고 일반인들이 큰 거부감 없이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 덕분에 꽤 스포티하게 보이는 점은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뒷트렁크는 마치 마술을 부리는 듯 합니다. 의자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고, 전면으로 눕힐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당기면 의자에 앉은 사람의 무릎이 세워져 넉넉한 공간을 얻을 수 있도록 시트 포지션이 약간 들리는 꼼꼼함에 혀를 내두를만 합니다.
전면으로 눕히면 단순히 등받이가 앞으로 젖혀지는 것이 아니라, 시트 전체가 깊숙히 들어가도록 설계돼 턱을 최소화하고 공간을 더 많이 뽑아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간은? 아반떼보다 넓은 수준입니다. 무릎 앞 공간이며 헤드룸이며 넉넉합니다. 공간의 마술을 보는 듯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곧 이어서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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