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취재/각종 국제모터쇼

서울 모터쇼 10대 차종, 우리가 뽑아보니

서울모터쇼조직위는 최근 모터쇼 관람객이 또 95만명인 것으로 '추산'됐다며 자축하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추산이라는 것은 추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인데요. 그것 참 이상합니다.

관람객은 표를 사서 입장하고, 기자나 관계자는 RFID카드를 통해 입장합니다. 또 초청장도 현장에서 회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때문에 '추산'이 아니라 몇명이 입장했는지를 '매우 정확히' 알수 있는 것이 바로 모터쇼 입장객 수 입니다. 

2007년 동경모터쇼는 마쿠하리 메세라는 전시장에서 개최됐었는데요. 서울 모터쇼 킨텍스(Kintex)만한 전시장이 4개가 붙어있습니다. 야외전시도 일부 있는데다 참가업체나 관람객수도 훨씬 많았습니다. 전시일은 총 18일이었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모터쇼의 관람객이 150만명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서울모터쇼는 규모는 1/4인데다 전시일이 10일에 불과했는데 거의 100만명이 들었다고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체 어떤 방법으로 관람객수를 '추산'했는지 서울모터쇼측은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알쏭달쏭한 서울모터쇼조직위는 또 베스트카 3대를 뽑아 공개했습니다.

콘셉트카에 쌍용 C200, 승용차부문에 르노삼성 SM3, 크로스오버 부문에 기아 쏘렌토 R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대체 어떻게 설문조사를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몇명이나 설문에 참여했는지를 역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기자들끼리 10대 차종을 뽑아봤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독자들이 꼭 보셨으면 하는 차들을 저희 나름대로 뽑아본 것입니다. 전시된 모든 차들은 아름답고 가치있기 때문에 단 10대만으로 추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 없는 차들 중 더 마음을 흔들던 차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추억을 떠올리는 차원에서 한번 보아주시고, 빠져서 아쉬운 차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놓쳐서는 안될차 10위 … 시발택시



시발차는 최무성, 혜성, 순성씨가 한국 전쟁이후 드럼통을 펴서 외관을 만들고, 미군 지프 승용차의 부품을 이용해 만든 자동차로 1대를 만드는데 수작업으로 4개월이나 걸리는 차였다.

그러나 1955년 산업박람회 때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1개월도 채 안돼 외부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아 국제차량공업사를 설립하고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손으로 생산한 최초의 자동차로 1963년까지 3천대가 생산됐다.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이 차를 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시발계'가 성행할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영업용 택시로 많이 이용됐다.

이번에 처음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제주자동차박물관 부스는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 [화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제주국제자동차박물관


놓쳐서는 안될차 9위…도요타 RiN

도요타는 2009서울모터쇼서 쾌적과 평온,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카 RiN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운전 중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와 자연과의 일체감을 형성해 몸과 마음에 건강한 리듬이 생길 수 있도록 고안된 차량이다.


RiN은 운전자의 얼굴과 심박 등으로 현재 심리상태를 읽어 이미지 영상을 계기반에 보여준다. 이로써 건강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이른바 「조심 스티어링」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도요타측은 밝혔다.

또, 운전자의 건강을 위해 「쾌적 온열 시트」, 「산소 농도 컨디셔너」,「부분 가습」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자외선/적외선을 차단하는 그린컬러 글래스가 적용됐고, 보행자나 마주 오는 차가 눈부시지 않도록 하는 눈부심 제어 헤드라이트나, 실내 하부에는 자연을 볼 수 있는 창을 설치해 주위나 자연과 조화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컨셉트 카다.



8위 렉서스 IS250C 하드톱 오픈 컨버터블



렉서스 측은 렉서스의 준중형 세단 IS250의 2도어 하드톱 컨버터블 버전 IS250C 공개했다.

실내 가죽 색상을 외장 색상인 푸른색으로 일치시켜 시선을 끌어모았다.

새롭게 개발된 루프구조로 천장이 더 빠르게 닫히도록 설계됐다. 이 차의 하드톱은 경량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 렉서스 답게 소음없이 부드럽게 개폐된다고 렉서스측은 밝혔다.

그러나 렉서스측은 이 차가 연내에 국내 판매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 [화보] 서울모터쇼의 렉서스 IS250C 하드톱 오픈 컨버터블 



놓처셔는 안될차 7위 …시보레 볼트

시보레볼트는 가정용 전기 코드를 꼽아 충전하는(플러그인) 전기차로 GM이 내년 양산할 모델이다.

전기가 부족하면 별도의 소형 가솔린 엔진을 작동시켜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 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전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반대 개념이다.



하루 60km 가량은 엔진을 전혀 동작하지 않고 운행하므로 기존 하이브리드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라고 GM측은 밝히고 있다.

주요 양산차 메이커가 만드는 최초의 전기차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화보] 서울모터쇼서 처음 공개한 GM 볼트 


놓쳐서는 안될차 6위…메르세데스-벤츠 GLK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컴팩트 SUV, GLK클래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세단을 기반으로 만든차다. 2008년 4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Auto China)에서 세계 첫 선을 보였다.

GLK는 전형적인 오프로더를 의미하는 독일어 겔렌데바겐(Gelandewagen)의 G, 럭셔리(Luxury)의 L, 컴팩트(Kompakt=Compact)의 K를 의미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The new GLK-Class 의 최상급 모델인The new GLK 350 4MATIC이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에 따르면 국내서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 [화보] 서울모터쇼서 국내처음 공개한 메르세데스-벤츠 GLK

놓쳐서는 안될차 5위…쏘렌토 R

쏘렌토R은 현대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다. 후륜구동에 프레임 차체였던 기존 쏘렌토와 달리 전륜구동에 모노코크 차체를 이용해 오프로드보다 도로 주행 비중을 높인 차다.

기존 쏘렌토가 2002년 이후 총 90만대가 판매된 SUV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기아차는 기존의 이름 '쏘렌토'에 혁신(Revolutuion)을 뜻하는 R을 덧붙여 쏘렌토R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쏘렌토R은 기아차가 7년만에 출시하는 쏘렌토 후속모델로 ▲200마력 디젤 R엔진 ▲SUV 최고 연비 ▲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30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총 2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또 쏘렌토R은 차세대 승용디젤엔진인 R엔진이 최초로 장착돼 최고출력 200마력, 연비 14.1km/ℓ를 갖춰 국내 SUV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쏘렌토R의 가격은 ▲2.2 디젤모델이 2630 ~ 3615만원 ▲2.4 가솔린모델이 2380 ~ 2740만원 ▲2.7 LPI모델이 2430 ~ 2790만원이다.


▶ [화보] 쏘렌토 광고 촬영 현장
▶ [화보] 서울모터쇼서 첫 공개한 쏘렌토 R 



놓쳐서는 안될차 4위 … 쌍용 C200

쌍용차는 2009서울국제모터쇼에서 'C200'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C200은 '소형도시형 친환경 자동차'로 쌍용자동차 중장기전략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야심작이라고 쌍용차 측은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선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ECO’ 모델과 디젤차량인 ‘AERO’ 등 두 가지 모델이 전시됐다.

「C200」은 쌍용차 최초의 전륜 구동 방식의 모노코크 타입 차량으로 2.0리터 신형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쌍용차는 또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로 만든 '카이런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놓쳐서는 안될차 3위…기아 KOUP



기아자동차는 기아 KOUP 콘셉트카(프로젝트명 KCD-4)를 '200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차는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포르테 쿠페(프로젝트명 XK)의 콘셉트카 모델이다. 포르테 쿠페의 디자인을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화보] 놓치지 말아야 할 자동차 10종 (3) - 기아 KOUP
 


놓쳐서는 안될차 2위 - 뉴 SM3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준중형 세단 '뉴 SM3' 쇼 카 (Show Ca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SM3'는 르노자동차와 공동 엔지니어링 및 공동 디자인 작업으로 탄생했으며, H4M 엔진 및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전장, 전폭, 휠 베이스는 각각 4620mm, 1810mm, 2700mm로 국내 동급차량 중 가장 크다.

H4M 엔진은 힘과 연비의 균형을 갖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엔진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중에서도 '뉴 SM3'가 유일하게 이를 적용한 차량이다. 여기에 QM5에도 장착됐던바 있는 닛산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아직 공인 연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르노삼성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국산 준중형 차량중 가장 뛰어난 연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뉴 SM3'가 하반기 출시되더라도, 현재의 SM3 또한 계속 생산 및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화보] 놓치지 말아야 할 자동차 - 르노삼성 SM3 (8장) 



1위 GM대우 마티즈

GM대우는 차세대 마티즈를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마티즈는 GM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 시보레(Chevrolet) ‘스파크(Spark)’의 한국형 모델로 제네바모터쇼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글로벌 경차는 GM 대우에서 디자인과 차량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다. 스파크는 올 하반기 마티즈 후속모델로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장 3640mm, 축거 2375mm로 전보다 훨씬 커진 외형이 눈에 띈다.

뒷좌석 도어 상단 부분에 장착된 도어 핸들은 5도어 해치백임에도 3도어의 스포티한 멋을 냈다. 최대 15인치 휠까지 장착이 가능한 대형 휠 하우징도 특이하다.

실내디자인 또한 듀얼 콕핏 디자인으로 운전석 및 조수석의 일체감을 높이고 넓은 공간을 실현했으며, 차량 외부 색상과 동일한 컬러를 도어 패널 등의 실내에 적용, 디자인의 통일감을 높였다. 스티어링 컬럼에 위치한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클러스터와 고급 내장재는 기존 경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