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승기/1억원 이상

(24)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모두 타보세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6, 27일 양일간 기자들을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클래스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모델인 S63 AMG과 S600, S500, S350 및 S400하이브리드 모델 등 국내 출시된 S클래스 전 모델을 돌아가며 시승 할 수 있도록 했다. 선두차량은 C63 AMG, ML63 AMG, SLK350 등 고성능 차량들이 동원됐다. 2인 1조로 차량에 탑승한 기자들 중 일부는 뒷좌석에 승차해 승차감을 테스트하고 일부는 직접 운전을 하면서 차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 S600 … 럭셔리만으로 만족 못하는 최첨단 차 첫번째 시승 차량이었던 최상위 모델 S600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호화스러운 것은 물론 성능과 첨단기능이 최고 수준까지 올..
포르쉐 신형 911 터보 미리타보니 - (1) "오브리가도! 오브리가도!" 수평선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주변에 사람들이 몰렸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관광객들이 내가 세워놓은 포르쉐의 사진을 찍어도 좋겠냐고 묻는다. 마음대로 찍으라 하니 장난스레 포르투갈어로 고맙다고 외친다. 과거 유럽에 살았던 인간들은 분명 이곳이 땅의 끝이라 믿었을 것이다. 이곳은 유럽의 서쪽 끝인 포르투갈 까보다로까(Cabo da rocca;로카 곶)다. 정면으로는 대서양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깎아지른듯한 절벽 아래는 말 그대로 천길 낭떠러지다. 포르쉐 911 터보 신모델을 타기 위해 멀리 이곳까지 18시간을 날아왔다. 포르쉐는 최고의 모델인 911을 출시할 때 독특한 의미를 갖고 있는 장소를 선택하기 때문에 기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전 911터보의 시..
[오늘타는차] 포르쉐 박스터S…누구도 넘지못할 스포츠카 오늘은 포르쉐 박스터S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한 포르쉐 박스터 마니아 분께 "BMW Z4가 막강한 경쟁상대로 등장했다"고 말했더니 "Z4는 스포츠카가 아니라 그냥 좀 빠른차 아니던가요?"라고 되받더군요. 포르쉐 박스터에 대한 감정은 그 한마디로 표현되는 듯 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차가 나와도, 아무리 막강한 기능으로 중무장해도 포르쉐 마니아들에게 포르쉐가 아닌 차들은 '그냥 빠른차'라는 겁니다. 무엇이 포르쉐 마니아들을 이렇게 반하게 만드는 걸까요? 무엇보다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르쉐 911은 아직도 뒷엔진, 모든 포르쉐는 아직도 소프트톱입니다. 어렸을때 '철봉 멀리뛰기'를 우리 동네서 가장 잘하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제자리 멀리뛰기는 그다지 잘하지 못했지만, "철봉에 ..
포르쉐의 신병기 「뉴 카이맨 S」 시승하다 가슴이 쿵쿵쿵 소리를 내며 뛴다. 얼굴은 붉게 상기된 채 나도 모르게 차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몇차례 도발하는가 싶던 국산 스포츠카가 저 뒤로 사라져 백밀러의 점으로 보인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등 뒤에서 들리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자꾸만 나를 자극했다. 불과 며칠전의 일이다. 사실 포르쉐를 얘기하자면 설명이 복잡해진다. 포르쉐가 워낙 기술에 집중하는 퓨어 스포츠카 회사인데다 나도 포르쉐 마니아다 보니 관심 없는 얘기를 신나서 하게 된다.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쯤에서 페이지를 넘겨도 되겠다. 모름지기 스포츠카라면 얼마나 빨리 시속 100km에 도달하는지를 먼저 보게 된다. 논란의 여지는 있고 반드시 정비례라 할 수 없지만 빨리 가속되는 차일수록 [화끈한 스포츠카]라는 비례관계는 분명있다...
요즘 타는 차들 - BMW 뉴 7시리즈 아이고 무서워 시속 260km라니.. 포르쉐나 가능한거 아니었어요? 솔직히 가끔 화가 날때도 있다. 신이란 공평하다고 했는데, 저놈은 어떻게 공부는 전교 1등에 최고로 잘생기고 매너도 좋고 돈도 많은데다 운동까지 잘하느냐 말이지. 지대 짜증나는 그 전교1등 킹카 녀석을 차로 만들면 바로 이차다. 시속 260km까지만 표시된 계기반은 겸양의 표현이었던가. 어느새 바늘은 시속 260km가 부족한지 끝부분에 달라붙는다. 경사 도로를 감안한다면 이 차에는 최소 시속 300km 눈금이 있었어야 한다. 이 놈은 괴물 럭셔리 세단 BMW 750Li 다. 2001년 처음 신형 BMW 7 시리즈를 봤을때 얼마나 충격이었던가. 뒤통수가 나온건지 선반을 대충 얹어놓은 것인지 알수없는 기괴한 형상으로 돌도 많이 맞았다. 심지..
살아있는 스포츠카, 스피라 "2.7리터로 460마력이라니 그게 말이 됩니까" 27일 발보린 파크에서 개최된 스피라 기자 시승회에서 한 참가자가 따져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독일 최고 스포츠카라는 '포르쉐 터보'가 3.8리터 엔진에 바이-터보를 장착하고도 480마력이 나오는데, 2.7리터에 싱글-터보를 달아 460마력이 나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이터보: 터빈을 2개 달아 저 RPM에서의 터보 반응을 좋게 함) 어울림모터스 레이싱팀의 박정용 팀장은 "이런 차는 일단 타봐야 아는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과연 그랬다. 시승에 앞서 기자를 조수석에 앉히고 실시한 시범 드라이빙. 전문 드라이버가 엑셀을 밟자 굉장한 사운드가 났다. 가속력 때문에 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몸이 버킷시트(몸을 감싸는 듯한 디자인의 시트)에 빨려 들..
BMW 수소차 하이드로젠7을 타보니 BMW 의 수소차 하이드로젠7을 타봤습니다. 흔히 알고있는 일반적인 수소차는 현대·기아자동차나 메르세데스벤츠 등에서 주도하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입니다. 수소에 백금촉매를 넣어서 전기를 뽑아 전기 모터를 돌리는 방식으로, 다시말하면 배터리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전기차인 셈입니다. 그러나 BMW의 수소차는 수소를 그대로 휘발유엔진에 집어넣고 연소시키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운전하는 느낌이나 출력이 휘발유 차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기 모터를 이용하는 차들은 수소 충전소가 없는 곳에서는 차를 전혀 운행할 수 없게 되지만, 하이드로젠7의 경우 휘발유 엔진을 그대로 유지했으므로 수소가 없는 곳에선 언제든 휘발유로 주행할 수도 있어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하이드로젠7은 현재 100대가 만들어져 전세계 오피니언리..
생애 처음 타본 스포츠카…포르쉐911 불과 10년전만해도 그랬다. 일본차나 국산차는 디자인이 자꾸 변해 가볍게 느껴지지만 독일차는 기능적이고 간결하며 수십년간 꾸준한 디자인을 고수한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 듬직한 점이 그들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차별화 시켰다. 그러나 최근 벤츠와 BMW를 보면 신 모델의 디자인이 5년을 채 못견뎌 일본차의 조급한 라이프사이클을 추월하려든다. 디자인도 유행을 서둘러 따르거나 혹은 소비자가 원치 않는 유행을 조급하게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너희가 디자인을 뭘 아느냐. 이게 멋이다.' 라는 식. 말 그대로 제멋대로다. 강산이 4번은 변했을 무려 40년동안 포르쉐 911의 디자인처럼 변하지 않은 것이 또 있을까. 어쩌면 너무나 완벽한 목표에 도달했기 때문에 손을 댈 여지가 남지 않아서 디자이너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