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의 공인 연비가 무려 23.2km/l에 달한다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이 차는 휘발유 1.3리터 엔진에 20마력 가량의 전기모터가 도와주는 방식의 차량입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벤치마킹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차입니다.
하이브리드카 라고는 하지만, 엔진 없이 모터로만 구동할 수는 없고 주행중엔 어떤 상황이든 엔진이 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방식의 하이브리드차를 마일드 하이브리드, 혹은 소프트 하이브리드라고 합니다.
도요타에서 내놓는 하이브리드는 패러랠 하이브리드나 풀 하이브리드라고도 합니다. 도요타식 하이브리드는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 시속 4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내년에 현대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패러랠 방식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차냐면 바로 이 차입니다. 작년에 제가 시승했던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군요.
이 차로 정체 없는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을 달려 강원도 태백 준용서킷까지 다녀왔습니다.
고속으로 달려보니 그런대로 시속 170km까지 달려주더군요. 1.3리터 엔진치고는 가속감이 가뿐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연비 왜 이래?
그런데 문제는 연비.
하이브리드의 비싼가격과 뒤쳐지는 무게.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수백만원어치 리튬 배터리. 이런 단점들은 모두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감내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 연비는 디젤차나 휘발유차보다도 턱없이 낮았습니다.
구불거리는 도로에 들어서니 11.3km/l
어라라? 내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2.0리터 휘발유 세단이 요즘 12.3km/l 나오던데. 뭥미.
고속도로에선 18km/l까지도 나오는데...
열심히 달려 태백 서킷까지 도착하니 트립컴퓨터가 나타내는 연비는 10.3km/l에 불과했습니다.
어라라? 연비가 이게 뭥미
아마 한국지형이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게다가 태백이 산이어서 올라가야 하니 연비가 많이 떨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을 가면서 해야 좀 공정한 결과가 나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응? 근데 산을 내려가는 동안 무려 30km/l의 연비를 기록하는가 싶더니.
어라랏? 정작 국도를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연비는 14.6km/l 에 그쳤습니다.
나름대로 시속 100km 내외로 정속주행을 한다는데 연비가 이 모양입니다.
차에 탄 사람들이 3명. 모두 외쳤습니다. "연비가 리터당 23km라매!"
하이브리드카 연비는 시내 정체구간에서만 제대로 나온다더니 정말인가봅니다.
하이브리드 연비측정의 맹점
일반적으로 공인연비에 비해 20~30%씩 적게 나오는 일은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운행방식에 따라 절반에도 못미치는 연비가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가 실제 주행 연비에 비해 매우 높게 나오는 것은 사실 연비 측정방법에 맹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비 측정은 일정 시간 가속하고, 일정시간 감속, 정지를 반복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 일본 10-15모드의 경우 시속 80km이상으로 달리는 구간도 없습니다.
이처럼 감속 가속을 계속하므로 배터리는 감속하는 동안에 충전돼, 감속 직후에 발생하는 가속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에서는 결코 저렇게 달리지 않습니다.
실제 주행해보니 도심고속도로든 실제 도로든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꾸준히 달리기 때문에 배터리를 충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면 어느 순간부터는 모터가 더 이상 개입하지도 못합니다. 이는 아마 혼다 시빅같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량만의 문제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3세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오너분들의 말을 들어보자니 엔진 힘을 키우고 모터의 작동방법을 개선해 실연비도 나아졌다고 하는데, 조만간 직접 시승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존 연비 측정방식은 단순한 내연기관의 연비를 비교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끼리의 연비측정이나, 일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비교하는 수치로 사용되기 어렵습니다.
하이브리드를 위한 별도의 연비측정 방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차는 휘발유 1.3리터 엔진에 20마력 가량의 전기모터가 도와주는 방식의 차량입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벤치마킹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차입니다.
하이브리드카 라고는 하지만, 엔진 없이 모터로만 구동할 수는 없고 주행중엔 어떤 상황이든 엔진이 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방식의 하이브리드차를 마일드 하이브리드, 혹은 소프트 하이브리드라고 합니다.
도요타에서 내놓는 하이브리드는 패러랠 하이브리드나 풀 하이브리드라고도 합니다. 도요타식 하이브리드는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 시속 4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내년에 현대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패러랠 방식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차냐면 바로 이 차입니다. 작년에 제가 시승했던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군요.
이 차로 정체 없는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을 달려 강원도 태백 준용서킷까지 다녀왔습니다.
고속으로 달려보니 그런대로 시속 170km까지 달려주더군요. 1.3리터 엔진치고는 가속감이 가뿐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연비 왜 이래?
하이브리드의 비싼가격과 뒤쳐지는 무게.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수백만원어치 리튬 배터리. 이런 단점들은 모두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감내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 연비는 디젤차나 휘발유차보다도 턱없이 낮았습니다.
구불거리는 도로에 들어서니 11.3km/l
어라라? 내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2.0리터 휘발유 세단이 요즘 12.3km/l 나오던데. 뭥미.
고속도로에선 18km/l까지도 나오는데...
열심히 달려 태백 서킷까지 도착하니 트립컴퓨터가 나타내는 연비는 10.3km/l에 불과했습니다.
어라라? 연비가 이게 뭥미
아마 한국지형이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게다가 태백이 산이어서 올라가야 하니 연비가 많이 떨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산이었으니 아무래도...
그래서 서울을 가면서 해야 좀 공정한 결과가 나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응? 근데 산을 내려가는 동안 무려 30km/l의 연비를 기록하는가 싶더니.
어라랏? 정작 국도를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연비는 14.6km/l 에 그쳤습니다.
나름대로 시속 100km 내외로 정속주행을 한다는데 연비가 이 모양입니다.
차에 탄 사람들이 3명. 모두 외쳤습니다. "연비가 리터당 23km라매!"
하이브리드카 연비는 시내 정체구간에서만 제대로 나온다더니 정말인가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숫자가 연비입니다. 클릭해서 키워보면 14.6이로군요.
하이브리드 연비측정의 맹점
일반적으로 공인연비에 비해 20~30%씩 적게 나오는 일은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운행방식에 따라 절반에도 못미치는 연비가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가 실제 주행 연비에 비해 매우 높게 나오는 것은 사실 연비 측정방법에 맹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비 측정은 일정 시간 가속하고, 일정시간 감속, 정지를 반복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 일본 10-15모드의 경우 시속 80km이상으로 달리는 구간도 없습니다.
이처럼 감속 가속을 계속하므로 배터리는 감속하는 동안에 충전돼, 감속 직후에 발생하는 가속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에서는 결코 저렇게 달리지 않습니다.
실제 주행해보니 도심고속도로든 실제 도로든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꾸준히 달리기 때문에 배터리를 충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면 어느 순간부터는 모터가 더 이상 개입하지도 못합니다. 이는 아마 혼다 시빅같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량만의 문제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3세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오너분들의 말을 들어보자니 엔진 힘을 키우고 모터의 작동방법을 개선해 실연비도 나아졌다고 하는데, 조만간 직접 시승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존 연비 측정방식은 단순한 내연기관의 연비를 비교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끼리의 연비측정이나, 일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비교하는 수치로 사용되기 어렵습니다.
하이브리드를 위한 별도의 연비측정 방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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