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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기술

전기차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에 직접 앉아보니

오늘은 미쓰비시 i-MiEV의 보도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최근 저공해차로 대두되는 하이브리드차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해물질 배출 0 이라는 숫자를 들고 나왔습니다.

여러가지로 꽤 겸손한 발표회였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60km정속주행한 결과로 표기하는게 아니라 일본의 10·15모드를 따랐을때의 주행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다만, 현대차가 만들어놓은 '가솔린 환산연비'를 표기했다는 점은 좀 의아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업체들도 모두 이러면 어쩌나 걱정되더라구요. 이런식 표기를 따르고 싶지 않지만, 보도자료에 들어있는 '환산연비'는 휘발유 1리터 가격으로 64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동급 휘발유 차량에 비해 1/3 가격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최대속력 시속130㎞까지 달릴 수 있으며 동급 가솔린 차량에 비해 가속성능 또한 30%가량 더 우수하다고 하네요.

충전은 전용케이블을 통해 고속충전기로 30분간 80%를 충전할 수 있고, 200볼트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시 7시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답니다.

미쓰비시의 신차발표회는 일간지 기자들이 오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왜냐면 판매대수가 매우적어서 산업적인 효과가 미미하니까요.

그러나 이 차의 경우는 최근 하이브리드 발표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그보다 한층 더 진보한 전기차를 발표한다는 이유에서 기자들이 상당수 몰려들었습니다.


이날 모델은 방은영씨.

차체 하단에는 거울을 준비해서 하체에 어떤 부품이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뒤엔진 뒷바퀴 굴림이다 보니 등속(CV)조인트가 뒷편에 있네요.

다만, 저기 보이는 것은 변속기가 아니고 전기모터 자체입니다. 전기차는 대부분 변속기가 아예 없거든요.


트렁크에는 이같이 컨트롤 유닛과 배터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기차인데도 의외로 냉각수가 있네요. 생각보다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아유 방은영씨 아주 즐거운 표정이군요. 귀엽기도 하시지. 호호

아유 발빠른 김기자, 이 차 배터리 충전하려는 표정이군요. 귀없기도 하지. 퇫

실내를 보면 각종 수납공간이 곳곳에 보입니다. 일본의 경차들은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것을 상당히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경차 i의 실내가 이렇습니다.


계기반은 알록달록하니 귀엽긴 합니다. 우리나라 하이브리드차 처럼 예쁜 모양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좀 싼티난다는 느낌입니다. 아마 경차를 기반으로 했으니 당연할겁니다.

그러나 차 가격은 일본에서 400만엔, 한국돈으로 4500만원 가량이고, 정부에서 무려 50%를 지원해줘 2천만대로 차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이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돈도 있는 사람일텐데, 이 정도 인테리어에 만족하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변속기에는 D모드 외에도 전기를 적게 이용하도록 하는 ECO모드와 엔진브레이크가 걸리고 전기 발전을 많이 시킬 수 있도록 하는 B모드도 있습니다. 적당한 모드를 선택해 주행하면 되는거죠.

아반떼 하이브리드 같은 차는 정차시 시동을 끄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 차는 정차시 시동이 걸려있다는 의미가 따로 없습니다. 모터가 돌면 가는거고, 모터가 멈추면 차가 서는거니까, 기본적으로 공회전이나 시동이라는 개념이 없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정차시 에어컨이나 히터가 안나오네, 하는것은 의미가 없죠. 히터건 에어컨이건 모두 전기로 움직이게 돼 있으니까요.

실내였지만, 미친척하고 D로 옮기니 엔진음이 웽하고 약간 높은 소리가 나더군요. 조금 움직이니 주변 사람들이 흠칫 놀랐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쩝.



오늘은 i MiEV 출시행사에 대해 간략하게 올려봤습니다. 제대로 쓴 자세한 시승기는 다음주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