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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공용주차장…여성전용 주차구역을 아십니까?

요즘 공영 주차장에서 희한한 표시를 보고 어리둥절했던 분들 많을텐데요.

주차구역의 이상한 표식. 저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알고보면 저 그림은 여성을 뜻하는 도안으로, 저 공간은 여성용 주차구역이라는 의미입니다.

주차장 테두리와 그림은 분홍색으로 칠하게 돼 있는데, 분홍색이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이어서 경우에 따라선 다홍색으로 칠해진곳도 있고, 이 사진에서처럼 흰색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시측에 물어보니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여자를 울려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 모든 공영주차장에 여성주차구획을 마련하는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공영주차장은 물론, 공공기관이나 노상주차장에도 여성용 주차구획이 이미 상당수 만들어져 있습니다.


백화점이야 여성 고객이 많고, 그들에게 잘 보이면 판매가 늘어나니 생색내기용으로 그런 주차장을 만들어 놓는다 해도 말이죠.

공영주차장에 여성용주차구획이 필요한 이유가 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주차를 잘 못해서? 장애가 있어서? 어떤 이유에서든 여성용 주차구획을 따로 만드는 것은 역차별적 발상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이 이곳에 주차하면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될까요?

서울시 측의 말에 따르면, "불이익은 없다"고 합니다. 또 "남자라고 해서 이곳에 주차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고,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주차장에 들어서게 된 경우 여성에게 양보하면 좋지 않겠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여성용이라고 표시는 했지만, 남성이 이용해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건 뭐 전시행정이 극에 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