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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아이폰

아이폰4 안테나가 문제? 알고보니 아이폰3GS도 똑같네

최근 아이폰4에 안테나 문제가 불거진 것을 잘 아실겁니다.

문제는 크게 2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아이폰4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면 두개의 안테나가 단락(합선)돼 유별나게 수신율이 떨어진다.
2) 아이폰4는 손으로 잡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안테나가 드러나 있어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수신율이 크게 떨어진다


사실 제가 애플이나 아이폰을 옹호할 이유가 전혀 없긴 합니다. 하지만 바른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글을 적어 봅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적어봤습니다만, 쉽게 납득하지 않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 아이폰4 "아래 잡으면 품질 떨어져" vs "난 괜찮던데" 동영상 비교 )

그래서 조금 더 보충해봅니다. 아 정말 애플에서 뭐 받는 것도 아니고...

제 말은 좀 더 상식적으로, 중립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손으로 잡으면 (이전 모델에 비해)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폰을 만들어 팔겠습니까?

그러면 왜 이게 문제가 되는가.

이번 문제의 시작은, 아이폰4를 힘껏 움켜쥐었을때 안테나가 떨어지는 유튜브 동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그래서 번엔 제가 부족하나마 동영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위 영상에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1) Myth: 아이폰4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면 두개의 안테나가 단락(합선)돼 유별나게 수신율이 떨어진다.
   -> 천만에요. 손으로 쥐었을 때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율 떨어짐(2칸정도 하락)은 당연한 것입니다.

2) Myth: 아이폰4는 손으로 잡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안테나가 드러나 있어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수신율이 크게 떨어진다
   -> 아닙니다. 대다수 폰이 핸드폰을 잡고 귀에 대는 동작으로도 원래 안테나가 1칸~2칸 떨어집니다.





안테나 전문가의 한마디 "아이폰4 수신에 대한 애플의 말이 맞다"

이번 일에 대해 PC WORLD에서도 "별 문제 아니다"라고 설명했군요.

http://www.pcworld.com/article/200453/antenna_expert_apple_is_right_iphone_4_signal_woes_overblown.html?tk=hp_blg

본문에서 PC월드는 애플이 아이폰4에 대해 "애플이 지금까지 만든 폰 중 가장 안테나 성능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안테나 디자인 및 컨설팅 전문 회사 안테나시스(AntennaSys)의 스펜서 웹 사장은 아이폰4를 테스트 해보고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은 그저 루머”라면서 “아이폰4는 다른 폰들에 비해 민감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웹사장은 아이폰4의 아랫부분(왼편의 끊어진 안테나부위)를 강하게 잡아 안테나가 한개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이상은 떨어뜨릴 수 없었다는군요.

이어 2007년에 나온 아이폰1세대로도 똑같은 부위를 잡자, 그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는  "아이폰4뿐 아니라 아이폰 3GS , 드로이드, 노키아, 블랙베리 핸드폰도 마찬가지"라면서 "세상에 나온 모든 핸드폰이 신체에 닿으면 이와 비슷하게 안테나가 교란된다"고 했습니다. 의도적이라면 어떤 핸드폰이든 퍼포먼스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아이폰4의 안테나 떨어짐, 분명히 합선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 때문"

그는 또, 이번 안테나의 교란은 WI-Fi 안테나와 3G안테나간의 합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체가 안테나를 가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절연 테이프를 안테나 부위에 칭칭 감아 손의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한 후에 '움켜쥐기 실험'을 반복했지만, 여전히 안테나가 한개 떨어질 뿐, 더 많이 떨어지거나 덜 떨어지거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모든 전화기에 있던 이 문제가 아이폰4에서 불거지게 된 것일까요?

그는 "최근 전화기는 안테나가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폰4는 처음으로 안테나의 존재를 의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걸 본 누군가가 이렇게 생각할거라는 겁니다.
‘어, 여기 안테나가 있네.. 그러면 여기를 손으로 가리면 어떻게 될까? 퍼포먼스가 떨어질까?’  

그는 이에 대해 

"그렇다. 떨어진다.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 적은 내용은 커뮤니티 클리앙에 DR_PAJAMA님이 적어주신 글을 참고로 한 것입니다.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928214&page=

ps: 사실 와이어드(Wired)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절대치가 아닌 감쇠량만을 비교했더군요.(http://www.wired.com/epicenter/2010/07/apple-claims-iphone-signal-loss-is-software-mirage/) 와이어드에 따르면 아이폰4의 감쇠량이 아이폰 3GS나 넥서스원에 비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상 상태의 수치를 감안하지 않아 당장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 출력이 더 높은 폰이 감쇠량이 큰 것은 당연하니까요.


---07월05일 추가---
이치에님이 댓글을 통해 영국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를 알려오셨는데요. 아이폰4 오렌지(통신사 이름)판에선 손가락 하나를 이용해서 노 시그널 수준까지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통신사마다 결과는 크게 다르다고 하셨는데, 한국에선 이런 문제가 안생기면 좋겠네요. 어쨌건 28일이 되면 모든게 드러나겠지요. (그러고보니 '28일후...' 라는 영화처럼 소비자들이 모두 애플과 KT를 공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슬라임님의 지적에 따라 제목을 '다른폰도 똑같네' 에서 '아이폰 3GS도 똑같네'로 고쳤습니다. 실드질이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